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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은데 죽기는 무서워요 근데 죽고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4084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샤인
추천 : 0
조회수 : 15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15 03: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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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이 생긴건 물론 애초에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그에 따른, 상응하는, 결과에 부응하는 나의 행동의 결말이겠지만

죽고싶다는 마음, 근데 죽기는 무서운 마음... 그런 상반된 심정으로 폐인처럼 하루하루 살고 있어요

사실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나는 그냥 '그녀'를 좋아했던건 뿐인데.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었었고...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사랑을 나누었던 그 다음날에야 알았던 거지만... 중요한건 아니라 생각해요

나는 그냥 그녀 곁에 있는것 만으로 행복했으니까요

그녀곁에 있는것 만으로도 행복했었는데...

그래요, 내가 사랑이 깊어진거겠죠, 그래서는 안되는거였는데 내가 너무 깊이 잠식해버렸던 거겠죠, 그게 죄였겠죠

나는 질투를 했었고, 그녀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했어요.


그녀는 정말 쿨했어요, 어제의 그 말을 후회한다고 바짓가랑이를 매달리며 울부짖는 나를 밀쳐내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쿨했어요

질투하는 내 모습이 보기 싫었던거였겠죠, 알아요.

그래서 떠나려고 하려고 했어요 그게 힘들어요, 안되요.

하루에 수만번씩 마음으로 떠나보내는데 꿈속에서 다시 나를 찾아와요.

아침이 되어서 꿈이겠거니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봐도 거머리처럼 머리뒷덜미에 끈적하게 들러붙어앉아 도무지 떨어질 생각을 안해요

나는 이제 그사람 볼수도 없어서, 잊고 싶은데, 내 과거의 기억은 자꾸 그녀를 돌이키게 만들어요

하루에 몇십번이고 고층 창문밖너머 아득하게 펼쳐져 있는 거리를 생각하면서 

'내가 뛰어내리면 몇초만에 죽을까, 그 몇초동안 나는 후회를 할까, 기뻐할까' 같은 개같은 생각을 매일 되뇌이면서

하루하루를 술로 지새요

그녀가 보고싶어요, 근데 나는 이제 그녀를 볼수 없어요.

그 생생한 눈망울, 나를 보며 짓던 그 미소, 특유의 말장난, 몸짓... 그 모든것

볼수 없다는 생각에... 

죽고싶은데...죽기는 무서워요...

근데 죽고 싶어요

나 어떻게 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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