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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terdam)
게시물ID : travel_17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의有모
추천 : 2
조회수 : 7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18 23: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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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까지만 해도 유럽여행 관련(일정, 루트 등) 질문 글에 흔쾌히 답변도 달아드리고, 일정도 짜드리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소한 도움 하나라도 드리려 했던 주된 이유는, 마치 내가 여행을 준비하는 것처럼 들뜬 기분을 함께 하고 싶어서 였나 봅니다. 그리고 내가 한 동안 가보지 못했던 유럽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하는 마음에 은근 후기가 올라오기를 기대도 했고요.
 
하지만, 보통 여행게시판은 그런 후기 글 보다는 주로 질문 글이 많아 올라오고, 매번 같은 질문에 같은 답을 하는 것이 지겨워지기도 했고, 단편적인 댓글 보다 실질적으로 여행 전반의 계획에 도움이 되는 것은 최근의 여행후기 일텐테 라는 생각이 많아졌으며, 그 이후로 여행게시판에 쉽게 들어와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 자신도 여행에 대한 단순 정보를 주었지, 내 자신의 후기를 올린 적은 없는 것 같더군요.
 
당시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는 글이 더욱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써놨던 여행 후기를 수정없이 그대로 올립니다.(오래된 글이 많아서 입장료 및 티켓 가격은 참고하시면 안됩니다. 참고로 사진은 전부 아이폰 3gs아니면 4s라 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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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트베르펜에서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합니다.

기차를 이용했고, 두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국가간 이동이라 표를 미리 예약 했는데 30유로였습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시티카드(암스테르담 카드)를 구입했습니다.  

원래 여행 계획이 2박 3일이었기에 48시간 짜리로 구입했고요. 49유로였습니다.

이틀 교통권 + 확정 여행지가 반고흐(14유로 정도), 국립박물관(12~13유로), 무료 보트 관광(13유로), 하이네켄(할인 3~4유로) 이렇게만 써도 대충 본전은 챙기겠다 싶어서 귀찮은 계산은 생략하고 가감히 구입했습니다.

교통권은 여행책자가 오래 된 것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펀칭 어쩌고 나와서 어떻게 하는 걸까 한참 고민했는데.. 각 교통 수단에 입장할때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그냥 갔다 대기만 하면 되더군요.

아참, 그리고 혹시나 해서 카드를 사면서 시티카드로 입장한 박물관, 미술관 재입장이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직원이 당~연~히 안된다고 합니다.

여행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관광지에 따라 재입장이 가능한 곳도 있고, 궁금한 점은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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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숙소 체크인 하고 짐 풀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서 시계는 이미 오후 2시..일단 반고흐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역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5~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입장료는 그냥 현금으로 입장하면 14유로인 것 같더군요. 시티카드를 사용하면 현금 입장하는 사람들과 다른 줄에 서서 입장을 하기에 약간 더 빠르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마침 특별전 같은 것으로 피카소 작품도 별관(?)에서 같이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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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가시기 전에 미술작품을 오래 보시는 분들은 시간 넉넉히 잡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미술작품 애호가는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그림 있으면 거기에서 10분이고 20분이고 그림 여기저기를 샅샅이 훑어보고, 가까이서도 보고 멀리서도 보고, 나중에 돌아 나올 때 한 번 더 보고 옵니다. 그래서인지.. 피카소 작품까지 보고 오느라(물론 입장을 늦게 한 이유도 있겠지만요.) 첫 째날을 반고흐 미술관에서만 보낸 느낌입니다.

 

미술관을 나오니 출출해져서, 네덜란드를 가면 꼭 도전해 봐야 한다는 감자튀김 + 마요네즈 조합을 시도해봅니다.

무슨 유명한 체인 같은 곳에는 사람들이 줄도 많이 서 있던데요.. 자세히 보니 거기는 이미 잘려있는 냉동 감자를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후미진 곳에 포장마차 같은 곳을 가보니 직접 생감자를 자르고 있어서, 오! 신선하겠네 하고 거기서 사 먹었습니다 나중에 체인점에서도 먹어 봤는데.. 역시나 체인점 것이 훨~씬 맛 있었습니다.

3.jpg

돌아오는 길에 여기저기 사진도 찍어 봅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표지판 볼 일이 참 많은데..

(그래서 도시마다 표지판, 신호등, 가로등 사진은 꼭 찍어 봅니다.)

암스테르담 표지판은 제 기준으로 정말 이쁘고 세련되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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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얽혀있는 트램 전선들이 왠지 이뻐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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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째날을 마무리하고..


둘째날,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일찍까진 아니고 그냥 오전에 잔세스칸스로 향했습니다.(여기 일정은 다음에..) 잔세스칸스를 다녀오니 역시나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져 마음이 다급해졌습니다. 둘째날 일정으로 잔세스칸스 방문 후 보트 타고 한 바퀴 돌고, 국립박물관을 여유있게 둘러 보려 했는데.. 일단 보트 타는 곳으로 가면서 박물관 앞에서 내릴 수 있는 보트 시간대를 알아보니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한 바퀴 도는 보트를 타기로 했습니다. 요금은 13유로(시티카드 사용)

6.jpg

이 사진은 투어를 시작할때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사진인데.. 투어가 끝나고 나니..

이 자전거 수천대가 있는 주차장 설명과 암스테르담의 건물이 기울어져 있는 이유와 아직도 사람들이 이사할 때그 고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밖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더군요.. 같이 앉아있던 미국 애들도 옆에 있던 이탈리아 아가씨도.. 투어 시작할 때는 정말 의욕 넘치게 사진 찍고, 이리 저리 자리 옮겨 가면서 구경하고 하더니, 10분 쯤 지나니 사람들이 점차 차분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하 20분이 지나니 하품도 하고.. 방송으로 나오는 설명을 듣고 기대하고 쳐다 봤다가 실소를......

 

그리고 여러 나라 사람들이 타다 보니 안내 방송 종류가 많아서, 영어 나오는 차례를 기다리다 보면 장소가 이미 지나갔거나.. 한참 전에 그 방송이 나와서.. 어딜 보라는 건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았네요. 뭐 시티카드로 타긴 했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브뤼주에서 보트 탈껄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영어로 된 안내방송은 전혀 어렵지 않아 들을만 합니다.)

 

보트 투어를 마치고 재빨리 국립 박물관으로 가는 트램을 탑니다.(반고흐 미술관 바로 근처 입니다.) 이렇게 서둔 이유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재빨리 하이네켄 마지막 오픈 시간에 방문 그리고 돌아가는 셋째날 계획이 큐켄호프에 튤립 구경 가는 거였기 때문입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12~13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시티카드 사용했습니다.

7.jpg

지극히 개인적으로 반고흐 보다는 조금 못 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꼭 가볼만 한 곳이었습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빠르게 하이네켄 체험관으로 이동합니다. 거리가 멀지 않아 길을 헤매지 않는 다면 걸어서 10~15분 정도에 가능 합니다. 입장료는 15유로인데, 시티카드 이용해서 11.5유로에 입장했습니다.

8.jpg

감명 깊진 않지만, 안에 볼거리도 많고.. 이런 저런 체험 할 꺼리도 있으며.. 스탭들이 말도 재밌게 하기에 괜찮았습니다. 가격 또한 안에서 마실 수 있는 하이네켄 생맥이 3잔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이렇게 둘째날 관광을 마쳤습니다.

 

셋째날,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침에 큐켄호프를 다녀 오는 것이라 호스텔에 어떻게 가는지 물어 보니.. 지금은 이미 튤립이 전부 다 졌을 시기라 가봐야 소용 없다고 합니다.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이 현지인 말을 듣기로 합니다. 아직 시티카드에 시간이 남아 있을때.. 박물관이나 더 가자라는 심정으로 숙소 바로 옆에 있는 NEMO 과학관 이라는 곳을 가봅니다. 선택한 이유는 숙소와도 가깝고, 시티카드로 무료 입장기 때문입니다. 입장료는 14유로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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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 답게 들어가 보니 아이들, 학생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철없는 어른들도 마찬가지고요..

여러가지 체험 꺼리가 정말 많으니까, 가족 여행하시는 분들은 들리면 정말 좋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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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철없는 어른 놀이에 동참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지젯 항공사에서 문자가 옵니다..

아이슬란드 화산재로 비행기가 결항됐다고 합니다. 철없는 어른 놀이고 뭐고.. 머리 속이 하얗게 되어.. 이미 확인한 문자를 다시 확인해 봅니다. 혹시 영어라 내가 잘 못 봤나 하고요.. 아무리 읽어 봐도 결항입니다. 결국 체크아웃 했던 호스텔에 다시 가서 인터넷으로 확인 해보니, 환불 할껀지 아님 일정을 바꿀껀지 물어보는 메일까지 와있더군요.. 별 수 없이 호스텔에 1박 더해도 되는지 물어 보니 가능하다고 하여 1박을 더하기로 했습니다. 왠지 기운이 빠지고 몸이 축 늘어져 이날은 그냥 쉬기로 하고 대충 시내만 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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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날,

기운을 차리고 큐켄호프를 못 갔으니.. 꽃시장이라도 가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길을 나섭니다. 날씨도 좀 괜찮아져서 기분은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꽃시장 가는 길에 시내에 섹스뮤지엄에 들려 보았는데 입장료는 4유로 더군요. 뭐..전날 밤에 재미삼아 성인용품점을 구경했더니..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 거기가서 굳이 4유로 쓸 필요 없이.. 공짜인 성인용품점을 몇 군데 둘러 보는게 섹스뮤지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오면 사진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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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재미삼아 찍은 사진인데.. 유럽은 화장실 인심 야박한거 다들 아실텐데..

남성분들은 암스테르담에서 이런 것을 발견하면 과감히 안에서 볼일을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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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장으로 갔더니, 튤립이 이렇게 많은데.. 아무래도 호스텔 아줌마한테 속은 느낌이 듭니다.(그 후 알아보니, 호스텔 아줌마의 정보가 진실입니다.)

여러 꽃씨도 파니까 하나 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가격이 비싸지는 않아요.. 한 묶음에 3유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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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체국에 들러서 지인들께 엽서 한 장씩 보내고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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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에서 스키폴 공항으로 가는데는 20분 정도 걸리며, 요금은 3~4유로 정도 입니다.

마지막 스키폴 공항이 가는 길에 멋진 경치 선물을 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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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카드를 사면 안내책자(할인 및 무료 입장) 꼼꼼히 살펴 보세요.

다음 편에서 언급을 하겠지만.. 쓸 수 있는 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저는 뜻하지 않게 잔세스칸스에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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