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거짓말이여도 좋아. 사람이 살아 돌아온다는데..
게시물ID : sewol_41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룸날개
추천 : 1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6 14:10:42
임은 떠났지만 나는 임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 . . 

그 날은 내가 유난히 기억했던 날이다. 

나는 하약복을 멋들어지게 입고 즐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가는 중이였다.  

휴가나오는 것을 알았듯 거짓말같이 날씨도 좋은 날이였다.  

늘 집에 도착했을 시간. 집에 오자마자 TV에서 거짓말같은, 아니 거짓말이였으면 좋았을 뉴스를 접했다.  

세월호 침몰이였다.  

휴가가 거짓말이 되더라도 저 뉴스가 거짓말이였으면 나는 무지 기뻐했을 것이다.  

휴가는 다음에 또 나오면 되지만 저건 그런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에 벌어지는 뒷수습과 대처가  더더욱 뒷목을 잡게 만든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되짚어 보았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군에서 발생한 사건을 처리하는 것 마냥  

진실은 저 너머에, 한을 풀어줄 그런 진실은 세월호와 함께 저 깊은 곳에 있다. 

진실은 가라앉지 않는다지만 

여태껏 해 온 행태를 봤을때  낙관적인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겠다. 라는 결론을 내는 이 현실이 참담할 뿐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무언가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나?! 

죽은 사람만 불쌍한 곳. 

죽은 사람의 주변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곳.

대한민국은 그런 곳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