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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배부른 며느리 일까요??
게시물ID : wedlock_10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으리온
추천 : 9
조회수 : 224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9/07 23: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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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저도 고향이 아닌 도시에서 합가해서 살고 있고(합가 2년 다 되어가고 친정이랑은 많이 멀어요)
둘째 태어나고 나서부터는 주5회 도우미 아주머니 오시는데 아주머니께서 집안일만 해주시는게 아니라
집안일 다른거 할께 없을 때에는 애기도 봐주세요.
남편은 아직 사업준비중이라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거 없이 대중없이 나갔다 들어오고
시아버님도 정년퇴임하셔서 그날그날 스케쥴에 따라 나가실때도 있고 집에 계실때고 있구요
시어머니는 주부셔서 별다른일 없으면 저랑 늘 집에 있는 편이에요
저는 아주 어린 애들이 둘 있구요. 따로 정해진 일은 안하고 정말 간간히 프리랜서 개념으로 일해요.


아직 전반적인 살림은 어머님이 다 하세요
식사도 어머님이 다 준비하시고 저는 옆에서 보조? 하고(이것도 애 울면 애본다고 돕지않는경우도 많죠)
가끔 설거지 하고...

시부모님도 내부모같을 순 없지만 굉장히 좋으세요
내부모가 내가 대하기 편하다 뿐이지 저희 부모님보다 절 더 신경쓰고 챙겨주시구요..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저보고 돈 벌어와라 이런말씀 일체 없으시고
신랑몰래 용돈도 자주 주시구 무엇보다 저희 애들 정말 끔찍히 사랑해주시구요^^
시댁이라고 엄청나게 불편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에요
(드러누워서 같이 티비를 보기도 하고 시부모님이랑 같이 남편없이 찜질방도 가고 그래요)

제가 글을 쓰면서 다시 읽어봐도 저 되게 편하네요..ㅎㅎ

근데
맨날 뭐가 힘든느낌이에요ㅎㅎ 
답답하기도 하고요...

남편은 저처럼 편한 며느리가 어디있냐고
항상 저보고 도대체 하는일이 뭐냐고 하는데

하는거 없는거 같기도 한데
왜 그말들으면 너무 섭섭하고 화가나죠..
눈떠서부터 눈감을때까지 아직 제 손길 많이가는 아이들 나이라
아무리 시부모님이나 도우미 아주머니가 도와주셔도
크게는 제가 애들 다 보는데..
육아도 시어머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하지만,
사실 저는 육아를 남편이랑 같이 하고 싶어요..



집치우고 애들 씻겨서 재우면 10시 전후가 되는데
저는 그때 뭔가 많이 지쳐있는거 같아요.
동네에 친구도 없고 동네 애엄마들을 만나도 저녁시간전에는 들어와야 하고..
그때 남편이 들어와서 밥달라고 하면
그 시간까지 밥 못먹고 있었던 남편이 불쌍하면서도 짜증이 확 납니다ㅋㅋㅋㅋㅋ
혼자 뭐라도 챙겨먹었으면 좋겠는데
제가 애들재운다고 방에서 안나오면 어머님이 차려주시는데
그 상황도 저는 뭔가 좀 불편하고요...
남편은 말다툼하면 저더러 밥한번 한적이 없다고 그런식으로 말하고..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제가 묻고 싶었던건,
저같은 상황에서 남편에게 힘들다 라고 하는게
배부른 소리인가요?

늘 뭔가 답답하고 뭔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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