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특성상 여성직원들이 많다.
몇 안되는 남자 중에 한명인 나는 얼마전에 입사한지 얼마안된
7살 어린 젋은 여성직원 몇몇과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한 여성직원이 나에게 줄임말의 뜻을 알고 있는지 퀴즈를 내기 시작했다.
내가 기껏해야 아는 것이,,, 생파(생일파티) 정도였다.
첫번째 퀴즈: 뻐카충
뒤에 충이 붙어 있는걸로 봐서 ㅇㅂ충과 같은 벌레 종류를 의미하는 것이 분명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벌레를 다 나열했지만 정답은 없었다. 답은 버스카드충전.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두번째 퀴즈: 삼김
그 무엇도 내 머리속에 떠 오르지 않았다. 삼각김밥이란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왜 굳이 저 단어를 줄여서 얘기할까 라는 의아함을 뒤로 한채
몇주가 지났다.
직원들끼리 모여있을 때 그때 나에게 퀴즈를 냈던 여직원이 자신의 남자친구(남친과 나이차이가 꽤 난다. 나보다 몇살 형님이셨다.) 에게
똑같이 퀴즈를 냈다고 한다.
여직원이 삼김이 뭐냐고 물었고, 남친분께서는 당연히 그 정도는 나도 알지 라면서 자신감있게 반응했다.
여직원은 남친분의 확신에 찬 목소리에 신기해 하면서 오빠가 이걸 어떻게 알지 하며 놀라워 했다. 그래서 삼김이 무슨 뜻인데 라고 여직원이 다시 물어
보니...
그 분의 대답
김종필, 김대중 또...누구더라....그래 김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