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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남편
게시물ID : wedlock_100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궁금궁금어린
추천 : 20
조회수 : 2212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7/09/02 16: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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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없어 음슴..

난 딸 둘에 큰딸임
둘이 외모부터 성격까지 탄 판임
동생과 나는 두살터울이지만 18개월차이.

동생은 동생대로 할말이 많겠지만

엄마는 동생을 훨씬 이뻐하며 키웠음
대여섯살 무렵 엄마 무릎에 앉으려다가 엄마가 꼭 안아줘서 너무 기뻤는데 다음순간 

어머.. 어쩐지 묵직하다 했네..하며 밀려난 일이 아직도
생각나는걸보면 ㅋㅋㅋ 나름 서운해하며 큰것같음

너무너무 많은 일화가 있지만.

결론만 놓고본다면 뭐..나도 사랑받고 컸음
But.
늘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끼며 허덕거렸음



동생은 뭐랄까..타고나길 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타입인것 같음
반대로 난 타고나길 좀 적이 많은 타입인것 같음

우리 자매는 그냥 적당한 사이임.
둘이 냅두면 무난함
거리두고 살면서 너무 친한 척도 너무 안친한척도 없이
그냥 그렇게 지냄

하지만 그 사이에 엄마가 끼어들면 너무 속상한 일이 많아짐

하나부터 열까지 동생과 비교를 하고
내가 동생보다 못하다고 함. ㅎㅎㅎ

내가 백날 엄마한테 잘하려고 애쓴건 아무 소용없음
내 마음따윈 엄마에게 그닥 중요하지 않나 봄

동생시댁이 좋고 거기서 사랑받는 걸 
시댁하고 척지고 사는 나한테 막 자랑?하면 난..뭐라고 대답해야 함?
아들밖에 없는 나한테 딸하나 있는 동생네랑 비교하며 니 애들 별난데 걔는 너무 순하더라 하면 내가 뭐라고 해야함..
나도 조카가 이쁨
지금 조카가 쓰는 물건들 대부분이 내가 보낸것들임
근데 엄마가 그러면 도로 다 들고오고싶음

다른건 그래도 참아지는데 우리남편한테는 그렇게 무뚝뚝하면서 제부한테 꿀떨어지는걸 보면 너무너무 짜증이 나서 견딜수가 없음

난 다른사람들한테 사랑받지 못하는 타입이고. 
나 역시도 그닥 사람을 안좋아하며 살아왔음

그래서 그 사랑 한꺼번에 적금타서 우리 남편하고 아들들한테 다 받고 있음

그러니까...나 좀 그냥 냅둬요.

굳이 나한테 너도 낳아보니 둘째가 더 이쁘지? 이런말 안해도 되잖아....키워봐라 둘째가 훨 이쁘지는 내가 반박하면 따라오는 말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걔랑 나랑 18개월 차이..
우리 아들들은 오년 터울...ㅋㅋㅋㅋㅋㅋㅋ 

시댁하곤 이렇게됐지만
우리남편 나한테 잘하는데... 
걔네는 이제 3년 살았지만 난 12년 살았는데...비교대상이 아니잖아..

참 웃김

사실 우리엄마는 객관적으로 우리 가족에게 잘해주는 편임
그런데 늘 상대적으로 부족함... 그래서 서운해짐
자랄때부터 지금까지. 
내 속이 좁은건지 내가 못난건지...늘 자괴감에 빠지게 만드는 우리 엄마... 

그리고 이런 나를 묵묵히 말없이 안아주는 우리 남편

이제 더 이상 엄마 사랑에 허덕거릴 나이도 아닌데.
하며. 조금쯤 안심이 되는 나... 


가끔은...

멀리살아서 참 다행이다..싶음.


















출처 좀전에 엄마랑 통화하다가 뜬금포로 신경질 공격받고 멘붕해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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