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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9일
게시물ID : voca_9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굴러다닝
추천 : 1
조회수 : 12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09 00: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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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 부모님 마음에 씻을수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가난한 집안 살림이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시며 자식들 뒷바라지 해주시고 
아프셔도 아프다고만 하시고 병원도 가지 않으시고 
드시고 싶으셔도 맛있겠다만 하시고 드시지 않으시고 

못난 아들은 간간히 주전부리만 사드렸지요. 
그리고 부모님은 아프다하시고 병원도 가지 않으시고 그럴때마다 나는 병원에 가시라고 말만 했었지요. 
가진 돈이 없어서 턱없이 낮은 자식들 월급을 아시는 부모님은 병원은 가지 않으려고 하셨지요.    

그렇게 오늘이 왔습니다. 

부모님에게 왜 병원에 가지 않으시냐고 
아픈데 왜 안가시냐고 내가가진 모든 분노를 담아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이 하실수 있는 말은 
부모님이 하시게 해서는 안되는 말이였지만 
결국에는 제 귀로 듣고 말았습니다.   

가난하여 병원을 못가겠다는 말씀

내가 부족하고 해결되지 않은 답답한 마음에
부모님에게 해서는 안될 잘못을 저질러버렸습니다.

맥주를 먹고 잊을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평소에는 잘만 취하더니 오늘은 맥주를 잘못샀나봐요.
  
우리집이 무슨 잘못을 했을까요
포기하지 말라고만 해주세요.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2016년 8월 9일
 
 
 
출처 2016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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