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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면의 의미
게시물ID : sisa_589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래스카수협
추천 : 3
조회수 : 10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28 14:10:01
오늘 보았던 조선일보 1면 베스트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남의 나라의 불행을 보고 우리가 행복하다니
넌씨눈이냐 멍청한거냐 생각이 없다 하시는데,
저런 문구를 생각없이 1면에 박을리가 없습니다. 
기득권(친일매국, 새누리당 재벌 거대언론 사법)의 노비정신 프레임입니다.

예로부터 노비들을 길들이는 방법으로
더 불행한 노비들을 비교하며 '나는 그나마 행복한 노비다' 라는 자기 최면을 걸게하여 더욱 충성스럽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오래전 드라마에 노비들 식사장면이 나왔는데
'우리 대감마님은 비록 꽁보리밥일지라도 배불리 먹이시는 분' 이라며 상노가 새로 들어온 노비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감사하며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그 노비는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장면이었죠. 
하지만 정작 그집 곳간에는 쌀이 썩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좀더 치사한 노비정신 주입은 목숨가지고 협박하는겁니다.
노비가 잘못을 하면 며칠 밥도 안주고 물도 안주고 광에 가둡니다. 또는 멍석말이를 하죠. 
그리고 풀려난 노비를 달래며 상노가 말합니다.  
'그래도 우리 대감마님은 자비로운 분이여. 지난 달에 옆마을 돌쇠는 누룽지를 훔쳤다가 죽을때까지 몽둥이 찜질을 당했다는구먼'
그러면 별것아닌 잘못으로 고초를 겪은 노비는 눈물을 흘리며 대감마님의 너그러우심에 감복을 합니다.

주절주절 오래전 드라마의 장면을 설명드린 이유는 기득권들의 이러한 노비정신 주입 짓거리가 여전히 이루어지고, 먹히고 있다는 겁니다.  
노비가 사라진지가 백년이 지났는데도 말이죠.

니들 삶이 아무리 살기 팍팍해도 우리나라는 큰 지진으로 죽을 일은 없지않느냐? 그걸로 감사하며 살아라. 
이런 메세지입니다.   
그리고 선거철에는 더욱 심해집니다.  
한국전쟁을 직간접으로 경험하고
대통령 욕을 하면 남산으로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반 병신이 되어서 나온 시대를 관통한 사람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 옳고 그름을 떠나 가장 강한 대상에게 의지하고 힘을 몰아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선거철마다 북한의 일상적인 훈련이 중대한 도발처럼 뉴스가 튀어나오고
평소에는 절 다루어지지 않는 강력범죄 사건들이 뉴스에 여러꼭지로 깔리게 됩니다. 
바로 노비정신이 깃든 대중에게 불안감을 조성하여 강력하고 부패한 자신들의 품에 안기게 하기 위함이죠.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우왕좌왕하고 불안하다'
'강력한 대통령이 정권을 잡아야 온 나라가 일사불란하게 돌아간다' 
과거 박정희와 전두환이 쿠데타를 정당화하기 위해 심어온 거짓말인데 이것이 국민들 뇌리에 박혀버렸습니다.  

이승만 사후 장면 정부시절, 나라가 뒤숭숭하다는 핑계로 쿠데타를 시도하던 박정희는 행정부와 국회의 상황을 수시로 채크 하였으나
뒤숭숭 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잘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계획대로 쿠데타를 진행하고 이러한 거짓을 주입했다는 사료를 근거로 한 라디오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박정희 사후 최규하 정권을 무너뜨린 전두환도 같은 논리로 쿠데타를 정당화하기위해 노력했고
그것이 실제로 먹혔습니다. 
아직도 꼰대들은,
새누리당이 부패하긴 해도 똑똑한 놈들이 많아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정치하는 놈들 뒤로 해먹는건 마찬가진데, 일 잘하는 놈이 낫다는 논리입니다. 
그래서 새누리당 부패 기사가 나올때마다 물타기를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거고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말도 안되는 논두렁 명품시계 소설을 써대는겁니다. 
 
주제가 좀 벗어났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조선일보가 1면을 아무생각없이 허비하는 일은 없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뭔가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씨부릴때는
반드시 의도하는 바가 있다는걸 알고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재미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걸 발견할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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