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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미국을 엿보다(39) /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최고 시설의 학교
게시물ID : travel_27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막인생(가입:2018-03-07 방문:72)
추천 : 0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6/12 00: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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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최고 시설의 학교
 

3만여 명이 공부하는 학교라 건물이 상당히 여러 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나 건물 수보다 더욱 관심을 끈 것은 그 건물들에 채워진 각종 시설들이었다. 체육과가 있는 건물은 내부에 온갖 체육 시설이 완비되어 있었다. 심지어 인천대학 건물 외벽에 높직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등반 시설이 이곳에서는 그만한 높이로 실내에 갖추어져 있었다. 헬스장은 물론이고 야외에 호텔에서나 봄직한 너른 수영장도 있었고, 각종 운동 시설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갖추어져 있었다. 결국 체육과 수업을 위해 건물 한 동이 통째로 체육 시설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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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며 생물학과 건물도 별도로 있었다. 이처럼 과목에 따라서 강의실은 물론이고 실험 실습 기구가 가득해서 공부를 하는 데는 조금의 불편도 없어 보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 스톱 서비스같은 개념을 도입한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모든 시설이 학생을 중심으로 지어지고 운영되는 듯 해서 부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모든 건물이 온통 붉은 주황색 돌로 벽면을 장식하고 외양도 거의 비슷해서 이리저리 건물 사이를 돌아다녀도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리저리 건물을 기웃거리며 여기까지 오기는 했는데 그 길을 전혀 짐작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야말로 시골 영감 처음 가는 서울 구경격이었다. 건물 바깥은 온통 눈이 부실 정도로 푸른 잔디여서 건물을 구경하다가 잠깐 쉬어가야겠다 싶으면 그저 아무 곳에서나 잔디며 벤치에 앉으면 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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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건물을 돌아다니다 보니 대학 기념관이 나타났다. 기념관은 기념관이라기보다는 대형 매장 같기도 했다. 1층에는 매장이 있었는데 대학을 상징하는 각종 기념품들로 빼곡했다. 이곳 대학의 미식축구팀이 꽤 유명하단다. 매장에는 팀의 상징 마스코트인 버펄로 인형이며 버펄로 문양이 새겨진 셔츠, 그리고 각종 기념품이 빼곡했다. 심지어 버펄로가 매달려 있는 소주잔까지 판매되고 있었다. 술맛 나게 하나를 사갈까 싶어 가격표를 봤더니 고작 작은 소주잔만한 유리 술잔 하나가 버펄로가 매달려 있다는 이유 하나로 거금 만원이란다. 이건 좀 과하다 싶어 그냥 입맛만 다시고 나오고 말았다. 그 건물의 지하에는 식당이 있었는데 식당 옆으로도 1층처럼 각종 기념품이며 학용품 등을 파는 매점이 들어서 있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곳 식당의 식탁이며 의자가 보통에 비해 매우 높은 것들이 여기저기 있었는데 그 높이는 키가 큰 사람도 두 발을 들어 올려 의자 아래 가로 막이에 발을 올려야할 정도였다. 그런 식탁 중 두어 군데에서 삼삼오오 학생이며 교수들이 둘러앉아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왜 그런 높은 식탁이며 의자가 필요한지 모르겠는데 아이의 말로는 그런 자리를 학생이나 교수들도 모두 상당히 좋아한단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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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이의 잔디에는 학생들이 뒹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했다. 더러는 햇살을 즐기려 웃통을 훌렁 벗어버린 학생들도 있었고 해먹을 걸어놓고 게으름(?)을 피우는 학생들도 있었다. 여학생들의 옷차림도 내가 보기에는 그저 민망하다. 겨우 최소한의 부분만 가린 채로 까르르 대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학생들을 보니 눈둘 곳을 찾지 못할 지경이었다. 어떻든 붉은 벽의 건물과 녹색의 잔디가 잘 어울려 볼더 대학을 멋스럽게 연출해내고 있었다.
대강 돌아본 대학교에 대한 소감은 참으로 간단했다. 너른 공간과 충분한 시설. 공부를 하지 않으래야 하지 않을 수가 없어 보이는 곳이었다. 이런 교육의 낙원 같은 곳에서 아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니 새삼 가슴이 뿌듯해졌다.
볼더 대학은 미석축구 팀이 있는 탓에 학교에 전용경기장이 있었다. 바깥에서 보는 경기장의 외양은 그 규모만으로도 압도당했다. 문이 잠겨있어 틈새로 들여다 본 내부는 얼핏 5만 명 이상을 충분히 수용할 듯싶었다. 인천 문학경기장 정도의 규모였으니까. 조금 전 기념품 매장에서 경기장 내부 사진을 보았는데 꽉 들어찬 관중석의 사람은 거의 프리미어 리그 관중을 보는 듯 했다. 대학에 이런 경기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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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우 대학 경기장이라는 것은 대체로 경기장이 주가 되고 관중석은 그저 본부석 주위의 계단형 스탠드가 고작이 아니던가.
그런데 별로 크지 않은 볼더에서 이렇게 큰 경기장이 왜 필요할까? 경기가 열리면 학생들을 모두 동원하는 것도 아닐 텐데.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곳의 설명에 의하면 대학 간 경기가 열릴 때는 그 많은 좌석이 꽉 찬단다. 아마도 볼더 시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모이는 모양이었다. 그곳에서 미래의 미국 미식축구를 이끌고 갈 인재를 미리 볼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더 놀란 것은 대학 경기인데도 관람료가 무척 비싸다고 한다. 이 또한 내 상상의 범위를 벗어난다. 대학 경기에 입장료라니ㅡ
그러고도 좌석이 꽉 찬다고 한다. 우리는 프로 축구경기장에도 자라가 휑하니 비는데 말이다. 그저 신기하고 부럽다.
그러나 아이들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입장료가 비싸서일까, 참 불쌍하고 가난한 유학생활이다. 아비로서 그 말을 듣자 측은지심이 발동한다. 이를 어지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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