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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스압//제주도 여행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travel_26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emo
추천 : 11
조회수 : 11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4/07 09:26:33
 
4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 때의 기분을 남겨두고 싶어서 쓱쓱 써봅니다!ㅋㅋ
 
 
 
 
 
4월 2일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날아갔습니다.
 
호주 갔을 때를 생각하고 3시간 전에 공항에 갔는데 2시간을 멍하니 기다렸네요 ㅋㅋㅋ
 
국내선은 그리 오래 대기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포공항은 국내선만 있는 게 아니고 국제선도 있다는 것도요.
 
김포공항이래서 내렸는데 국제선 타는 곳이라고, 셔틀 타고 더 가야 국내선 가는 곳이 나온다는 안내 분 말씀에 시작부터 쭈글
 
우여곡절 끝에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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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량의 비행을 마치고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렌트카를 수령했습니다.
 
저는 동생님의 조언에 따라 완전 면책이 되는 옵션의 자동차를 선택했어요.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운전 경험이 많지 않아 좀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내륙에 비해 차량 양이 많지 않아 제주도 돌아다니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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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며 도착한 협재 해수욕장.
 
물이 빠진 시기인지 사람들이 조개를 캐면서 놀길래 저도 가서 구경도 하고 발도 담그며 놀았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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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가 급 고파져서 간 식당.
 
지인 추천으로 갔던 곳이에요, 혼밥하기도 좋은 흑돼지 집이라고.
 
다만 가격이 !@$@#$ 하게 비싸서 이 날 이후로는 대충대충 끼니만 때웠네요 ㅋㅋ
 
그래도 맛은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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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주변 산책하고 하다보니 어둑어둑해져서 숙소 찾아 들어갔고 다음 날 아침.
 
카멜리아힐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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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제주에서 가장 취향이었던 곳이 카멜리아 힐이었던 것 같아요.
 
예쁜 글귀들, 꽃, 산책로 등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게 모두 모이니까 카멜리아 힐이더라구요.
 
입장료는 8천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게 정말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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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3~4시간을 카멜리아힐에서 있다가 점심 때 즈음에 주상절리 쪽으로 향했습니다.
 
이 날이 4월 3일. 제주도의 아픔이 있던 날이어서 그런지 몇몇 관광지는 추념일 기념으로 무료 개방을 해두었습니다.
[이 날 평화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및 이효리 씨의 노래가 있었다는데 늦잠을 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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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따스해서 바닷바람이 불어와도 그리 춥지 않아 좋았어요.
 
적당히 구경을 마치고는 근처에 있는 제주 3대 폭포 중 하나라는 천지연 폭포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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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폭포라고 해서 기대를 사실 좀 많이 하고 갔는데 생각보단 그냥저냥...
 
그래도 경치는 예뻐서 여기서도 1시간 가까이 주변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네요 ㅋㅋㅋ
 
천지연 폭포 후에는 원래 다른 코스를 갈 계획이었으나, 추념 기념 무료개방에 혹해서 다음날 코스인 비자림으로 꼬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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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은 싫어하지만 숲은 좋아합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름 등은 별로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고 대신에 숲 위주로 돌아다녔네요.
 
비자림 참 좋았어요. 길도 폭신폭신해서 걸을 맛이 절로 났고 굳이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걷지 않아도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넘넘 신나고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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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즈음 되어서 슬슬 두번째 숙소로 향했습니다.
[저는 동쪽에서 1박, 서쪽에서 3박을 했네요.]
 
가다가 예쁜 게 보여서 잠시 멈추고 들어가 봤습니다. 이런 게 자동차 자유여행의 묘미인가 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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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바이크는 타지 않았지만, 컵라면은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맛있었어요
 
 
도착한 숙소와 다음 날의 조식. 여기서는 아침식사를 줘서 넘넘 좋았어요.
 
매번 편의점 등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다 보니 이런 건강식이 좋아보였던!!
 
숙소도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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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째 아침에 간 곳은 우도!
 
우도에 오길 참 잘한 것 같아요! ㅋㅋ 되려 가장 제주도 스러움을 느꼈던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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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여기서 스쿠터를 대여해서 돌아다니려고 했어요.
 
원래 제 목표였던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우도에서 빌려 타는 걸로 갈음하려고 했는데,
 
저는 스쿠터를 타 본 경험이 없거든요. 그래서 스쿠터를 빌리면서 아저씨한테 어케 가는 거냐고 물어보는 중에 옆에 빌린 애가 그 자리에서
 
스쿠터를 넘어뜨림 + 주인아주머니 달려옴 + '혹시 총각도 처음인가? 그러면 좀 곤란한데..' 콤보로 결국 전기 자전거를 빌려서 타야 했습니다. 꺼이꺼이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다고 생각해요. 스쿠터로 못 가는 좁은 길로 와 보니 이런 예쁜 곳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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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사람도 없고 풍경은 무척 아름다워서,
 
여기서만 한 시간을 있었던 것 같아요. 날씨도 선선해졌고 햇볕이 따갑지 않아서 유채꽃을 돌아다니면서 마음껏 힐링을 했는데요.
 
그냥 날씨가 선선해 진 게 아니더라구요.
 
제주도 날씨가 참 변덕스럽다는 걸 그 날 알았네요 ㅋㅋㅋ 배 시간까지 2시간 남아서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데 빗방울 톡 떨어지기에
 
곰방 그치겠지 했는데 소나기가 후두두두두두두두두둑/
 
비 오기 시작할 떄 쯤 항구 반대편 쪽에 있어서... 열심히 밟았습니다 ㅋㅋ
 
우산도 차에 두고 가볍게 몸만 왔다가 홀딱 젖어서 예정보다 한시간 일찍 배를 타고 다시 숙소 가서 씻고 나왔습니다.
 
오후 3시 즈음 출발하여 도착한 사려니 숲길.
 
오후 4시면 입장이 통제된다는 말에 호다닥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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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보내준 사려니 숲길 반딧불이 사진이 넘 예뻐서 왔는데 이 걸 볼 수 있을 떄까지 남아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ㅠ
 
그래도 좋았습니다. 저는 숲길을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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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붉어서 신기했습니다. 어둑어둑해 질 때까지 버팅기며 잔잔한 노래 들으며 걷다가 왔네요.
 
제주도에서 5일을 있었는데 이틀 반은 날씨가 맑았고 후의 이틀 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는 날이었는데요,
 
저는 되려 그것이 요행처럼 반가웠습니다.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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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살 살살 익는다~~
 
저는 긴팔 옷을 7부로 접어 입는 버릇이 있고 제주도의 봄 햇볕은 따가웠으며 선크림 따위 가져오지 않았거든요.
 
혹여 제주도를 가시는 분들...꼭 선크림 챙겨서 바르시라...
 
 
나흘 쨰 되는 날에는 한라산을 왔습니다.
 
며칠 동안 오래 걸었더니 다리가 헐렁헐렁해져서 그냥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던 1100고지를 갔습니다.
 
굽이굽이 길이 나있는 터라 좀 겁은 났지만 역시나 차량이 많지 않아서 ㅋㅋ 촥촥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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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어머니께 감격의 전화를 했더니
 
'한라산을 와서 정상을 안 간다는 게 말이 되니, 어서 다녀오도록 해라.'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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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정상 못 갔습니다. ㅋㅋㅋ 정상까지 가려면 한 중간지점을 12시 반까지 도착해야 했는데
 
늦게 옴 + 다리 헐렁 + 바닥재 게갓은거 = 12시 50분 도착
 
20분 늦어서 다시 되돌아갔습니다. ㅠ0ㅠ
 
군복부 시절 행군 할 때마다 저런 잔돌 바닥에 툭하면 발목을 접질렀던 터라 이런 산길은 넘 싫네요.
 
혹여 다시 한라산을 올 기회가 있다면 데크 길이 있는 코스로 가겠습니다...
 
 
다리도 너무 아프고, 더 걷고 싶지가 않아서 ㅋㅋ 갈까 말까 고민했던 오설록으로 네비를 찍었습니다.
 
사실 별로 내키지는 않았는데 4일 째 즈음 되니까 슬슬 갈 곳이 없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유명한 곳이라니 사진이라도 찍고 와야지 하고 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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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0ㅜ 이게 무슨 일이오
 
렌트카 쪽에 전화를 하니 출동기사님과 연결시켜 드렸는데 이 쪽 위치를 네비 찍고 보내드려도 잘 모르시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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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내려서 주변 돌아다니다 보니 묘지가 보여서 그런 게 있다고 하니까
 
기사님 : '아, 한라산 공동 묘지 쪽에 계시는구나! 금방 갈께요!"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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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공동묘지 근처에서 펑크가 났을까요...
 
혹시 억울한 영혼이 돌맹이로 펑크를 낸 건 아니었을 지.../서프라이즈톤
 
 
 
하필 한라산에서 사고 나서 한 30분을 기다리고서 렉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오설록을 가던 중이었다고 하니 오설록 근처로 A/S센터를 잡아주시는 친절함 덕분에 근 30km를 쇼바 제로인 렉카를 타고 내려왔네요 ㅋㅋㅋ
 
엉덩이가 두 쪽으로 갈라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라 재미있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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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놀러오시는 초보 운전자 분들은 꼭꼭 완전 면책 자차 들으세요.
 
수리 받으면서 잠시 센터 직원분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제 앞에 k5가 똑같이 앞바퀴가 터진 채 렉카에 실려 왔는데
 
그 분은 본인의 운전실력을 믿고 보험을 안 들고 왔다가 렉카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타이어 값만 10만원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만약 저도 보험 안 들고 왔으면 렉카비만 20만원 나왔을 거라고...물론 그랬으면 여기까지 안 왔지...
 
 
그리고 문제의 오설록.
 
저는 사람 북적이고 (제가 볼 떄는) 의미 없어뵈는 여행지를 무척 싫어하는데
 
오설록이 저에겐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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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차밭에 비해 녹차밭도 별로였고 그냥 녹차 아이스크림 파는 것 말고는 볼 게 없었는데 왠 사람은 그리 많은지.
 
옆의 이니스프리까지 훑어만 보고는 산방산 탄산 온천을 갔습니다.
 
 
표 값은 제법 비싼 편인데 소셜로 구매하니 반토막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어요.
 
탄산탕은 처음이기도 했고 4일 간 넘 돌아다녀서 피곤했기에 푹 지지고 나왔네요.
 
그러고 나니 밤 9시. 제가 밤눈이 어두워서 항상 숙소를 6시 즈음에는 들어갔거든요. 그래도 라이트 켜고 찬찬히 가면 되겠지 헀는데.
 
 
정말 무서웠어요. 제주도 국도는 시골길을 기본으로 해서 그런가 그 흔한 가로등 하나 없이 깜깜했고
 
거기에 비가 와서 물안개까지 잔뜩 끼어있어서 5m 앞이 보이질 않더라구요.
 
설상가상으로 탄산온천이랑 제 숙소랑은 제주도 끝에서 끝. 거진 1시간 반을 덜덜덜 하면서 갔네요 ㅋㅋㅋ
 
 
 
 
 
벌써 마지막 날인 5일차. 섭섭한 마음으로 짐 정리하여 숙소를 나오고서는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일출을 성산일출봉에서 보려고 계속 미루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계속 비 오고 날이 좋지 않아
 
그냥 늦잠 자고 나왔습니다. ㅋㅋㅋㅋ
 
이 날 진짜 바람 많이 불었어요. 몸 가벼운 사람은 진짜 날아갈 정도?
 
어느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왔는지 고딩들이 많았는데 여고생들 비명에 귀에서 피나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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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좋았습니다. 비가 살짝 오는 터라 촉촉한 길을 마음 껏 걸었네요. 오늘이 제주도 마지막 날이니까!!
 
생각보다 섭지코지가 되게 넓었고 볼 곳도 많아서 좋았어요. 다만 바람이 넘 차갑게 불어서 계속 돌아다니고 오니 머리가 띵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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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성산일출봉은 사진만 찍고 옆의 편의점에서 밥 먹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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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 반납시간을 생각하다 보니 갈 곳이 마땅하지 않길래
 
오유글로 추천받았던 제주대 캠퍼스도 와봤어요. 이번에 안 오면 내 평생 제주대를 갈 일이 없겠다 싶기도 했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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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예쁜 학교였어요!
 
비가 와서 많이 졌다곤 했지만 그래도 벚꽃은 예뻤고 학교 내의 제주 박물관 구경도 쏠쏠했습니다.
 
 
반납시간 2시간을 남겨두고는 미뤄둔 용두암과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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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목마 같은 등대가 참 괜찮더라구요, 모래사장도 걷고 물에 발도 담가보면서 놀다가 추워서 옆의 카페에서 좋아하는 카페모카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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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코스인 용두암까지 보니 계획한 모든 곳을 다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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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시간까지 40분 정도 남아있는데 너무 아쉽고 그래서 해안도로를 마지막으로 달려보고는 차 반납하고 공항으로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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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제주도 여행 무척 즐겁고 좋았어요. 살면서 제주 한 번 못 가봤는데 이번에 가봐서 행복!!
 
가족들에게 찍은 사진들 보여주고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다음에 제주도를 갈 일이 생긴다면 그 때는 백록담을 꼭 봐야 겠어요.
 
저번에 제주도 관련, 어수룩한 질문글에 답변해주신 분들 넘 감사해요. 덕분에 좋은 곳 다니며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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