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일째네요 사실 광화문 앞을 지나면서도 저런 사람들한테 무엇을 기대할까, 숱한 서명이 조각이 된 것들을 생각하면서 애써 마음아프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며칠 전에도 그랬고요.
하지만 얼마전 지나가던 학생들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이 아이들도 살아있었다면 그냥 학교끝나고 친구들과 하는 롤 이야기를 낙으로 살았을텐데, 불어가는 몸무게이 스트레스받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덕질하면서 살아갈텐데 ebs랑 평가원 욕하면서 수능을 기다리고 '내가 어른이, 대학생이 되긴 할까'고민하면서 살았을텐데 생각이 드니까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부모님들 역시도 집값과 관리비를 걱정하셨을텐데... 그런 일만 없었으면 교황 만날 일도 없고, 광화문 앞까지 올 일도 없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오래 걸렸지만 서명했네요. 죽은 사람들은 오지않겠지만 이렇게라도 산 사람들이 아프진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