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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나도 결혼 하고 싶다... 진심으로...
게시물ID : gomin_1383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12
조회수 : 3644회
댓글수 : 107개
등록시간 : 2015/03/16 04:43:28
친구들의 결혼 소식은 무덤덤해져가지만... 

동생들의 결혼, 그리고 출산 소식에 공허함은 더더욱 짙어져간다. 


일거리도 별로 없고, 돈벌이도 별로 안되는 영화일을 한지 6년... 


그래... 제대하고 비보이생활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벌이는 차라리 낫지만 

이제는 우리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는 

차라리 혼자 나와 살면서 나만 책임지면 됐었던 배고픈 비보이 시절이 내가 연애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꾸역꾸역 일해서 번 돈은 항상 다음달 카드값과 대출금 갚으면 다 날아가버리고, 지금껏 한푼 모으질 못했다. 

돈 없어도 연애할 수 있는, 나의 순수가 통하던 시기는 지났고, 

오히려 내가 순수를 쏟았던 이들은 다른 이들의 아내가, 또 엄마가 되었다...


더우기 처음 영화바닥에 들어왔을 때 받았던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지금은 진정되고 다시 조금씩 머리가 나고 있지만

휑하니 비어있는 내머리는 여자에게 다가갈 한줌의 용기조차 내게서 앗아가버렸다... 


알고 있다. 사랑을 원하고, 교감을 원한다는게 절대 작은 일이 아님을... 

하지만 그정도 하나만큼은 세상이 내게 허락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촬영에 찌들고 지쳐있을 때 애인에게 칭얼대고 싶고, 맛있는 음식이나 예쁜 선물거리를 보면 사주고 싶고

추억을 공유하고 싶고, 체온을 느끼고 싶은데...

그것은 지금 내게 불가능하게만 느껴진다... 


나도 한 여자의 든든한 바람막이 이고 싶다. 나도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결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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