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2회 무사 1,3루에서 한화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3-3 동점으로 맞선 6회 무사 1,2루에서 박정진의 5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0km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경기 후 이승엽은 "기억이 안 난다. 그만큼 좋은 홈런을 친 것 같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며 "나머지 타석에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기뻤다. 올해 타구 중에 가장 만족스럽고 짜릿했다. 그동안 빗 맞은 안타로 근근이 버텼는데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 박정진에게 굉장히 약했는데 근 10년 만에 홈런을 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 스트라이크 판정과 관련해서는 "심판이 스트라이크라고 하면 스트라이크인데 내가 공손하지 못하고 실수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