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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전 사람한명 살린썰.txt
게시물ID : car_617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퇴근하고왓긔
추천 : 6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05 09:32:10
안녕하세여 울산사는 30대 오징어 입미다
아직 직장이 없으므로 음슴채로 감

목요일날 취업때문에 채용검진(조선관련)을 받고 버스타고 집에 오는길에
벛꽃이 너무 이쁘게 펴 있길래 기분전환 할겸 집보다 몇정거장 전에 내려서
좀 걷기로 마음을 먹음
 
버스 내려서 룰루랄라 커피한잔 뽑아들고 산책로 쪽으로 걸어감
집근처 태화강 옆에 자전거도로랑 산책길 예쁘게 해났는데 거기로 내려가려면
큰 신호등 하나,작은 신호등 하나를 건너야함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는 이 작은 신호등이엇음
 
워낙 보행자가 잘 없는 곳이고 신호등 폭도 좁고(1차선?2차선?자세하게 기억이 안남;;)
신호등 밑에 버튼같은걸 누르면 일정시간 뒤에 신호가 바뀌는 그런 신호등이엇음
 
신호등 왼쪽 끝에 본인 오르른쪽 끝에 한 아주머니 이렇게 두명이 신호 바뀌길 기다리다
파란불로 바껴서 건너려다가 뭔가 쎄한 기분이듬
 
이어폰을 꽂고 있엇기 때문에 신호등 불이 바뀌면 일단 건너기 전에 차선 먼저 보고 건너는 습관때문에
도로를 한번 힐끔 봤는데 덤프트럭이 속도를 안줄이고 그냥 오고 있는데 내옆에 아줌마는 그냥 건너려고 하는게 보임
머릿속에선 이거 백프로 사고날 각이다 어쩌지 저 트럭 뭐임 X친;;신호등안봄? 등등 온갖 생각이 뒤엉킴
 
영화에서 보던거 처럼 사고날 타이밍에 몸을 날려서 사람을 구하니 뭐 그런거 다 뻥이엇음
순간 몸도 굳고 머리속은 뒤죽박죽 움직일 상황이 아님
"아줌마!!!멈춰요!!!"! 라고 소리치고 싶엇는데 말도 제대로 안나옴
 
너무 급한맘에"어이!!!!!!!아줌!!!!!!!!!!!!!" 하고 냅다 사자후 갈겨버림;;;;;;;아 쪽팔......
덕분에 아줌마는 길 건너려다 내 뜬금없는 사자후에 깜짝 놀랏는지 순간 멈춰서 날 쳐다보고
그 잠깐 멈춘사이에 덤프트럭은 그냥 쌩하니 지나감;;진짜 딱 한걸음차이;;;
 
트럭 지나가고나서 어찌어찌 신호는 건넛는데 심장은 쿵쾅쿵캉 다리는 후들후들 걸을 상태가 아님 ㅠㅠ
지금 생각하면 그 트럭 신고라도 하고싶은데 워낙 경황도 없고 그 신호등엔 cctv도 안달려 있을거 같아서 걍 넘어감
아줌마한테 고맙단 말 못들은건 함정 ㅠ
 
앉아서 조금 쉬다가 벛꽃구경 다하고 집에도착함
검진때문에 전날 저녁부터 굶어서 배고픈 나머지 비빔면 두개 끓여먹음
 
음....끝을 어떻게 내지....
여러분 신호등 건널땐 좌우를 잘 살핍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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