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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장례식.. 남편한테 섭섭해요.
게시물ID : wedlock_10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연어야
추천 : 34
조회수 : 349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10/25 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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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서 토요일에 돌아가셨어요.

저는 지방에 거주중이여서 기차타고 서울 에 도착해서 장례식장 가기전에 짐 놔두고 가려고 택시타고 이동중이었어요.

근대 남편이 택시 안에서 그러더라구요

자긴 손주사위라 끝까지 안봐도 된다고. 어디까지만 해도 유교적 도리는 다 한거라고..
저도 출가외인이라 다 안봐도 된대요.

그래서 제가 그럼 오빠 할머님 장례식때 나도 끝까지 안가도 되냐 물어보니까
아니래요 전 이제 자기네 식구니까 끝까지 봐야 한대요.

참 듣고 어이가 없었어요.
대충 무슨 뜻으로 한 건지 알고는 있어요.
끝까지 참여한다 생각했었는데
장례식장은 서울 살던 동네이고 장지는 벽제 납골당은 강화 거든요.

시간이 좀 걸리죠..남편은 일이 출장 가는 일이라 그날 운 좋게 들어와 있었고
아이둘은 어린대다가 감기를 좀 오래 달고있거든요.

뭐 그런 이유로 그렇게 합리화 한다 생각 했는데
시할머님 장례식은 끝까지 참여라...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10년 넘게 자랏어요.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많이 바쁘셨거든요. 
다 좋은기억은 아니지만 마음이 쓰이는건 어쩔수 없어요..


근대 시할머님께서는 친손자인 남편보다 외손자를 더 이뻐하셧고
그 외손자와 비교 하시고 많이 홀대해 졌어요.
본인은 할머니 싫다고 다 안좋은 기억 이라고 그랫으면서..
참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사실 할아버지 끝까지 보고싶어도 못봐요..
저희 부모님도 먼저 배려해 주셨는데 그래도 마음은 편치 않았어요.

근대 남편이 저렇게 얘기하니까 
진짜 너무 섭섭하단 말로 표현을 못할만큼 사무치네요.

그래서 오늘 연락 안되는 남편 에게 메세지 보냈어요..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대체 그 유교적 도리는 누가 정한건지..
이럴때만 유교적 도리 찾지 말고
유교를 따지고 찾을거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하라고..

차라리 그냥 너무 바빠서 다녀오면 시간이 촉박하다 .
너무 멀다 그러면 이렇게 섭섭하진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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