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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븅신사바] 실화괴담 - 난 귀신을 믿지 않는다.
게시물ID : panic_79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티타노마키아
추천 : 5
조회수 : 14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1 16: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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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월 18일
오늘 할머니 댁 뒷산에 올라갔다.
소에게 풀을 먹이며 놀고 있었다.
그 때 옆에서 어떤 할머니가 인자롭게 앉아 계셨다. 
할머니와 실컷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소를 끌고 다시 집에 내려갔다.

6월 25일 
다시 산에 소를 끌고 올라갔다.
옆이 무덤인줄 몰랐는데 깨끗하게 벌초가 되어있었다.
혼자 소 풀 먹이고 놀다가 내려갔다.

그 후 다시는 그 할머니를 볼 수 없었다. 



2

7월 14일
족들끼리 바닷가에 놀러갔다. 
아버지 친구 가족분들도 같이 갔다.
난 또래들과 바다에서 재밌게 놀고 있었다.
튜브를 타고 꽤 놀았는데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다.
텐트 역시 조그맣게 보인다.
아버지가 헤엄쳐 나를 구했다.

8월 15일
아버지와 아버지친구 가족들과 계를 했다.
아버지친구 가족들 중에 내 또래는 없다.



3

9월 3일
너무 아파서 조퇴를 했다.
집에 누워 잠을 자는데 
검은 형태가 내 앞을 아른아른 거린다.
몸의 열기를 지우기 위해 찬물로 샤워도 하고 자위도 하고 게임도 했다.


9월 4일
아파트 위 층 쪽에 상이 난 것 같다.
항상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4

4월 28일
대학생활은 즐겁다.
좋은 선배들도 있고 매일 술도 마시며,
여자동기들과 밤에 무서운 이야기도 나누었다.
아무리 술에 취해도 기숙사 올라가는 3층과 4층 사이에선 술이 깬다.
도깨비 불도 보고, 
벽 위로 수평이동하는 얼굴도 보고,
세 명이 동시에 같은 꿈을 꾼 기억도 있다.
즐거운 경험이다.



5

10월 27일
지하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굉장히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혼나는게 두려워 혼자서 일했다.
혼나는 감정이 드니 아무것도 생각이 안났다.
갑자기 화재 경보기가 울렸다.
모든 고참들이 내려왔다.
그리고 여기서는 일하지 말라고 했다.
이유는 알려주지 않았다.

7월 27일
고참이 되어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자살과 관계된 자료를 보았다.
안타깝고 불쌍했다.



6

3월 10일
자취는 처음이다. 
그렇게 좋은 방은 아니지만 싸서 좋다.
친구들은 꺼려한다.
술은 마셔도 잠은 꼭 다들 자기 집에서 자려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6월 15일
후배가 같이 살게 되었다.
내가 없는데 내가 있는 것 같단다.
불도 꺼주고
집에 누가 있는 기분도 많이 들고 
그 후배도 별로 신경은 안 쓰이는 것 같다.

8월 22일
갑갑한 마음에 잠시 잠을 깼다.
허벅지가 만져진다.
부드럽다.
여자 허벅지 인가?
눈을 떴다. 
허벅지가 사라졌다.
눈을 감았다.
허벅지가 만져졌다.
허벅지를 죽부인 삼아 편하게 잤다.

9월 4일
오토바이를 타고 교내를 다니고 있다.
앞에 소복같은게 보여서 놀랬다.
안경을 벗으니 보이지 않았다. 
안경을 벗은채로 오토바이를 몰고 집까지 갔다.



7

4월 3일
오늘따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
심심한 나머지 엘리베이터 벽을 똑똑 두드렸다.
7층에 도착하고 내리고 문이 닫히면서 난 똑똑하는 소리를 들었다.



8

5월 1일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모르는 학생이 자꾸 쳐다본다.
꽤 예쁘다.
내가 잘생겼나 보다.




난 귀신을 믿지 않는다.






작가 한마디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
[공포 역시 삶의 활력소!]

거의 제 경험을 위주로 적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시간이 되면 제가 경험했던 위치와 사진을 올려서 글을 적으려고 했는데
그냥 븅신사바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이야기는 예전에 제가 오유에 올렸던 이야기 입니다.
8번은 장난이에요~~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79276&s_no=79276&kind=search&search_table_name=panic&page=2&keyfield=subject&keyword=%EB%B8%85%EC%8B%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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