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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답답하다...
게시물ID : sisa_590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쭈꾸미낙지
추천 : 4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02 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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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오유에서 삶과 동고동락한 아이디 다 까놓고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서 욕을 먹던 신고를 받아서 차단을 먹던 본삭금하고 씁니다.

소귀에 경읽기 입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착한아이 컴플렉스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촛불들고 피켓들고 시위해서 듣는 정부였다면 지금처럼 진실을 외면하지도, 숨기려하지도 않았고 시위대에게 캡사이신 성분을 뿌리지도 않았어요.

캡사이신 성분 듬뿍 맞고도 "이건 아니지! 민주주의는 죽었어!" 라고 하지만 결국 피켓들고 촛불들고 시위하네요.

그리고 자위하겠죠, 우리는 폭력적인 시위대가 아니고 문명인들의 평화적인 방법의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다. 폭도들이 아니다.

물론 프락치들이 있을수도 있지만 조금만 난폭해지면 우리 냉정해지자, 초점을 잃지 말자, 폭력은 아니다. 그 사람들은 선동꾼들이다.

말이 됩니까? 쳐맞기만 하고 심지어는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야하는 경찰이 국민들은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평화적인 시위대에 무차별적인

그런 공격을 가하고 있는데, 맞고서도 계속 평화적으로 가면 됩니까? 아니요, 그러다가 흐지부지 될게 뻔합니다.

불이 오르고 열이 타야 그 에너지와 온기가 느껴지며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듯이 이렇게 가만히만 있어서는 그 아무것도 바꿀수가 없어요.

선동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난폭하지도 않고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군중들 제어를 캡사이신으로 하고, 

장애인의 날에 장애인들 둘러쌓아서 불안감 조성하고, 수뇌부는 다들 앉아서 구경하거나 지들 배 불리기에만 바쁜데, 이렇게 "나는 그래도 모범적이고 선진국적인 시위를 했어" 하면서 자위하실 겁니까?

이미 끝났습니다. 

투표요? 저번 대선과 재보궐 선거에서 보셨지 않습니까?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입니다.

대선 때 투표조작 의혹이 나와도 
"이미 끝난 일 가지고 구차하게! 정말 찌질하다 진심..."
"에휴 가지가지한다 정말 이미 끝난것 아니냐! 뭘 어떻게 바꾼다 그러냐!"
"수개표까지 해야 할 이유가 뭐냐? 야당과 그 지지자들은 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느냐! 어디까지 그렇게 질을 낮추려 하느냐!"
라는 말로 혼란을 입어,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임에도 하나 시행해보지 못하고 같은 뜻으로 시작한 사람들끼리도 서로 물고 헐뜯기에 바빴습니다.

성완종 리스트가 풀어지고 한 사람이 자살을 했습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잃은게 있습니까? 없습니다.
심지어는 대통령이라는 자와 여당이 이제까지 2년 넘는 시간동안 공약은 다 파기시키고 세금과 물가는 올릴 수 있는대로 올렸으며, 
꽃잎들을 수장시키고, 뇌물과 비리 횡령을 저질렀어도 승승장구입니다.

촛불과 피켓으로 언제까지 숭고한 척 하실겁니까?

짱돌이 미개하다구요? 

그러면 그렇게 사십시요. 3포세대를 지나, 4포, 5포세대까지 나와도, 그게 자신들 노후이고 자기 자식들, 손주들의 미래라도,

나는 숭고했다. 나는 그들과 달랐다. 나는 간디의 사상에 몸을 담은 비폭력 주의자였다. 라고 생각하며 사세요.

그리고, 역사상 몇번 없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들의 그 미개하고 폭력적이며 선동에서부터 시작된 "4. 19", "5. 18"이라는 피묻은 짱돌질로 잠시나마 민주주의를 누릴 기회라도 있었던 "잃어버린 10년"같은 시간은, 이렇게 촛불들고 피켓들고 평화롭게 시위를 하면, 언젠가는 오겠지...라는 생각 하시다가, 자식들 손주들 원망받으시면서 돌아가시면 됩니다. 우리세대가 기성세대 못지않게 원망받는 세대가 될 거라구요.

자본주의는 이미 틀을 깰 수 없을만큼 단단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틀 안에서 윤활류처럼 살아가느냐 아니면 맷돌같이 갈려버리느냐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민주주의는 피를 마시는 새입니다.
하지만, 양쪽의 피가 흐른것을 마시는 새이지, 한쪽이 무기력적으로 아무것도 못해보고 당해서 흘리는 피가 아닙니다.

매일같이 정부에 맞아 얻어 터지고 이빨이 나가고 뼈가 부러져도, 촛불과 피켓을 들고 평화를 외치시면서 절규하세요.

다시는 그 목소리를 내지 못할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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