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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미국을 엿보다(11) / 초콜릿 천국, 기라델리 스퀘어
게시물ID : travel_27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막인생
추천 : 1
조회수 : 7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2/27 1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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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천국, 기라델리 스퀘어
 

러시안 힐을 뒤로 하고 찾은 곳은 기라델리 스퀘어였다. 그곳은 온통 초콜릿 천지인데 그곳의 설명에 의하면 1893년에 도밍고 기라델리(Domingo Ghirardelli)가 기라델리 초콜릿 사(Ghirardelli Chocolate )를 설립한 이래, 이곳에서 판매되는 기라델리 초콜릿은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이 되었단다. 매년 9월에는 초콜릿 페스티벌이 개최되기도 한다니 그 명성이 대단한 모양이다. 그곳은 부두와 인접해 있는 곳으로 40여 개의 매장과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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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으며 샌프란시스코 토속공예품도 보였다. 그러나 우린 그저 눈요기만으로 스쳐 지났다. 이런 매장들로 인해 부두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향하게 되는 탓에 매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명소가 되었단다. 우리가 간 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디서 모였는지 사람들은 연신 먹고 또 먹는 듯했다. 야외에 마련된 식탁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우리도 그곳의 한 음식점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도 식힐 겸 지친 다리를 쉬어가기로 했다.
한참을 쉬고 바깥으로 나와 계단을 내려서 바다로 향했다. 계단을 돌아내리자 한 가족인 듯한 사람들이 너댓 명이서 모래주머니 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거리가 약 5미터 정도 되는 양쪽에 경사면으로 된 판자가 놓여있고 그 판자 가운데는 직경이 10cm 쯤 되어 보이는 구멍이 뚫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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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편으로 갈라져서 그 구멍에 모래주머니를 던져 넣은 놀이이다. 놀이 형태는 우리의 전통 놀이인 투호 놀이와 비슷해 보였다. 모래주머니는 우리의 옛날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보던 그런 것보다는 크기가 훨씬 큰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었다. 대체로 사방이 10cm 정도 보일 정도로 꽤 컸다. 놀이는 단순해 보였는데도 모두들 놀이에 열중하며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계단을 구불거리며 내려서자 바로 앞은 부두로 바로 이어지는 공원이었다. 공원 잔디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거나 엎드리거나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그 앞 바다에는 요트들이 잔물결을 일렁이며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그 요트 사이로 신기하게도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여럿 보였다. 모두들 부두에서 맞은 편 둑까지 왕복을 하고 있었는데 길이가 아무리 짧아도 500m 이상은 넉넉히 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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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들은 거의 매일 운동 삼아 이곳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양이었다.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는 것은 수영실력이 상당하다는 말이고 그런 실력을 단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들 녀석의 말로는 겨울에도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니 더욱 그렇다. 우리는 잔디에 앉아 한동안 물끄러미 그들이 수영을 즐기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기라델리 스퀘어 쪽을 올려다 보았더니 건물 한 가운데 지붕 위 높직이 <Ghirardelli>라는 거대한 간판이 있는 것이 보였다.
우리는 잔디밭에 앉아 잠시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는 부두로 이어지는 백사장을 따라 걸었다.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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