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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4, 25, 26, 27, 28살을 함께했던 너에게 쓴다.
게시물ID : gomin_1394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꽃꼬츄슛
추천 : 2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29 18:34:27
이별의 이유로
'내 탓이오'가 아닌
'너의 탓이야!'라는 나를 보며 느끼는 점.

예전엔 충분히 귀엽다 귀엽다하며
내가 져줘야지하며 늘 져주던 지난 날과는 달리
마침내 881일간의 사랑은 결국 내 이기심으로 막을 내렸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다른 남자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남자라고 여겨졌지만
결국 나도 남들과 같은 똑같은 남자더라.
예전에는
친구보다 널 찾던 내가
개인적 취미활동 보다 너가 먼저였던 내가
몸이 피곤해도 내 컨디션보다는 사랑의 힘으로 이겨냈던 내가
내가 변할줄이야
변했지.
입으로는 아니라고 늘 말했지만
변한거야.
우선순위가 달라졌으니 그렇겠지.
마음이 그랬으니까 늘 입으로는 솔직하지않고....
사과하고 또 사과하고
그런 달라진 나를 보며 너는 화내고 타일러보지만
여전한 제자리걸음....
얼마나 답답했을까
나도 알고있어 모든 게 다 내 탓이라는 걸.
이제와서 다만 관계를 돌이키고자 했다면
이 사과를 너에게 직접하겠지만
그게아니니까 이렇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이렇게나마 써놓아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봐.
오빠는 어떤어떤 점이 나는 기분이 좋지않아!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달라서 미안해 맞춰볼게! 라고했던 지난 날과는 달리
너가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지.
오빠 잘알면서 왜그래. 그렇게안하면 오빠가 그렇게 해 줄 수 있는 것 알잖아 라고 했던 최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이 식었던 걸까?
내가 예전과는 다른 반응의 이유가 사랑이 식었던 걸까....
나도 결국 다른 남자와 같은, 3년 이상을 한결같지 못한 남자였던 것일까....
그녀 위주로 돌아갔던 지난 날과는 달리
내 위주, 내 생각대로 생각했던 최근.
지쳤겠지....
그 동안 나도 지쳤던 걸까.
표현하지않는 동안 나는 메말라갔던걸까
이번을 통해 많이 배웠다.
어쩌면 속으로 하고싶은 말을 담아놓는 나보다 너는 더 어른스러웠다. 인정한다.
이번을 토대로 발전하는 너가 그리고 내가 되길 바란다.
지난 881일간 너무도 이쁜 추억, 고맙고 인생에 있어서 역대 최고의 행복했던 순간이야.
80년 인생에 있어서 881일이 가장 기억에 남을거다.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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