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해산과 의원직 박탈을 뺀 ‘정의당, 노동당’ 후보의 출사표!

출사표에 없는 첫 번째 – 불법적인 진보당 해산과 의원직 박탈!
박근혜 심판과 진보정치 결집, 제1야당 교체를 내걸고 소위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노동당이 관악을에 출사표를 냈다. 두 후보의 긴 출사표를 봤지만 관악을 보궐선거의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관악을 보궐선거는 박근혜 독재가 그의 하수인 헌법재판소를 시켜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고 이상규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항소심에서 내란음모 무죄, ‘RO’의 실체가 없다고 판결이 난 상태에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기도 전에 헌법재판소가 서둘러서 진보당을 해산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헌재의 권한도 아닌 의원직을 박탈한 것은 민주주의를 바라는 모든 이들의 규탄을 받았다. 정의당과 노동당 또한 박근혜 독재의 진보당 해산결정을 규탄했다.
관악을 보궐선거가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의 불법적인 의원직 박탈로 시작된 것을 정의당, 노동당 후보가 모를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박근혜의 불법적인 통합진보당 해산과 의원직 박탈을 언급한 순간 자신들의 출마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한 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출사표다.

출사표에 없는 두 번째 – 종북공세!
박근혜가 서민증세와 부자감세, 세월호, 대선공약 파기 등의 민생파탄과 국정원의 불법대선 개입으로 부정한 당선자라는 꼬리표를 달고도 번번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조작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 신은미씨 통일콘서트, 미 대사 피습 사건 등의 계속된 종북공세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두 후보는 박근혜 심판을 내걸고도 박근혜 정권을 지금까지 지탱해온 종북공세에 어떻게 싸울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정의당과 노동당은 헌법안의 진보를 표방하고, 통합진보당과 거리두기를 함으로써 박근혜의 종북공세에 맞서 싸우기 보다는 종북아님 증명에 급급해왔다. 박근혜의 종북공세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서는 박근혜 심판은커녕 새정치연합을 누르고 제1야당 교체는 요원한 얘기일 뿐이다.

출사표에 없는 세 번째 – 진짜 진보를 뺀 진보결집!
두 후보는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를 거명하면서 진보정치 결집과 진보재편을 이번 선거에서 시작하겠다고 표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다시 출마해야하는 이상규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두 후보가 이상규 의원을 진보후보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당은 이상규 후보와 그를 지지하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을 진보결집에서 배제하고 있다. 그것은 굳이 밝히지 않지만 박근혜 정권의 종북공세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바람과 대외적으로 결연한 의지의 표명일 것이다.
양당이 부인하고 싶을지 모르지만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들이 주인되는 진보정치를 위해 가장 헌신적으로 싸워왔고, 지금도 박근혜 독재를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세력이다. 그런 진짜 ‘진보세력’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진보결집, 진보재편은 ‘앙꼬 없는 찐빵’ 얘기와 다를 바 없다.

자칭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후보들이 대의명분도 없고, 박근혜 독재 심판을 위한 연대보다 배제의 정치는 박근혜 독재의 자양분이 될 뿐이다. 박근혜 독재의 진보당 해산과 의원직 박탈로 인해 하지 말아야 할 선거를 진행하는 지금 박근혜 독재에 급소를 가장 강력하게 타격할 이상규 후보와 함께 연대하여 싸우지 않고, 보궐선거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키우겠다는 계산만이 앞선다면 두 후보가 내세운 박근혜 심판, 제1야당 교체, 진보재편은 허망한 말잔치에 불과할 것이다!

* 노동당 나경채 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문

http://www.laborparty.kr/bd_news_comment/1567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