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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 "의무급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복지의 수준문제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584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olatile
추천 : 12
조회수 : 859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5/04/06 15:44:35
여기는 호주 시드니인데 여기는 급식이라는 문화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과는 다른상황이라는걸 알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첫번째로 여러민족이 사는 나라다 보니 단순히 알러지나 그런 문제를 떠나서 종교적으로 음식을 가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 수요를 다 맞춰서 급식을 할 수가 없습니다. 파티를 해도 BYO(Bring your own)문화가 대부분이라 자기 먹을건 자기가 가져와야 됩니다. 큰 파티나 되어야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고요.
코셔니 할랄이니 종교적인 문제가 가장 크고 음식을 나눠먹는 문화가 없다보니 급식을 해야된다는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지 않고요.
우리나라는 거의 단일민족이기도 하고 종교적으로 음식을 가리는 사람이나 알러지가 없다보니 급식을 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두번째로 9시부터 3시까지 수업하는데 공식 점심시간은 1시간이지만 eating이 10분이고 50분은 play time입니다. 10분안에 그냥 샌드위치 하나먹고 가서 놀아요. 우리 딸래미의 경우 점심먹는데 20초입니다. 먹으면서 뛰어나가죠. 나머지 59분 40초는 노는데 씁니다.
점심을 먹여야 된다는 개념자체가 희박합니다. 집에와서 먹으면 되거든요. 우리나라처럼 학교에 오래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점심을 꼭 먹어야 된다는 개념이 약합니다. 이건 일터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점심 그냥 샌드위치 먹어요. 일찍퇴근하고 집에가서 먹으면 되거든요.

세번째로 전반적 복지의 수준은 호주가 훨씬높다는건 아시겠지만, 실제로 호주는 의무학용품 의무학교생활을 할수 있도록 6개월에 200달러씩 지급을 해줍니다. 그거로 필요한 물품들 사서 쓰라고요. 이 스쿨보너스를 없애자는 법안이 나와서 없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네번째로 유아들은 그래도 무상 급식을 해주는데, 이건 급식이라기 보단 모닝티 에프터눈 티라고 부르는 간식입니다. 제대로된 밥을 주진 않고요. 그냥 애들 허기지지 말라고 간식주는거죠. 밥을 먹이는 개념이 아닙니다.


의무급식을 하자 말자는 둘째문제입니다. 이미 급식이 정형화되고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 필수가 된 한국 상황에선 교육의 일환으로 봐도 된다는 견해입니다. 호주에선 급식따위 필요없어요. 할수도 없고요. 요는 급식을 의무교육의 일부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만 결정하면 되는겁니다.

결국 그렇게 따지면 왜 학교교육을 공짜로 해줘야 되는가부터 따져야됩니다. 왜 이건희 손자를 공짜로 학교에 보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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