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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학번 .. 14학번에 반하다.
게시물ID : humorstory_435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TCAVE
추천 : 7
조회수 : 136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4/24 20:11:15
 

 

1년동안 휴학을 하고 복학을 하였다.
 

 

공부나 열심히 해야지 연애는 무슨 ...
 

 

이번학기 장학금이나 받자라는 마음으로 복학했다
 

 

 

전과와 군대와 2년동안의 휴학으로 동기란 동기는 죄다 없어지고
 

 

심지어 후배들이 먼저 졸업을 했다.
 

 

그래도 나랑 같은 동기 한명이 남아서 같이 수업을 들을때 심심하진 않았다.
 

 

 

 

우리과가 이공계 치고는 여자가 많은 학과라.. 역시 복도에 들어가기 무섭게 재잘대는 소리가 들렸다.
 

 

남고를 나온 나였지만.. 이제는 여학생을 봐도 아무렇지 않았다.
 

 

3년간의 연애 후라서 그런가?
 

 

그런데...............아무렇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었다.
 

 

 

 

그녀는 맨날 앞에 앉았다
 

 

(귀엽게 생겼네)
 

 

 

월화수목을 매일 그녀와 같은 수업을 듣는다.
 

 

(꽤 괜찮네?)
 

 

 

심지어 실험 수업까지같이 듣게 되었다
 

 

비록 같은 조는 아니었지만... 그녀와 비교적 가까운 자리다.
 

 

 

 

3월이 지나고 4.. 계속 그녀가 신경이 쓰인다
 

 

 

알고보니 그녀는 14학번
 

 

나와는 5살 차이이다..
 

 

 

 

 

내가 신입생때를 생각했다.
 

 

내가 그 시절에 03.. 04학번을 보던 느낌 그대로를 그녀가 나에 대해 가질것이다.
 

 

 

막막했다.
 

 

 

 

 

그녀에게 들이대고 싶으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가장 걱정되는게 이 말이다.
 

 

 

 

나이많은 복학생이 14학번에게 찝쩍댄다...............
 

 

 

 

14학번 중 남자들은 거의 다 군대를 갔고 우리과 특성상 수업의 절반이 거의 여학우라 소문도 빨리 퍼진다.
 

 

 

리스크가 크다.
 

 

 

 

근데 .. 계속 신경쓰인다.
 

 

 

그녀가 남자동기들과 장난치는것도 토닥대는걸 보면서 묘한 질투감이 느껴졌다
 

 

 

 

(내가 왜이러지..)
 

 

 

 

 

 

친구놈들한테 도움을 청했다.
 

 

 

 

 

야 그러지 말고 인사부터 시작해. 어차피 걔도 너 얼굴 알거아냐?
 

 

매일 같이 보는데...
 

 

 

 

 

그래 좋아 인사부터 하자..!
 

 

 

 

 

하지만 이상하게 그녀 앞에만 서면 용기가 나질 않았다.
 

 

 

평소에 당당하고 거리낌 없던 나였는데
 

 

 

 

 

진짜 갓 남고나온 수줍은 나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야 쟤 이쁘지 않냐?
 

 

누구?
 

저기 맨 앞에 있는애
 

 

.. 이쁘진 않고 그냥 귀엽네
 

 

 

아냐 카라 강지영 닮음
 

강지영 닮지 않음?
 

 

 

 

..................전혀
 

 

 

 

아니 시발 닮았다고 !!
 

 

 

 

 

친구들 반응은 하나 같이 그래도 귀엽긴 하지만 강지영까진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그녀에게 온통 향해 있었다
 

 

캠퍼스에서 가장 예쁜 학생은 바로 그녀였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를 향하면서 강지영 닮지 않음?
 

 

 

이래서.. 친구들은 그녀를 지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물론 나는 본명을 알지만
 

 

친구들은 그냥 지영이라고 했다 아니면 카라라고 하던가
 

 

 

 

여자사람 친구에게 물어 봤다.
 

 

야 내가 요즘 관심있는 사람이 생겼는데..
 

14학번임
 

 

 

 

미친놈 ㅋㅋㅋ
야 정신차려라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사회생활에서 5살차이는 극복할 수 있지만
 

캠퍼스에서의 5살 차이는 매우메우 컸다.
 

 

... 근데 어쩌라고 그녀는 너무 예쁜데....................
 

 

 

 

근데 문득... 생각났다..
 

 

내가 복학을 하기전 잠깐 방황했었다.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자퇴를 할까 아니면 그냥 복학을 해서 졸업을 할까..
 

 

사실 그동안 공부한게 무진장 아깝기도 했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대학나온게 썩 대단한 학벌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때 하도 답답해서 점을 보러 갔었다.
 

 

 

점보는 아주머니 나보고 복학을 하라고 했다. 그냥 공부나해~
 

 

그러면서
 

딸랑딸랑~ 방울을 흔들더니
 

 

여자친구 있어요?
 

 

아니요-_-
 

 

 

곧 여자친구 생긴다는데?
 

 

 

?!!?!?!진짜요?!?!?!?!?!
 

 

 

언제요?!?!?!?!?!
 

 

 

 

잠깐만요
 

 

딸랑딸랑 (방울을 흔들며)
 

 

 

너 생일 지나고 생긴데~ 여름휴가를 같이 보낼거라는데
 

 

!!!!
 

 

내 생일은 6월 초였다.
 

 

당시 3월에 점을 봤기 때문에 내 생일까진 무려 3개월이나 더 기다려야 헸던 것이다.
 

 

.............................
 

 

젠장... 도대체 언제 생기는 것일까..
 

이것은 오늘의 유머의 효과인가
 

 

하면서 오늘의 유머를 접속하는 나였다.
 

 

 

 

 

사실.. 다른 상황이라면 그냥 대쉬해서 번호물어보고 연락하고 그러면 되는데..
 

 

문제가 우리과는 여자애들이 너무나 많은 과였다.
 

 

소문이라도 나면... 2년이라는 남은 학교생활에 차질이 생길 터였다..
 

 

 

 

그러고서 어영 부영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마음은 점점 애가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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