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무해해 보이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었다.

그것은 선의에 가까운 행동이었고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사람이 먹이를 준다는 사실을 깨달은 비둘기들은

놀이터, 공원 등지에 자리를 잡고 객체수와 몸집을 늘려갔다.

 

사람들은 조금씩 위화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자 비둘기들은 더더욱 그 몸집과 머릿수를 늘려갔고

몇몇 인간이 주는 먹이로 성이 차지 않자 시장이나 길거리에 있는

쌀집, 곡식 가계를 조금씩 털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드디어 조금씩 화가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르자 비둘기들은 사람은 물론

차를 두려워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먹이를 구하기 보다는

사람의 쓰레기와 토사물 마저도 달게 쪼아 먹으며 살게 되었고 어느날 부터

날개 달린 쥐라 불리우며 한번의 날개짓으로 수 많은 병균을 뿌리게 되었고

선의를 배푼 인간에게는 아무런 득을 돌려주지 않는 해로 가득찬 존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