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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상금지] 러시아 패키지 여행 - 상트페테르부르크 편
게시물ID : travel_261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겸상금지
추천 : 3
조회수 : 14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1/14 0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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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 난생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가면서 찍은 사진과 함께 후기를 뒤늦게 올립니다.

불곰국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소치올림픽 안현수의 금메달 덕분에 한국의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인종차별도 있다 하고 난생 처음으로 가는 해외를 간다는 두려움도 크고 준비시간은 적고 휴가 기간도 1주라 손쉽게 접근 가능한 패키지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와 모스크바 35(1일 기내 숙박)을 선택하게 되고 패키지 특성 상 혼자 가게 되면 숙박비에서 추가 금액이 있어 어머니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 상트페테르부르크

우리나라 국적기 직항으로 약 9시간 정도 걸립니다. 처음 가는 장거리 비행이라 많이 설렘으로 촌티 팍팍 내면서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영화도 보고 2시간 단위로 간식, 기내식이 있어 다음에는 무슨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서 도착해서 입국수속하고 여행사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착시간이 11시정도 됐는데 우리나라 저녁 같은 풍광이었고 백야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성)페테르(표트르)부르크(도시) 

표트르대제가 스웨덴으로부터 탈환한 늪지대에 유럽을 향한 창으로 계획해 도시를 세우고 모스크바에서 수도를 이전해 제정 러시아 시절 문화 정치적 수도였던 곳입니다

수정됨_표트르.jpg[표트르대제 기마상]

기마상에서 말이 앞 두 다리를 공중에 띄우고 두 뒷다리로 지탱하는 동상은 무게중심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만들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 기마상은 꼬리가 바닥에 이어진 꼼수(?)를 썼습니다.

수정됨_수정됨_마린스키.jpg[마린스키 극장]

 잠깐 내려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러시아의 수준 높은 발레와 클래식 공연을 하는 곳입니다. 내부에 샹들리에와 거대한 공연석과 화려한 커텐과 장식이 있다고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가서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보고 러시아의 수준 높은 발레 공연을 보고 싶습니다.

수정됨_해군요새 성당.jpg[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 성당]

 표트르대제가 토끼섬에 지은 요새로 스웨덴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요새 안에 요새의 이름이 된 페트로(베드로)바블로(바울)프스크 성당의 모습입니다. 성당의 금색 첨탑이 굉장히 높은데 십자가 아래에 풍향계가 있습니다. 옛날에 이 풍향계가 고장이 나서 한 용감한 장인이 홀로 올라가 수리해서 어디에서든 대접받을 수 있는 황제의 징표를 받았다는데 술 먹고 잃어버리는 바람에 황제가 그 장인 이마에 새겨주었다 합니다제가 간 날에 무슨 날인지 훈장을 주렁주렁 단 군인들이 요새 위에서 대포를 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정됨_피의 사원.jpg[피의 사원]

 알렉산드르 2세의 정적들이 황제의 마차가 폭탄 테러를 당했지만 황제는 무사했습니다. 황제가 마차에서 내려 부상 당한 주변 사람들을 돌보다 두 번째 폭탄을 맞고 죽은 장소에 그 아들이 지은 성당입니다. 모스크바에 테트리스 성당으로 더 잘 알려진 성바실리대성당과 유사합니다.


수정됨_수정됨_에펠교.jpg [트리니티 다리]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배들이 지나다닐 수 있게 도개교가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 트리니티 다리는 에펠탑으로 유명한 에펠이 설계해서 에펠탑과 비슷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수정됨_수정됨_예레미따주 (2).jpg

 [에르미타주 미술관]

과거의 겨울궁전으로 독일에서 시집온 예카테리나대제의 미술 컬렉션을 기초로 러시아 황제들의 수집품과 러시아 혁명 후 귀족들에게서 몰수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모두 기차로 시베리아로 보냈다가 돌아왔다 합니다대기 줄이 길었고 서양인들이 새치기를 하자 한국사람들은 뭐야 제들 새치기한다말만 하는데 뒤에 중국사람들은 손가락질하고 소리치면서 쫓아내버리더군요. 내부 사진촬영은 안 되는데 처음 방의 바닥은 색색의 나무들로 무늬를 만들고 그 무늬와 천장 장식이 똑같이 꾸민 방, 영국장인 만들었다는 금으로 만든 공작시계, 은제품으로 전시된 방, 실제 물고기로 만든 그릇 방, 황제 개인 소장품 방 등 각각의 방마다 수많은 미술품들이 있습니다. 이 미술품을 1분씩 만 보더라도 다 보려면 8년이 걸린다니 정말 엄청난 곳입니다. 패키지 특성 상 2시간 동안 주요 작품만 봤는데 살짝 떨어져 나와서 주위에 미술품을 눈에 바르고 다녔습니다

수정됨_성이삭.jpg[성 이삭 대성당]

수정됨_수정됨_상트 성당.jpg[카잔 대성당]

수정됨_수정됨_여름궁전 분수전.jpg
수정됨_수정됨_여름궁전 분수후.jpg
수정됨_수정됨_여름궁전 위에서.jpg[여름궁전]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궁전에 버금가는 궁전으로 표트르대제가 지은 궁전입니다. 분수를 열어주는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중앙 분수는 사자의 입을 찢는 헤라클레스 동상으로 입이 찢어지는 불쌍한 사자의 입에서 제일 높은 분수가 올라옵니다. 수로를 따라 발트해로 이어집니다. 여름궁전 안에 호박으로 장식된 호박방이 있었는데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약탈해가서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장인을 보내 일부 복원해줬다고 합니다. 패키지 특성 상 내부 입장은 개인이 각자 해야해서 내부를 둘러보지는 못하고 정원을 산책했는데 정말 너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음식

 아침에는 호텔 조식이라 요구르트에 빵, 소시지, 에그스크램블점심, 저녁은 현지식과 한식인데 솔직히 먼 이국땅에서 재료도 다르고 현지 입맛도 달라서 한국 음식 맛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솔직히 맛이 없어요. 현지식만 줬으면 좋겠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민속 공연하는 식당을 갔습니다. 전통악기 연주하면서 민속의상 입은 3명이 춤을 추었고 소박한 야채 수프에 빵 생선요리가 나왔습니다. 음식마다 고수가 살짝 들어가 있습니다. 동남아 음식처럼 고수 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러시아 음식이 원래 소박하다고 하는데 패키지라 고급진데는 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자유여행으로 올 기회가 있다면 고급진 곳에서 러시아 음식을 재대로 먹어보고 싶습니다.

숙박

전 일정 3성급 이라고 명시되어있었고 호텔은 깨끗한 곳이나 한적한 곳이라 밤에 주변에 나가볼 생각을 안 했습니다. 후에 호텔 검색 사이트에 검색해보니 일박에 3-5만원 이였습니다. 물론 어차피 대절버스로 이동하니 좀 변두리에 저렴한 호텔이어도 상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유여행으로 가면 교통이 편한 곳이나 명소 주변 호텔로 정하실 텐데 상트페테르부르크 호텔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습니다

쇼핑

패키지는 쇼핑의 선택권이 없습니다. 두 곳 갔는데 처음에 간 곳은 전세계 여행객들 상대로 하는 민속 공예 파는 아주 넒은 상점으로 도자기 계란, 마트료시카, 마그넷, 모피 등 다양한 것을 파는데 싼 것은 조악하고 비싼 것은 정교합니다. 마음에 드는 20센치정도 마트료시카는 50만원 정도해서 눈으로만 구경했습니다. 두 번째 상점은 상트페테르부르크 풍경 유화 그림 과 호박을 파는데 유화는 비쌌고 벌레 들어간 호박 중에 유독 싼 것들이 있는데 천연 호박이 아니라 가짜였습니다.

선택관광

발레 비시즌이라 추천되지 않았고 같이 간 패키지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아래의 민속공연과 발레 중에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민속공연 러시아 귀족의 집을 러시아혁명 후 서민들을 초대해 귀족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개조했다는 초대소에서 러시아 남자와 여자 무용수들이 춤을 춥니다. 남자들의 춤은 엄청 박력 있고 여자들 춤은 긴치마에 다리가 가려져 움직이지 않는 듯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 적이었습니다. 하지만 1,2부로 나뉜 공연이 조금 길고 모두 비슷한 음악의 비슷한 춤이고 일정도 피곤했는지 2부엔 잤습니다. 같이 간 어머니께서는 1부부터 주무셨습니다.

유람선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흐리다가 살짝 비까지 내렸습니다. 수로를 따라 나들이 나온 상트페테르부르크시민들이 유람선에 손을 흔들어주어 같이 손을 흔들었습니다. 어느 다리 밑을 지나는데 다리 위에 어느 백인 남자가 저희들을 보고 눈을 찢더라고요모두들 얼굴 표정이 썩으니까 미안한지 손 흔들길레 같이 손 흔들어 줬습니다.  

 

후기

패키지 여행 만에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유명하다는 곳은 다 볼 수는 있으나 깊게 보지는 못합니다. 자유여행을 간다해도 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깊게 이해하고 볼 수 없는데 패키지는 미리 공부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가도 가이드가 이건 이런 거다 다 떠먹여 줍니다. 그리고 내리라면 내려서 사진 찍고 설명 듣고 먹고 다시 버스 타고 이동하고 또 이동 중에 잘 수 있습니다. 자유여행은 자유롭긴 하지만 교통, 먹거리, 여행지, 동선 등 너무나 생각할게 많은데 말입니다. 다만 일정이 빡빡하다보니 아무래도 한적한 여행 온 기분보다는 더 많이 보고 가야 한다는 여행 전투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조만간 모스크바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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