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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의 성향은 정의로운게 아닌걸까?
게시물ID : freeboard_808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뚫뷻
추천 : 1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02 01:48:38
오유는 원래 '유머 사이트'이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지금 오유에는 6만명이 넘는 인원이 가입한 상태이고, 눈팅 유저들 까지 생각하면 그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지금 오유는 결코 단순한 '유머 사이트'라고 할수 없다.
게다가 오유같이 정치색을 띄는 자료가 많이 올라오는곳을 단순한 '유머사이트'로 취급하는것은 제대로된 판단이 아니라고 본다.


오유는 대체로 정의로운 편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정의는 결코 거창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언제나 보기 좋은것도 아니다.
오히려 꼴불견 취급받는 경우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불의나 악을 혐오하고 거부하는 태도. 이것을 오유가 가진 정의라고 나는 생각했다.
사실 그런 부분에서 오유는 좀 정도가 지나치다 싶은 경우가 많다.
오유의 정의는 편집증적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다소 사소한 흠집이나 꼬투리도 이곳에서는 큰 불의로 다뤄지고.
'유머 글'을 올리는 장소이지만, 누군가에게 불편한 마음을 줄만한 내용이라면, 무수한 반대(지금은 비공감)을 먹는다.
사람들은 글의 큰 주제를 보기 보다는 눈을 시퍼렇게 뜨고 글의 구석에 보이는 자그마한 거슬리는 점을 찾기 바쁘다.
오유는 관대하지 않다.

오유를 조롱하고 비난 하는 사이트에서는 '진지충' 'ㅆ선비' 등으로 오유를 조롱한다.
오유인들 역시 콜로세움이 자꾸 열린다고 자조적으로 오유를 비꼰다.

이것은 사실 틀린말이 아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한다. 이런 부분은 오유를 보면서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오유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그 이유는 다른 사이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오유의 반대의 성향으로 극단적으로 변질된 유머 사이트는...
 별로 언급하기는 싫지만 그 벌레들 사이트가 있다.

이 스스로 애국을 지칭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이트는, 이런 마인드를 가진다.
'재미있다면 무엇이든 괜찮다.'

세월호 조롱, 고인 모독, 지역갈등, 위안부 모욕, 여성 비하.

아주 비 도덕적이고 천인공노할 이야기도 그들에겐 거리낌이 없다.
그들은 도덕 이나, 양심보다 어떻게 더 기발하게, 더 우스꽝 스럽게 상대를 조롱할지 
그것을 생각한다.


나는 적어도 오유는 그런부분에서는 자유롭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오유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도가 지나치긴 하지만, 까탈스러운 오유 내부에서는 적어도 악이나 불의가 자라날 일은 별로 없겠구나'.




그런데 가끔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오유의 정의감이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비실비실하는 부분이 있다.

정치적 문제, 특히 그 색깔에 관련된 문제와 관련되면, 오유는 자제를 잃고 흥분한다.
중도고 정의고 일단 조롱하고 깎아내리기 바쁘다.
(물론 욕먹을 짓을 워낙 많이 하기는 하지만...)


오유는 현 집권여당에 비판적이다.
물론 잘한점을 칭찬하기보다는 못한점을 찾아서 꾸짖기를 좋아하는 오유가
나라를 관리하는 여당을 질타하는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오유를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중 하나다.)


그런데, 가끔 보면 정치적으로 너무도 맹목적이고 비틀린 편향된 시선들이 느껴진다.


새누리 당 의원은 결코 못된일만 할까? 
보수적 성향의 고인들은 조롱당하고 모독을 받아도 괜찮은 걸까?
보수 성향의 정치인은 인격적으로 모욕해도 좋은걸까?
그들을 욕할때는 그저 즐겁고 재밌기만 하면 되는걸까?


충격적이다.

물론 이런 단적인 면만 보고, 오유나 벌레사이트나 다를바가 없다더라 하는식의 이야기는, 과장스러운 이야기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오유의 까탈스러운 정의감은
왜 정치적 영역에서는 성역으로 존재하고 빗겨나가게 되는 걸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투신자살을 하셨을때, 그에 대한 모독과 조롱에 나는 치를 떨었다.

그분이 뇌물을 받고 자살을 했다. 라는 말은 당시에는 사실처럼 여겨졌고. 이것은 곧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과 조롱으로 이어졌다.
(비록 지금은 모든것이 누명이라고 밝혀지고 있지만.)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돌아가신 고인에 대한 그런 모독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생각했고, 화가 났다.


그런데, 지금은 오유에서도 고인에 대한 조롱을 보게된다.
만일 다른 사이트에서 이러한 조롱을 보게된다고 해도 나는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도 까탈스러운, 정의로운 오유에서 이러한 공공연한 고인조롱과 그 조롱에 동조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글은 수백명의 찬성을 받고 베오베에 올랐다. 반면 이 글을 반대한 사람은 6명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사소해 보였던 예상치 못한 부분이나, 살짝 드러난 불의만으로도 수십 수백개의 반대를 받는 오유에서.

이런 고인모독에 대한 비공감이 겨우 6개 밖에 되지 않는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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