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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노인 투표율이 높은 이유 중 한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sisa_588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쁘
추천 : 12
조회수 : 1329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5/04/24 04:31:24
인터넷 뉴스 보다가
젊은이들 투표 안 한다
젊은이들 투표율 떨어지고, 노인들 투표율은 오르고
이런 기사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몇년 전 부터 하고 싶던 말을 이제야 쓰게 되네요. (양심선언도...ㅎ!)
제가 우리나라에서 제법 큰 시설, 노인요양원에 근무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투표 할 기회가 두번 있었어요
국회의원선거때랑, 대통령 선거때였는데

선거철만 되면, 그 동안 온 적도 없던 사람들이
시설을 한바퀴씩 다 돌고 갑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새누리당은 오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오질 않았어요...
시설장이 새누리당 쪽이란, 공공연하게 떠돌던 얘기가 있었고요
그 중 한번은 제가 전문 요양원에 근무할 당시
와상 노인분들이라 투표 하러 갈 수 없는 곳이였는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 1:1로 서서
아들이왔네, 딸이 왔네 반기며, 지금 뭘 하는지도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할머니, 1번이 좋아요, 2번이 좋아요?"
"할아버지, 여기서 마음에 드는 것 찍어보세요"
이런 식으로 투표를 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생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와서 강요하 듯 물으니
더 대화를 안 하려고 하시고, 귀찮아서 그냥 보지도 않고 찍어버리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점점 늦어지자, 선거관리위원회 분들이
구경하고 있던 저희에게도 몇몇 어르신들 것을 부탁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사람이다보니 객관적으로 하려해도 주관적이 되어,,,,
저도 한 할머니한테 가서
"할머니, 국회의원을 뽑는다는데, 여기 많은 사람들 중 누가 됐으면 좋겠어요?"
하며, 물으며..제가 생각햇던 후보를 손으로 찍길 바라며 보고 있었어요
1번을 찍는 할머니들한텐
할머니 정말 1번이요? 하고 물으면, 사람 심리상 다른 번호를 찍고...(아 양심이여~!)
나는 그걸 적어서 가고...
아마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ㅠㅠ)

저희 엄마도 요양원에서 근무 한 적이 있으신데
선거 전 원장님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어르신들~ 투표하러 가셔서 1번 찍으면 되요!"
라고 했대요
한 할머니가, "난 2번 찍을건데?" 햇더니
"어르신, 2번을 찍으면 안 돼요, 1번을 찍어야 돼요"
라고 강요를 하더래요.

정신과 시설도 마찬가지고, 노인 시설도 마찬가지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나라에서 나와 투표소를 마련하거나,
투표소 마저도 나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투표를 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는데

젊은이들은 내가 가서 내 발로 내 손으로 투표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러지 않고 놀러 가잖아요
강제성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물론 치매 노인들은 투표 하지 말아라
이런 의미로 쓴 글은 아니에요
손을 쓸 수 없으면 입으로,
말을 할 수 없으면 눈빛으로라도,
표현할 수 있는 데까지는 내 의견을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아무 의미 없는 이름 석자, 번호 가지고
이 사람이 당선되면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해 왔는지 알려준 적도 없으면서
갑자기 와서 이거 찍어라! 하고 찍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그런 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마음속으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은 많았는데
그동안 답답하게 맘속으로만 생각해고 글로, 정리 해 본적이 없어서ㅠㅠ
이것저것 야심한 밤에
횡설수설 글 쓴 것밖에 안 되네요

그러니까 젊은 분들..
투표 열심히 합시다!
누굴 찍던 상관없으니까...
1번이던 2번이던, 3번이던!
투표 한 것만으로도 우리는 할 말이 있는거잖아요.
저들은 말 하잖아요..
젊은이들은 말로만 인터넷으로만
키보드로만 이야기 하고
정작 투표는 안한다고,
우리는 할 말이 없잖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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