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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4월 거짓말 마지막화, 쇼팽 발라드 No.1 G minor Op
게시물ID : animation_318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8
조회수 : 34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21 11:51:21



쇼팽 발라드 No.1 G minor Op.23




마지막곡입니다.


코세이의 마지막 피아노 곡, 쇼팽 발라드 no.1 G minor op.23 입니다.
1836년, 쇼팽이 20살에 만든 곡입니다. 미키에비츠의 시, 콘라드 바렌로드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습니다.
향토적인 춤곡 폴로네이스와도 다르고, 스케르초의 고전형식과도 다른,
그저 쇼팽의 걸작이라는 표현으로 충분한 4개의 발라드 중 첫 곡입니다.

곡의 길이가 꽤나 되는 편이기에 4월 거짓말에서는 21화 후반과 22화로 나누어서 연주했고,
피아노 독주곡인 원곡을 바이올린 합주로 묘사했죠.







모티브가 되었다는 미키에비츠의 시, 콘라드 바렌로드는 의외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혁명에 대한 서사시입니다.
바렌로드라는 리투아니아 사람이, 자신의 폴란드인 친구가 스페인의 압제에 맞선 무어인의 저항을 칭송하는 것에 충격을 받고, 그 역시 혁명의 끝에 죽음을 맞게 된다는 구성의 내용인데요. 투쟁 뒤의 장엄한 결말은, 당시 러시아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은 쇼팽의 조국 폴란드의 이야기와 흡사합니다.

그래서 이 곡은 쇼팽 영혼의 오딧세이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슈만은 이 곡에 대해 그의 가장 거칠고, 또 가장 독창성이 풍부한 작품이다. 라고 하였으며,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영리한 작품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지만, 그의 천재성이 가장 잘 나타난 곡이라고도 했습니다.
그에 답해 쇼팽은 감사합니다, 저 또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4분 50초 즈음의 격정적인 연주로 빠져드는 변화가 아름다워서 좋아하는 곡입니다.
물론 쇼팽의 폴로네이즈나 야상곡도 좋지만...그건 콩쿠르에 하긴 좀 힘든 곡이고.
무엇보다도, 곡이 쌓아올라온 세월의 의미보다도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연주를 하고 싶어한 코세이에게
혁명을 노래한 시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 마지막 곡이라는 것도 꽤나 이율배반이라 작가님에게 미소 지어주고 싶습니다.

특히 후반부 피날레의, 굳이 감정을 절재하고 가다듬으려고조차 하지 않는 피아노
그 자체로도 사랑과 연민이 묻어나오기에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연출이 지나치게 연출이 오버스러웠다는 의견도 많지만, 저에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클라이막스의 악상 기호는 presto con fuoco입니다. '아주 빠르게, 열정(격정)적으로'

네가 없는 봄을, 하지만 그럼에도 함께할 봄을 뜻하는
벚꽃으로 산화하는 카오리의 모습은 그런 격정이 아니었다면 
쇼팽의 국가에 대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치환하는 코세이에겐 이 클라이막스가
일종의 장대한 비극으로 다가온다는 느낌을 주려했다고 봅니다.
러시아에게 침공당한 조국 폴란드를 떠올린 쇼팽처럼요.
(게다가 7분이나 되는 곡을 그냥 스르르 사라지는 연출 하나만 있었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였을거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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