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았다 몇 달동안은. 나도 성격상 내 여자라면 당연히... 라는 좀 .ㅋㅋ 웃기네 어디서 본건있어가지고 여하튼 그런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있었고, 누나 쪽도 내가 잘해주니 더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이차는 나이차더라..... 꼴에 가오부린다고 데이트비의 80%를 대고 있었던 나는 점점 피골이 상접해가기 시작했다. 누나네는 꽤 잘살았고 난 그냥 평범한 가정의 대학생. 용돈받아처먹는 처지에. 그렇게 무리를 했으니, 만약 내가 신용카드라도 있었다면 어쩌면 인생 파탄 났을 수도 있었겠다. 일단 돈을 보는 눈높이가 달랐고. 내가 삼겹살에 소주한잔이면 와따일때 누나는 포도주를 곁들인 스테이크에 칼질 한번 했야했다. 집도 잘사니 면허조차없는 나에비해 차를 끌고 댕겼다.
시간이 지나니 겉으론 웃지만 속으로.......... 어머 좆망 내지갑속 동전은 몇개? 하는 지경에 자주 다다르고 꼴사납게도 열등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누나쪽은 서로 좋은데 뭐가 어떠냐고 하지만 말이다.
어느날.
누나가 나에게 우리 좀더 서로에대해 생각해야 되지 않냐고 장문의 문자메일을 보냈다. 본인은. 그당시. 고향친구랑 막걸리에 꼴아있었다.
이런저런 일들로 짜증이 솟구쳤던 나는 헤어지자는 거냐고 화를 냈다. 누나는 아니 그럴 수도 있는거지만 그게아니고.... 라 했다.
막걸리 한잔 더 들이키니 무서울게 없었다 진심이지? 후회하지마 ? 그럼 헤어져 ! 하고 끊었다. . . . 그후 군대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었던것 같았다. 누나는 더 길게 보고 있던 것인것 같았다. 더 진지하게 서로의 미래를 생각하자는 것 같았는데. 내가 꼴아서 헛짓을 한것이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