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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 제작진과 유재석의 고집, 참으로 당혹스럽다
게시물ID : tvent_26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벌포스
추천 : 4
조회수 : 29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0/19 18:11:37

유재석은 점점 TV속으로 들어가려는 것 같다. 



장수 예능 <해피투게더>의 새로운 시즌을 보며 받은 인상이다. 11년간 달아 온 시즌3의 간판을 뗀다고 

했을 땐 정말 이제는 대대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줄 알았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더 커진 웃음과 감동으로 돌아온다고 호언할 때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더니 

<해피투게더> 사상 가장 변화의 폭이 적은 개편으로 돌아왔다. 



체감되는 유일한 변화는 유재석의 옆에 박명수가 없다는 정도다.



<해피투게더4>를 이야기하면서 유재석을 언급하는 건 특유의 진행 스타일과 시스템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유재석의 예능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타이트한 정장처럼 시즌이 바뀌든,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하든, 새로운 채널에 도전하든, 늘 한결 같은 전형적인 모습과 특징이 있다. 

특이점은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러움이나 일상성을 중시하는 요즘 예능의 흐름과는 조금 동떨어져, 

리얼버라이어티 이전의 TV 시대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는 데 있다.


-- 중략 --


가장 큰 변화는 앞서 언급한 박명수의 하차와 함께 스튜디오를 벗어났다는 점이다. 


촬영지의 변화는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꽤나 중대한 사안이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하등 상관이 없다. 


어차피 모처에서 유재석을 중심으로 대형을 짜고 앉아서 토크를 벌이기 때문이다. 


그 지붕이 방송국의 것이든 어디 카페의 것이든 보는 입장에서는 똑같다. 


밖으로 나간 이유가 섭외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당혹스런 이유다. 


이미 <섹션TV 연예통신>, <연예가중계>, <한밤의 TV연예>이 십 수 년 전부터 하고 있던 일이다.


-- 중략 --


기획의도, 캐스팅, 코너의 신선도, 토크의 수준 등등 여러 측면에서 졸속이 의심되는 상황이라 

사실상 <해투4>의 변화에 대해 별다른 논의의 여지도 없다. 한지민에게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현영과 이혜영 등에게 한창 시절의 에피소드를 요청해 듣고, 강수정에게 여전히 ‘남편 재벌 2세설’ ‘

해외 도피설’에 대해 묻는다. 개인기를 요구하고, 상황극 꽁트를 펼치고, 게스트들의 다양한 연예계 

인맥에 굉장히 놀라워하며 더 꺼내놓길 부추긴다. 


MC들의 질문을 게스트가 평가하는 코너나 지인들을 통해 숨겨둔 매력을 드러내는 에피소드, 

영상 편지를 변주한 코너, 저주파 마사지기의 등장은 카세트테이프로 음악 듣던 시절 예능의 

리바이벌이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해투4>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콘셉트는 복고다.


-- 중략 --


<해투4>가 프로그램의 간판을 그리 황급히 바꾼 이유를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간판만이 아니라 

간판스타의 스타일 변화 또한 필요해 보인다. 껍데기가 아무리 바뀌어도 엔진이 늘 같다. 


장소가 어디든, 누가 출연하든 지금의 구성과 구도로는 새로운 그림과 추구하는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없다. 만약 지금처럼 정해진 틀과 계산된 합으로 웃음을 이끌어내길 고수한다면 

시즌10까지 변화를 모색하더라도 크게 달라지긴 어려워 보인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8101913233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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