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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간 후기(긴글 주의, 마지막총평)
게시물ID : travel_27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프탑바에서
추천 : 3
조회수 : 10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2/25 16:30:18
오사카 자유여행 셋째날.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방문 일정입니다. 블로그 보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도착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전날 너무 피곤해서 늦잠 잤어요..(사실 취소 생각도 했었다는)

이치란라멘에서 아점 먹고 도착해보니 12시였습니다. 사람들이 이미 많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처음 보는 신세계라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흥분됐습니다.

이곳 저곳 구경하다 놀이기구 대기 시간표를 확인해봤는데 절망했습니다. 보통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더라구요. 지나가다가 쥬라기공원 어트랙션이 대기 시간이 그나마 짧아 하나 탔습니다. 40분 정도 기다린 후 탔는데 제가 쥬라기공원을 좋아해서 재밌고 신났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상태로 해리포터존을 갔습니다. 어릴 때 꿈에 그리던 장소에 온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버터맥주 한잔 하고 둘러보는데 호그스미드랑 호그와트 너무 멋졌습니다. 혹시 SNS하시는 분들 계시면 강추입니다. '나 이렇게 멋진 곳에 왔어!' 하며 사진찍고 자랑하기에 딱 좋은 장소에요. 
기념품으로 목도리 망토 옷 지팡이 등등 파는데 돈이 어마어마하게 듭니다. 저는 가족 선물로 그리핀도르 목도리랑 레번틀로 장갑을 샀어요. 제꺼는 돈 없어서 못샀습니다..ㅠㅠ (교토에서 산 동전지갑으로 만조쿠)

해리포터 존을 나오고 나서는 혼자라서 그런지 마땅히 할 게 없더라구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끼리 왔으면 여기 저기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고 할 게 많아을거에요. 제기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는  대기 시간이 어마어마해서 탈 엄두도 안나구요. (익스프레스는 매진이 돼서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 좀 힘들었어요. 날씨도 춥고 길도 헤메고, 앉고 싶은데 식당에 자리도 없고요 그리고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웠습니다..

너무 춥고 배도 고프고 해서 비싸지만 쥬라기공원 레스토랑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실내는 아니었지만 난로 옆이라 몸을 녹였습니다. 그러면서 정신을 좀 가다듬었어요. 일찍 숙소로 돌아갈까 했는데 9시에 메인 퍼레이드 하는 걸 확인하고 그래도 이건 보고 가자고 해서 남기로 했습니다.

6시쯤 되자 날이 어두워지고 해리포터 존을 한번 더 갔습니다. 저녁에 매지컬나이트쇼을 한다더군요. 근데 입장을 못하게 합니다. 입장정리권을 발권하래요. 낮에는 자유 출입인데 저녁에는 통제하네여. 그래서 입장정리권을 발권하니 시간대가 7시50분 입장입니다. 그래서 빈 시간동안 뭐하지? 하고 놀이기구 대기 시간을 한번 더 확인했는데 이게 웬걸? 대기 시간이 확 줄어 있더라니까요 ㅇ_ㅇ(참고로 대기 시간은 유니버셜스튜디오 어플로 확인)

일단 대기 시간 20분인 백드래프트를 타러 갔습니다. 초반 10분동안 화재사건을 다룬 영화를 보여주는데 지루하더군요. 유니버셜스튜디오에도 이런 재미없는 어트랙션이 있구나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조금 반전이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내려오는데 핫한 놀이기구인 스파이더맨 대기 시간이 20분이었습니다! 그 많던 사람들 다 어디갔지? 생각해보니 퍼레이드를 보러 간 것 같습니다. 저녁7시에 하는 퍼레이드가 있는데 저는 잠깐 지나가다 봤는데 놀이기구 타는 게 훨씬 낫겠다 싶었어요. 스파이더맨은 입체 안경을 쓰고 타는 놀이기구인데 vr체험 업그레에드 버전같은 느낌이에요. 정말 재밌었어요. 태어나서 타본 놀이기구 중 젤 꿀잼이엇어요

그 다음은 매지컬나이트 보려고 다시 해리포터 존으로 갔습니다. 블로그에 해리포터 존은 낮에 한번 저녁에 한번 가보라 하더라더니 이유를 알았습니다. 눈이 내린듯한 효과를 준 호그와트를 보니 감동이었어요 . (눈물이 날뻔..) 그리고 매지컬나이트쇼를 잠깐 보고 혹시 어트랙션도 탈 수 있나? 했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앞에 몇몇 사람들 따라가니 대기 시간도 없이 바로 탔습니다.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를 대기 시간도 없이 탔다니 뭔가 이상했어요 ㅎㅎ. 제 생각에 익스프래스권은 필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녁에 타면 대기시간 거의 없이 탑승할 수 있어요! 해리포터 놀이기구를 탄 소감은 마치 제가 그리핀도르 학생인데 해리포터랑 같이 빗자루 타고 다니면거 퀴디치도 하고 악당을 물리친 느낌이었어요. 스파이더맨이 태어나서 탄 놀이기구 중 최고라고 했었는데 바로 갈아치웠습니다. 

나오는 길에 해리포터존에 있는 히포그리프라는 놀이기구도 탔습니다. 짧아서 아쉬웠지만 꿀잼! 

해리포터 존에서 내려오는데 본전 뽑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다시 좋아졌습니다. 쥬라기공원라이드, 백드래프트, 스파이더맨, 해리포터, 히포그리프 5개나 탔네요!

마지막으로 메인 퍼레이드를 보러 갔습니다. 해리포터랑 트랜스포머 나오고 뒤에 공룡도 나오는데 랩터들이 갑자기 차에서 뛰어나와 놀랐습니다. 이거 아마 사람이었겠죠? ㅎㅎ 너무 랩터 연기를 잘해서 놀랍습니다. 그 뒤에는 미니언즈 행렬이 이어집니다만 저는 미니언즈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 쥬라기공원까지만 보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사실 퍼레이드를 다 보고 나가려면 인파가 어마어마해서 깔려 죽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총평
전반적으로 외로운 느낌이 듭니다. 다들 하하호호 신나있는데 저만 외톨이인 것 같아요. 이런거 신경 안쓰는 분들이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구경거리가 많고 놀이기구가 정말 재밌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해리포터팬이라 성지순례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외롭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좋은 점이 더 많아서 즐기다 왔습니다. 

(그래도 웬만하면 혼자 보다는 누군가와 같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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