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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취준생의 출발점일줄은 몰랐습니다..
게시물ID : economy_11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돈있음쳐라
추천 : 5
조회수 : 83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4/30 01:05:58
 
제나이 29
 
현재직업 자영업
 
학력 석사수료
 
 
자영업한지 햇수로 4년차
 
12년부터 했습니다
 
06학번으로 대학교를 입학해 10년도에 졸업
 
10년도에 대학원 입학해 11년도에 수료
 
 
 
대학원다니며..
 
특수분야전공인지라..
 
취직이 잘될줄알았습니다
 
 
하지만 자만이자 착각이었습니다
 
이력서를 내야할곳은 모두 비정규직 알바이며..
 
계약기간이끝나면 다음 내정자가 들어온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진짜몰랐습니다....
 
계약이끝나고 재계약하기위해 한달내내 공공기관 사이트 돌아다니며 눈팅하다
 
정확히 30일만에 채용공고가 났길래 바로 다음날 이력서를 보냈것만
 
저에게돌아오는 전화는
 
 
미안해요....님은 공부즘 더하고 와야할것 같아요
 
알고보니 같은전공 선배가 계약직으로 들어갔네요..
 
그날하루만큼은
 
집에도안들어가고 새벽내내 술마시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다
 
결국 보다못한 부모님이 자영업을 시켜주셨것만..
 
지금생각해보면.........우리동생들은 제 연장선상에 서있네요....
 
내가 자격이 되더라도 내정자에 밀리고
 
계약이 되더라도 끽해야 1년 2년....
 
 
2년뒤엔 내가 어딜가야할지 모르겠고..
 
불과 4년전이지만 그땐 지금처럼 청년실업이 화재가 되지 않았어요..진짜..
 
간간이 뉴스기삿거리고 떠오르고말았떤 수준이었어요..
 
너무답답해서 제가 기자한테 제보를 해도 씹혔네요
 
그러는 지금현재.....
 
제가 세금내는 기성세대 가 될법하자
 
이제서야 청년실업이 엄청난 화재가 되네요
 
 
 
이미..청년실업은 5년전훨씬 이전부터 진행되었겠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취준생은 저도 포함이 되어있었네요
 
논문쓰면서 치킨집 배달알바하고....한달에 30만원 벌어보자고 서빙하고.....
 
힘내세요..대한민국젊은친구들..
 
물론 저도 젊지만 현재 결혼하고 세금내는 입장에서
 
여러분의 심정 너무이해되요...
그리고...
 
 
그리고..
 
과거에 나를 자책했던 내가너무밉고 자책받았던 나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그건 니잘못이아니야.....나라가 이상했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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