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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을 이상규 '의원'을 위한 변명!
게시물ID : sisa_588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리산호랑이
추천 : 2/5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20 15:09:38
어젯밤에 이상규 후보 사퇴소식을 언론을 통해서 접했다. 말을 아꼈지만, 많이 아쉽고 정말 분했다!
박근혜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헌재는 진보당을 해산한 것도 모자라 법률에도 없는 의원직까지 박탈했다. 치러지지 말아야 할 이번 보궐선거에서 의원직을 박탈한 당사자들이 민심을 대변해 반드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불법적이고 부패한 박근혜 독재를 심판해주길 바랬다. 

하지만 헌재의 진보당 해산과 의원직 박탈을 비난했던 야당들이 해직된 진보당 의원들이 1대1로 새누리당과 싸워 박근혜 독재를 심판할 수 있게 만들기는커녕 국회의원 한 석을 차지하겠다고 개떼처럼 달려들었다. 한술 더 떠서 진보당과의 연대는 절대 없다며 오히려 박근혜의 종북공세에 꼬리를 흔들고, 배를 내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규 후보가 “‘정권 심판’을 위해 ‘종북 몰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야성 회복’과 모든 민주진보세력의 ‘단결’을 간절히 호소”하며 사퇴했다. 진보당의 부활을 바라고 야성을 상실한 새정치연합에게 회초리를 가해서 박근혜를 심판하길 바랬던 지지자들에겐 결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기에 이상규를 사랑하고 지지한 만큼 후보 사퇴에 대해서 격한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상규 후보 또한 이미 본선을 시작한 상황에서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결단이 아니었을 것이다. 지지자들에게 줄 실망감과 분노와 비판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동안 선거에서 ‘사퇴전문 후보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개인적 정치행보를 생각한다면 이상규의 후보 사퇴는 더더욱 안 될 일이었다.

이상규 사퇴.jpg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규 후보는 사퇴했다. 현실적인 판단도, 앞으로 정치적 행보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세세한 부분을 잘 모르는 내가 섣부르게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이상규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문’에서 밝힌 그 마음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굳이 이상규 후보에 대해 변명을 하는 것은 그동안 살아온 이상규 후보의 진정성을 믿기 때문이다.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진보정치를 위해서 가장 밑바닥에서 헌신적으로 싸워온 사람이었다. 그리고 집단과 당이 요구하는 일이라면 그 어떤 일도 마다치 않았다. ‘사퇴전문 후보’라는 어떻게 보면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당의 요구 앞에 개인적 욕심을 버렸기에 붙여진 것이었다.

금뺏지를 달고 나서는 표변하는 기성정치인들의 모습이었지만 이상규는 변하지 않았다. 짧은 의정활동 기간이었지만 그 어떤 의원보다도 열심히 연구하고 뛰어다녔다.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 댓글 공작을 밝히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서 수백시간에 달하는 CCTV 64개를 모두 확인했다. 그리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서 단식을 하면서 농성장, 팽목항을 자기 집으로 삼고 싸웠던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지역주민들의 가려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관악 골목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나는 이상규 후보의 선택을 아쉽지만 지지한다. 그것은 이상규 후보 개인의 안락과 정치적 행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의 이상규의 삶과 실천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상규 후보가 사퇴를 공식선언한 이후에 달려간 곳이 바로 성남 중원 김미희 후보였다.
부당한 헌재 판결과 불법, 부패정권 박근혜 심판과 야성을 잃은 야당에 대한 회초리를 이상규가 아닌 김미희를 통해서 해달라는 간절한 호소를 하기 위해서였다. 김미희가 바로 이상규이고, 김미희를 선택한 것이 바로 부당한 헌재의 판결과 박근혜 독재를 심판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상규 김미희.jpeg

이런 이상규의 고심어린 사퇴를 두고 새정치연합에서는 김미희까지 사퇴하라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 중원 새정치연합 정환석이 사퇴는 못할망정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모습에 기가 찰뿐이다.
정말 아쉽고 분하지만 이상규 후보의 결단으로 성남 중원에서는 김미희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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