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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결혼식이 하기 싫다고 했는데요
게시물ID : wedlock_11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덕분에
추천 : 18
조회수 : 2370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11/05 17: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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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만 말하자면 안 하게 됐습니다!

마음 답답하고 고민 많을 땐 커뮤니티 활동 잘 안 하는 저도 글을 쓰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일이 그럭저럭 잘 풀려가니 글 쓰러 안 오게 됐네요 ㅎㅎㅎ

요즘들어 오유 베스트나 베오베 보면 결혼식 하기 싫어하는 분들 글이 종종 올라오는 걸 보고 글을 써야겠다 싶었어요!

일단! 안 하게 됐습니다! 와아.


하지만 흔한 경우는 아닌 것 같아요. 대부분은 하기 싫어도 부모님 잔치니까, 이래저래 다들 하시더라구요.

저도 부모님 설득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워낙 확고한 성격이라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남편이 된 제 배우자도 고집이 좀 센 편 이구요. 둘 다 확고하게 전면적으로 결혼식을 안 하는 것으로 주장했어요.

하루이틀 걸린 문제는 아니고 꽤 오랫동안, 몇 달을 지속적으로 어필(?)한 결과인 것 같네요.


집 구하는 것 때문에 혼인신고는 진작에 했구요, 혼인 신고 후 한 달 지나서 쯤 양가 상견례를 했습니다. 

상견례도 별 일 없이 좋은 곳 미리 예약해서 부모님 모시고 식사만 딱 했어요. 


설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었지만 기왕 안 하기로 하는 거라면 아무것도 안 하는게 맞고,

뭐라도 해야 한다면 차라리 남들 하는 결혼식을 하는게 낫다고 말씀 드렸어요 (꽤 지속적으로... 부모님들은 같은 말 계속 하시잖아요ㅎㅎㅎ)

가족들만 모여서 식사를 하자, 스몰웨딩이라도 하자, 결혼을 알려야 하지 않겠냐, 등등... 너무 많아서 기억도 안 나요.


저나 제 배우자는 결혼식에 대한 생각이나 함께 사는 삶에 대해 그리는 방향이 굉장히 비슷해서 어찌어찌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상견례 전에는 상견례 때 뭔가 다른(?)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래도 나름.. 내심.. 걱정했는데, 

사실 상견례 시점에서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라(물론 혼인신고를 하게 된 경위를 양가 부모님께서 모두 알고 계셨구요), 별 일 없을거라 스스로 다독였지만요.

상견례 해본 적이 없어 좀 걱정됐나봐요. ㅎㅎㅎ

상견례까지 마쳤으니 결혼식에 대한 문제는 어느정도 확실히 끝난 것 같아요. 

제 인생에 결혼식은 없게 됐네요 :)


양가 부모님 모두 계시고, 아이가 생긴 것도 아니고, 보통의 직장인 남자와, 보통의 젊은 여자가 결혼식 없이도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는 그런, 일종의 케이스 하나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



고민 많을 때 여기에 글 써서 댓글 읽으며 꽤 위로가 됐답니다.

그럼. 웃는 일 많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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