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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미국대사관 글 보고 쓰는 비자인터뷰썰
게시물ID : travel_25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뜌뜌
추천 : 10
조회수 : 9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07 17: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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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올해 1월달에 인터뷰봤던 기억이 나네요

B1/B2비자였고요....우리가 흔히 관광비자라고 아는것 그것

미국 갈일이 있어서 조사해보니까 저는 이란에 출장갔던 기록으로 인해
ESTA를 신청할 수 없는 몸이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오잉 그럼 비자를 받아야겠네 하고 검색을 좀 해보니
이번 베오베 글처럼 입력할때 절대 거짓말이나 누락된 내용이 있으면 안된다.....
이게 핵심이더라고요.....

근데 B1/B2 신청서 인터넷으로 빈칸 채우다보면 진짜 열받습니다.
거의 제 인생을 다 회고해야합니다.
심지어 군대는 무슨 병종으로 다녀왔나까지 넣게 되어있더라고요...

저는 짜증난게 최근 5년인가 10년인가 갔던 국가 넣는데 29개국인가 ㅡ.ㅡ

근데 모든 비자관련 설명에서 강조하는게, 인터뷰때 내가 입력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하는데 입력내용과 내 대답이 상이하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는 집에가...
이렇다고 해서 인생을 돌아보며 열심히 기입했습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인터뷰 날짜가 나와서 미국 대사관에 갔는데
번호표를 받아보면 어떤 영사와 인터뷰 할지 기다리면서 알수 있습니다.
번호표 자체가 영사별로 나와요......

그래서 앉아서 기다리는데 제 앞에 7명인가 있었는데, 5명 떨어지고 1명 보류, 1명 되더라고요.....
앞에서 하도 떨어지니까, 안될리가 없다는 생각으로 갔는데도 막 떨리고 ㅋㅋㅋ

근데 대충 어떤걸 보는지 알겠더라고요...

먼저 외국인인데 한국에 살면서 비자 받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두어명 있었는데 다 떨어졌습니다.
영사가 아예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외국인이 국적국가가 아니고 다른나라에서 굳이 미국비자를 받으려하면
우리는 더 강한 기준으로 볼 수 밖에 없다,,,,,,

그담에 한국분 떨어지신분1
일단 연소득이 2-3천 이야기하면서 미국에 가는 이유가 자기가 이종격투기에 빠졌는데
미국 어느도시(까묵)에 이종격투기의 유명한 도장이 있어서 거기 가고싶다....
그럼 왜 ESTA로 안가니? 길게 가고싶어서...........돌아가세요......

떨어지신 한국분2
직업이 한의사고 연소득이 3억이랍니다... 그래서 되실 줄 알았죠
그러자 같은 질문....

왜 ESTA로 안가세여....
아 제가 올해 안식년인데, 버킷리스트가 마국 횡단입니다..
미국 횡단하려면 ESTA로는 체류기간이 모자라서요....한 6개월 횡단하려합니다..
음,,,미국은 그럼 6개월간 어떻게 횡단할지 루트는 나오시나여?
아 욜로 갔다 절로 갔다가 아 중간에 아무개도시에서 한의학회가 있는데 거기도 가보고요....
음... 왜 진작 그거 말 안했어요...횡단만 하려는 목적이 아니자나여....
아 횡단 중간에 갈겁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당신에게 비자를 줄 수 있는 근거를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어쩌구저쩌구 탈락...

보류되신 한국분1
이분은 직업도 클리어하고
출장으로 가게 되는데
향후에 미국에 한달에 한번씩 갈 계획이 인터뷰상 증명이 되었습니다.
자주가니까 esta보다 비자를 받아가겠다..
근데 마지막에 영사가, 그 지금 다니시는 회사 명함 줘보세요
앗 명함을 마침 안가져왔네요
흐으으음..................일단 보류고 현재 직장 다니시는 걸 증명하는 서류 가져오세요...
라고 보류되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딱 한분 제 앞에서 비자 받으신 분이 있는데.....
70대이상 되보이는 할머니셨습니다.

그분은 전혀 제대로 대답을 못하셨는데
미국 가는 목적이 현재 미국에 사는 아들이 위독해서라는 겁니다...
근데 과거에 영주권 받았다가 포기하고 한국 들어온 과정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는데...
다 대답이......아 너무 미국에 살기 힘들었어요 말도 안통하고
자세한 과정은 아들이 해서 몰라요

이 수준이라서
저는 이분이 무조건 떨어질 줄 알았어요

미국 가시면 누가 공항에 모시러 나와요?
아 모르겠어요 며느리가 나오려나....

그런데 영사는 포기하지 않고 정말 끝까지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아들이 위독해서 간다라는 대답을 몇번 확인하고는
다른 모든 대답이 말도 안되는데(다른사람 인터뷰 보는 기준에서는)
비자를 주더라고요...........

저의 경우는 뭐 같은 질문 구조...
ESTA로 안하고 왜 비자신청하니?
ㅇㅇ 나 이란
앗 이란가서 머했어.?
출장

머 이런거 이야기하다가 비자 나왔습니다...

결론 : ESTA가 일반화되어서 B1/B2는 오히려 안나온다.... ESTA로 안가는거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사실에 입각해서 정확하게 가려는 이유를 납득시키면 나온다.....
논리가 꼬이거나 조금이라도 거짓말 같으면 바로 돌려보낸다..
한번 돌려보내면 앞으로도 좀 어렵다...(기록에 남습니다.)

단 한명에게라도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출처 지난 1월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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