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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국가 중 기우는 봄, 우리가 본 것을 읽고
게시물ID : readers_19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못들었슴돠
추천 : 3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6 02:05:46
오늘은 교양수업시간에 김애란 작가님의 '기우는 봄, 우리가 본 것'을 읽었어요. '눈먼 자들의 국가'에 실린 글 중 하나죠. A4 용지 두 페이지에 빽빽히 찬 '보고' '들었던' 글들은 만으로 1년째인 지금도 현재진행형의 아픔으로 다가오는게 더 슬펐어요. 교수님은 고향이 진도이십니다. 초등학교 뒷편에 팽목항 체육관이 있었데요. 1년전 이맘때 TV에서 나오는 희생자명단에서 친척조카의 이름을 보셨어요. 이모분께선 자원봉사를 하셨고 다음날 교수님도 팽목항으로 가셨답니다. 말을 하다 목이 메셨어요. 흠 흠 헛기침을 하시며 가슴을 두드리셨어요. 바닷속에 가라앉은 배만큼 무거운 교수님의 슬픔은 가라앉지 못하고 그렇게 울컥 올라왔습니다. 결국 세월호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 힘겹게 말씀을 마치시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교수님께서 작품들을 소개해 주실땐 하나같이 인간미로 가득차 있어요. 휴머니즘이라고하죠. 일년전 우리는 눈먼 자들에 의해서 인간미가 얼마나 사라질 수 있는가를 본것 같아요. 어른들의 밑바닥이랄까. 그런데 아직 바닥이 아닌가봐요.
여전히 기울어가는 봄. 살아있는 자들이 볼 수 있는 세상에서 인간미가 꽃피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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