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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일어난 일인데...요게에 써도 될까요...?
게시물ID : cook_146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드링
추천 : 1/5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05 01:40:48
 
 
 
 
토요일 오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희집은 작은 식당을 합니다.
보통 주말은 손님이 없어요.지리적 특성상.
 
근데 저녁에 예약이 잡혀서 가게에 나가 일을 도왔는데....
너무 화가 나는 일이 있어서 글 써요 ㅠㅠ 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고...
 
저희 부모님은 왠만하면 손님한테 다 맞춰주세요.
손님이 부당한걸 요구해도...보는 제가 답답할 정도로.
동네 장사니까 어쩔수 없다...라고 하지만...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오늘 예약손님중 한분이 와인을 가져오셔서 구석 방에서 마시더군요.
저희집 술파는 가게인데, 기본적으로 술파는 가게에 술을 가져와서 먹는건 아니지않나요?
 
이 손님은 처음 입장하실때부터 굉장히 사람을 하찮게 보며 부려먹듯이 주문을 하셔서...-_-
 
예약손님들 일행이었는데 나머지 다른분들보다  일찍 오셨어요.
일단 테이블 셋팅을 해놔야하기 때문에 안쪽으로 안내해 드리고
다른곳 셋팅을 하는데 먼저 주문을 하시더라구요.
 
주문하신게 제일 손 많이가고 시간이 좀 걸리는 건데 빨리 제일먼저 해달라고 하셔서
'아 그거 시간 좀 걸려요 ㅎ'라고 했더니
위로 흘겨보시면서 ㅜㅜ......(이것도 그러려니 할수있음)
 
'아 그러니까 제일 빨리 해달라구요'
 
...ㅋ..
 
'ㅎㅎㅎ....빨리해도 시간 좀 걸리니 기다려주세여...^^'
 
....가끔 주방일도 돕는터라 주방에 들어가 주문한 요리를 만들어서 갖다드렸는데...
테이블위에 우리가게서 파는 맥주 소주가 아닌 와인이 땋...
두분이 우아하게 유리잔에 포도주를 땋.....!
 
'죄송한데 외부음식은 반입 불가입니다..저희 술파는 가게인데 이건좀...'
 
'아니 이번만'
 
'(이성의 끈이 놓아짐)아니 저희 술파는 가게인데..이건 좀 아닌것 같네요.치워주시면 좋겠어요'
 
'.....'
 
 
순간 너무 화가나서 주방 들어가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저한테 화내십니다.
 
하...
그리고 다른 요리를 엄마가 서빙하러 들어갔는데
 
'아니 이러면 저희 여기서 회식 못해요'
 
'애가 어려서 그래요^^;죄송합니다.편하게 드세요'
 
순간 진짜 집어던지고 너네한테 안팔아 시발 할뻔 했습니다.
 
이분들 저희 가게 처음 오는 분들인데다 이동네 분도 아니시고
시에서 하는 축제 봉사원분들 한테 낑겨 오신 분들이에요.
 
시에서 내는 돈이기 때문에 참 이분 저분 많이 섞여오셨더라구요.
 
덕분에 토요일 매출이 잘나왔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카페에 종종 그림작업을 하러 가는데 오래 앉아있으면 기본으로 2잔을 시켜먹고....리필로 해주신다고 해도 죄송해서 그냥 한잔값 더 내고 마시고
배가 고프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서 편의점에서 먹고 들어가요.
 
남의 가게에 다른곳 음식 사가서 먹는건 실례라고 어릴때부터 배워왔었고 이런저런 알바하면서 많이 봐왔었어서...
 
요즘 세계맥주 파는곳은 안주를 사서 들어가도 된다지만
저희는 보통 식당이고 술을 팔아야 이윤이 좀 남는데 술을 가져와서 먹는게 도처히 이해가 안가네요.
 
엄마한테 하는 얘기 듣고 주방구석에서 혼자 쌍욕을 마구 하다가
엄마가 뭐가 죄송하냐고 비정상인건 저 사람들인거 아니냐고 한바탕 싸웠어요-_-;
 
부모님 마음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왜 술을 파는곳에 술을 가져와서 마시는 걸까요.
기본 예의가 아니라는게 자각이 안되는걸까요?
 
월요일 되면 외부음식 반입금지 표지판 몇개 사다가 붙여놓을 생각입니다.
붙여놔도 무용지물이겠지만 그거라도 해놔야 제 속이 좀 풀릴것 같아서......;ㅁ;
 
아 진짜 너무 화나는데 어디 풀데도 없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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