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벚꽃명소하면 흔히들 윤중로를 떠올리지만..
솔직히 윤중로는 벚꽃 구경이 아니라 사람 머리 구경(?)에
바가지만 구경하다가 오는 곳이 된 지 오래이고..
의외로 서울 내에서도 이곳저곳 찾아보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벚꽃 명소들이 많죠..
그 중 하나로 양재천이 있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날이 흐려서 여느 때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네요..
양재천 벚꽃길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영동3교..
여기를 기점으로 영동4교와 영동2교까지의 사이길이
양재천 벚꽃길의 최절정 구역입니다..
이런 꽃길 속을 지나서...
요런 길도 지나고.. 비가 와서 날이 궂은데도 많은 분들이
커플로 벚꽃을 즐기시는 중이시네요.. ㄷㄷㄷ
이곳에서는 벚꽃만이 아닌 개나리도 즐길 수가 있지요..
가까이 땡겨서 찍어본 벚꽃들.. 사진만이 아니라 길을 걷다보면 벚꽃향기가
사방에 퍼져나가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런 벚꽃길이 한쪽면만이 아니라..
이렇게 반대쪽에서 쭉.. 이어집니다.
이 벚꽃길은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양재천 벚꽃길은 바로
주변 주민들 및 기업들의 기부로 만들어졌다라는 겁니다.
노란 칸은 해당 기업/주민/단체 등이 쓰고 싶은 말을 한 마디씩
적어둡니다.
어머니께 들은 바로는 아이가 태어난 걸 기념해서 식수를 하기도
한다라네요
그나마 비가 와서 좀 흐리고 전문카메라도 아닌 구닥다라 갤노X2라 요정도지만요..
맑은 날은 같은 갤노X2이고 아무런 뽀샵 보정도 없음에도
기본이 이 정도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오늘(4/5) 찍은 풍경과
작년에 맑은 날 찍은 사진입니다.. 전혀 분위기가 틀리네요
혹 나중에 양재천에서 벚꽃을 즐기실 분들은,
꼭 맑은 날 한 번 들리시길 바랍니다..
아직은 약간 덜 핀 곳도 있어서, 이번 주 수/목 정도가
만개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