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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떠난 해외(프랑스, 루마니아) : 떠나 기 전
게시물ID : travel_26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쿡문화
추천 : 1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08 15:56:07


IMG_3491.JPG

퇴사 후 뭐할까 하다가 제 얘기 한번 써보고싶어 오늘부터 제대로 블로그를 시작해봤습니다:) 그대로 불러오니 자꾸 깨져서...좀 수정했습니다:) 출처는 아래 링크 두었어요!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6살에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었습니다.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도 다니기 빠듯한 가정형편이었었어요. 예전에 새우튀김을 먹다가 새우 원산지가 베트남이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아 새우도 바다 건너 한국까지 오는데 난 왜 못 나가는가!"라고 불평을 했었습니다ㅋㅋㅋㅋㅋ. 대학교 3학년 때인 것 같습니다. 유럽을 보내준다는 대외활동 정보를 알게 돼서 접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6천 명? 많을 땐 7천 명도 지원한다고 하더군요. 그 정도 지원해서 40명 정도만 뽑히는 곳이라길래 될 거란 기대는 하지 않고 그냥 지원했습니다. 유네스코랑 같이 조인해서 하는거라 기아자동차 홍보도 하고 유네스코와 조인된 봉사단체에 가서 한 달정도 봉사활동도 하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며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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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헐..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붙었다는 겁니다... 면접 보라고 메일이 왔더군요...... 너무 황당해서... (사실 이력서 화장실에서 응가 하며 쓰기도 하고... 집 가면서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써서 제출했었습니다... 하하하.... 안될 거 같아서 그냥 솔직하게 쓴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질문이...


나를 한 단어로 정의해 보시오였습니다. 기억 아니면 추억이라고 쓴 것 같았는데 잘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어 사용가는 란에는 상/중/하라고 있더군요. 과감하게 상이라고 쓰고 비고란에 (자격증은 없지만 말은 잘함)이라고 썼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이에요... 정말 저렇게 썼습니다.(실제 이때 영어 자격증이 하나도 없어서 면접 때 낼 자격증 시험을 급하게 봤습니다. 비교적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OPIC을 봤었습니다)


한 번도 면접을 봐본 적도 없고 양복 비슷한 옷은 입어본 적도 없는 그저 그런 조용히 대학 다니는 남자였는데....큰 기업의 면접을 보러 간다는 생각에 매우 떨렸습니다. 뭐 근데 안 가면 손해잖아요?! 손해 볼 것 없다 생각하며 일단 명동으로 갔습니다.


면접 당일 도착해보니 9기 선배들이 미리 도착하여 봉사를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학교 수업 못 듣고 온 학생들을 위해서 확인증 발급 과정도 있었고 1차 자소서 작성 당시 제출하지 못한 추가분 자격증을 내고 면접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그룹 면접이었는데 면접관 3명이 대략... 음... 10명?쯤 되는 사람에게 골고루 질문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이...


1. 자기소개 해봐라

2. 왜 네가 가야 하는가(당위성에 대해 영어로 설명해봐라)


질문 하나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1번 자기소개는 애초에 면접전에 "이거 질문할 거니까 네가 자유 형식으로 준비해라" 라고 메일이 왔었습니다. 1분인가?...30초인가 내로 말 해야 했었고 이때 외국인 친구들 몇몇에게 부탁해서(이때 팬팔 무진장 많이 했었습니다) 이것저것 응원문구와 사진 보내달라고 해서 골판지 븥이고 꾸며서 "이 사람은 외국인들과 잘 어울리기에 외국에 보내도 별 탈 없이 시키는 거 잘 하고 올 것입니다"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ㅋㅋㅋㅋ(죄다 여자 사진만 붙여놔서 면접관 중 한 분이 " 전부 여자네요" 라고 말한 것도 기억나네요 ㅋㅋ 비싼 학원, 과외 할 형편 안되서 혼자 미드보며 책보며 영어공부했었는데 이렇게 빛을 발하나 싶어 매우 즐겁기도 했습니다.


2번 질문은 그냥 나오는대로 말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꿈이 UNHCR에서 일 하는거라 최대한 이쪽 관련해서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라고 어필을 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엉터리로 말한거같은데... ㅋㅋ... ㅠ


떨어져도 좋았어요. 적어도 자신있게 할말 다 하고 왔었으니까요!


그렇게.... 면접 끝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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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미친....7천명 중에 40명에 든거야?...그것도 프랑스에?...경쟁률 빡시다는 그곳에?....



이 메일 받았을 때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 중이었는데.... 복도로 나와서 소리 질렀었습니다.


항공권 무료+참가비 무료+내가 짠 봉사활동 이후의 여행계획 그대로 발권+대외활동 인증까지......


와...와!!!!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나도 베트남 새우 처럼 떠나본다!!!



태어나서 처음 그렇게 여권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떠났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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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blog.naver.com/epson114/221270535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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