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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 할 수 없었던 코스프레를 14년만에 해보았다.jpg
게시물ID : animation_321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모해리이프
추천 : 41
조회수 : 6479회
댓글수 : 153개
등록시간 : 2015/04/04 18:27:17
안녕하세요
 
결혼 후 탐라국에서 꿋꿋이 덕질하는 아줌마입니다.
 
 
 
 
 
 
제 나이 어언 3X세...
 
처음 코스프레 한게 중1때니까.. 정말 오래되었네요 ㅋㅋㅋㅋ
 
그때만해도 제가 이나이까지 코스프레를 할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질적으로는 요새 더 열심히 하고있어요(...)
 
untitledzsdf.png
 
 
 
 
 
 
중간에 탈덕했답시고 쉰 기간도 있지만
햇수로만 18열여덟년을 했으니 한이 맺힌 코스프레가 있을법도 하죠.
 
 
 
 
그리하여 14년만에 잊고있던 코스프레를 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뱀파이어 세이버의 리리스(...)인 것입니다.
 
 
 
 
 
asdsa.jpg
 
[고대의 공식일러스트]
 
 
images6TEQK4EK.jpg
images6TEQK4EK.jpg
 
untitledaaaa.png
 
[이것은 제가 좋아하는 팬아트]
 
 
 
 
뱀파이어 세이버는 게임이지 만화가 아니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c0020015_08110926.jpg
 
코믹스도 있습니다 0ㅁ0 크하핫
(심지어 리리스가 진주인공)
 
심지어 똥망했지만 ova도 있으니 애니게에 올려도 된다고 우겨봅니다 아하하하..
 
 
 
 
 
 
 
 
 
 
 
- 짧은과거회상-
 
때는 2001년 어느 주말이었습니다.
코믹월드에서 리리스를 하려고 밤새워 준비 후 행사장에 도착한 저는
옷을 갈아입던 도중 깨달았습니다.
 
 
Ah...
대자연이오셨구나..
 
imagesM2YK2HCC.jpg
(왜 하필 지금이야...)
 
 
곧 고3이되어 코스프레를 접고
기억 한켠에 대자연의 방해로 할 수 없었던
비운의 코스프레로 남았었던것이예요.
 
 
 
,
,
,
 
 
 
그러고는 그냥 잊을법도 한데,
 
격투게임 코스프레를 같이 하자는 어느 언니님의 꼬임
+
누님캐가 잘 어울리는 어느 언니님의 모리건 코스프레계획(하아하아)
 
에 넘어가....
14년만에 리리스 코스프레를 다시 하게 된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제작을 시작하는데...
리리스 옷의 특징은 뭐다?
 
 
바로
전신타이즈'ㅅ'ㅋ
 
 
imagesLUE0GS73.jpg
와아아 전신타이즈
난이도 최악 와아아아아아아....
 
 
게다가 타이즈 커버할 장식물도 별로 없어....
이건 그냥 체조복 발레복 수준인것이예요....ㅠㅠㅠㅠ
 
 
여튼 이 아줌마는 근성있는 사람이니까
만들어봅니다...
 
 
 
 
 
 
 
 
일단
 
하이레그레오타드 + 연보라색 타이즈
 
 
이건 기성품을 좀 리폼해서 만들어봅시다.
 
포털사이트에 '레오타드' 라고 검색하면 각종 발레복 사이트들이 나오는데요,
 
 
reo.jpg



요 레오타드를 주문했습니다.
가운데것으로요 ㅇㅅㅇ
 
 
 
 
tize.jpg
연습용 발레타이즈도 하나 사줍니다.
 
 
이건 염색할거예요 ㅇㅅㅇb
 
발레타이즈의 특징은
"발끝부터 허리까지 민자로, 다리부근에 스타킹 특유의 라인이 없고
불투명하다"
 
입니다.
특히 불투명도는 바지입은거나 마찬가지의 수준을 자랑하죠 ㅇㅅㅇm
 
 
 
 
자!! 언제나 원작충실을 외치는 저는,
기성품 그대로 입지 않습니다.
 
하이레그의 라인을 제대로 구현해야죠^ㅂ^
 
asdsa2.jpg
 
 
 
 
 
다행히 스판소재는 올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냥 모양따라 잘 자르면 됩니다 헤헷.
 
자 잘라봅시다.
 
서걱
 
 
 
 
음 이 라인이 아니야... 조금더
 
 
서걱서걱
 
 
 
잘 보니 라인 끝이 허리에 가있네 거기까지 자르자
 
 
 
서걱서걱서걱서걱
 
 
 
 
 
다 잘랐습니다 'ㅅ'=3
 
이제 라인을 볼까요?
 
아직 염색하기 전이지만, 살색 타이즈를 입고
원작충실라인으로 자른 레오타드를 입어봅니다.....
 
.....
 
 
 
ya.jpg
 
 
 
..........야
 
 
 
 
 
 
 
이건안돼.......
 
타이즈가 염색 전이라 그런가
살색이라 더 야해보여...
 
men.jpg
 
 
 
 
 
 
 
 
 
...하지말까.
접을까.
가정의 평화를 지켜야지.
 
 
 
 
 
 
진지하게 30분간 멘붕상태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가...ㅠㅠㅠ
 
 
 
그래.. 색 때문일거야!!!!!
하고 포샵으로 살색 타이즈에 색을 칠해봅니다...
휴.....
다행히 색 칠하니 괜찮은거같습니다...
남편도 OK..
 
 
 
.
.
.
 
자 이제 큰 문제를 해결했으니
가슴에 다이아몬드 무늬를 뚫어볼까요.
 
 
서걱서걱
 
 
다 잘랐습니다.
입어봅니다.
 
 
생각해보니 이 천은 스판이었습니다.
사방으로 늘어나는 스판.
입어보니 다이아몬드 모양이 아닙니다....
이건 그냥 큰 구멍인것입니다....
그것도 적당히 작은것도 아니고 커다란 쟁반만한 아주아주 큰.....
 
 
 
 
men.jpg
 
 
그냥 예쁘게 다이아몬드 무늬로 뚫으려했는데
눈물을 머금고 살색 천을 댑니다....
같이 늘어나서 동그란 살색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빳빳한 심지를 대고요...
 
어찌어찌 모양은 유지하네요 ㅠㅠ
 
 
 
 
그리고 어깨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깃털라인을 이렇게저렇게 만들고,
스타킹을 염색하니
 
 
 
KakaoTalk_20150404_173346056.jpg
 
슬슬 리리스 이미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흐흐
 
 
 
 
 
 
옷이 얼추 완성된 것 같으니 이제 남은건 머리와 등짝의 날개.
늘 그랬듯 대책없이 서울로 갑니다.
 
 
c0055901_4be61817a56d4.jpg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재료를 이것저것 사서...
 
날개를 만듭니다.
 
 
....과정샷 없네요
전 하루면 만들줄 알았는데 3일밤을 새고나니 완성이 되어있었습니다 ㅠㅠ
 
 
 
 
 
 
일단 설계도를 투척'ㅅ'
 
KakaoTalk_20150404_173346986.jpg
 
대충 이런 느낌으로 3일동안 만듭니다.
만들다보니 저대로 안만들고 중간에 수정하게되는 과정도 있더군요..
 
 
과정샷이 없으니 글로 대체하자면
 
 
 
 
요약하자면, 공예철사와 에바와 두꺼운도화지등등을 이용해 뼈대를 만들고
투명끈으로 어깨끈을 만들고
뼈대위에 에바로 모양을 잘 깎아가면서 붙인 후
예쁜 가죽레쟈로 잘 마무리하고
반투명한 재질천으로 피막을 통으로 붙힌 후
그 위에 다시 피막 위의 뼈대로 마무리하고.....
저는 드래곤덕후니까 그러니까 날개덕후니까
피막사이의 핏줄 하나까지 대충하지않아버렷
피막사이사이의핏줄을 페브릭염료를 이용해서 한땀한땀 잘 그려주고
뼈대부분들도 그냥 빨간색레자만있으면 사진이 잘 나올리가 없으니까
그부분은 뭐랄까 입체감이도드라지도록 예쁘게 진한 물감으로 그라데이션을 넣어서
이렇게저렇게 잘 칠하고
작고하얗고예쁜 뿔을 만들어서 강려크한 접착제로 잘 고정을 해봅시다 우후훗
등판에 도화지있는부분은 보여봐야예쁠 것 없으니
남은 깃털로 등짝판이 보이지않도록 마무리☆
 
 
 
 
(아.. 내 서울행....놀지못하였다 날개만만들었다)
 
 
 
KakaoTalk_20150404_173347215.jpg
 
 
완성 직전에 대충 이런 느낌으로....
 
 
 
 
 
KakaoTalk_20150404_173346503.jpg
 
뼈대부분 재질 디테일샷
레쟈를 신경써서 골랐어요 ㅇㅅㅇm
 
 
 
 
KakaoTalk_20150404_173346502.jpg
 
비슷한 느낌으로 만든 머리날개 ㅇㅅㅇㅋㅋㅋ
(뿔 붙이고 물감으로 핏줄 그리기 전)
 
 
 
 
 
 
 
 
 
 
후욱후욱
 
 
여튼 날개를 다 만들었네요.
 
그새 어케어케 팔토시도 만듭니다.
....
 
 
뭔가 분명 만들면서 애로사항이 꽃폈는데
쓰다보니 너무 많은거같아서 파워 생ㅋ략ㅋ
 
 
날개도 분명 만들면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써보려고 떠올리니 머리속이 백지화.......아하하하
 
 
그저 날개만드는 3일동안 먹여주고재워주고입혀주신
언니님께 감사를 ㅠㅠㅠ
 
날개만드는동안 만들어주셨던 각종 음식과 특히
닭고기조림...맛있었어요..
 
KakaoTalk_20150404_180048389.jpg
KakaoTalk_20150404_180047951.jpg
 
은혜로운 식사ㅠㅠㅠ
 
 
 
 
 
 
 
 
 
 
 
 
요번 촬영은 코스플레이어 5명, 사진사5명이 돌아가면서 촬영했던 방식이라
같은 코스프레지만
사진사분마다 느낌이 다 다르더라고요 ㅎㅎ
 
 
다 올리기엔 사진이 너무 많아서,
몇장 추려보았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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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_05.jpg
 
 
 
 
 
 
 
 
 
 
 
여튼 이래저래 만드느라 고생했지만
14년전에 못했던 코스프레를 해서 한을 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끝.
 
 
 
 
 
 
덧.
 
 
 
디스이즈게임에 코스프레가 연재되고있어요 /ㅅ/
 
심심하신분들은 가서 한번씩 읽어주세요 //ㅅ//
(저기에 사진이 더 많이있어요 수근수근
다음주엔 리리스랑 모리건 투샷도 나온다던데!! 소근소근)
 
 
 
 
20150119234809_6269.jpg
 
 
 
 
덧2.
 
종종 오해하시는분들도 계시고
혹시나해서 적는건데 돈받고 상업적으로 하는거 절대아닙니다.
연재 올라가는것도 코스프레를 좋아하는 언니님의 취미라능
그냥 저희는 재밌어서 하는겁니다 정말로 ㅋㅋㅋㅋ
다들 직업있고 결혼도 한 아줌마들인데 뭔 상업팀(...)
 
 
 
 
 
 
 
 
 
진짜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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