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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이네요...
게시물ID : baby_7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키쇼
추천 : 3
조회수 : 110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4/09 10:35:57
9개월 아들 모시고있는 초보맘이에요.
 
새벽 7시에 애기가 깨서 부스스 일어나 다시 재우려하는데
보통 다시 재우면 길어도 한시간 안에는 자주던 아들이
1시간30분이 다 되도록 안잡니다...
평소에 제가 바닥에 앉아서 엉덩이 토닥여주며 안고 재워서 
오랜시간 그러고 있으니 다리에 쥐가나서 미치겠더라구요.

결국 재우는걸 포기하고 바로 이유식을 먹였는데
이유식을 다 먹으면 물을 마시게 하려고 빨대컵 가지러 간 사이에  
아들님이 이유식 그릇을 엎어놨네요...

급하게 치우고 있는데, 아들은 빨리 맘마 내놓으라 성화고
급기야 탈출해서 아직 정리 안한 집안을 휘젓고 다녀서
얼른 들어올려 자리에 앉히려고 보니 바지가 축축...

어제 자기전에 그렇게 분유를 많이 드시더니,
기저귀까지 축축 해질 정도로 쉬야를....

이유식 후딱 치우고 아들 축축해진 옷 싹 갈아입히려는데
오늘따라 참 유난히도 활발하신 아드님...
기저귀나 바지 갈아입힐때 계속 뒤집고, 뒹굴고...
어쨋튼 힘겹게 갈아입히고 간신히 이유식을 먹였어요.

이제 집안일 차례.

일단 밥을 해놓으려고 쌀을 퍼담아 오다가 엎어져서
부엌 바닥 사방에 쌀이 흩뿌려지더군요... 

아드님은 당연히 그거 주워먹으러 기어오시고...

거기서 주저앉아 울 뻔 했지만 꾹- 참고 쌀을 주워담았습다.

근데 그사이 아들이 식탁 위까지 손을 뻗어 분유통을 추락사 시켰더군요. 
락앤락 통에 담아둔거라 뚜껑만 살짝 열려, 
다행히 많이 쏟아지진 않았습니다만, 
이때부터 제 멘탈은 붕괴되었습니다.

눈물이 나오려고 그렁그렁하는 눈으로 분유를 치우고
  
이제 한숨 돌리나...하고 안방으로 가다가 
식탁 다리에 새끼발가락이 퍽-!!

지난번에도 부딪혔던 발가락이라 그 통증은 10배쯤 더 강력했고,
저는 그냥 그자리에서 주저앉아서 울어버렸습니다.
아들은 제 우는소리에 놀라서 같이 울고,
아침부터 모자가 통곡하는 소리가 한참이나 계속됐어요. 

정말 아침부터 최악입니다....
스트레스로 죽어버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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