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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죄)미네엘리스님 보세요. 아스퍼거 남편 댓글 단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wedlock_11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의맷돌
추천 : 19
조회수 : 5978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7/11/10 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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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http://todayhumor.com/?gomin_1088380 몇 년 전 제가 글 써서 베오베 간 내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혼하라고 조언해 주셨는데
차마 그러진 못하고 시댁과 연만 끊었습니다. 남편은 많이 좋아졌고요
재미있는 건 이 글 내용이 각색해서 사랑과 전쟁에 나오더군요.

http://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519865
이 편인데 제 글에 있는
면도 하라 했더니 남편이 쪽집게로 수염 뽑는다는 대사랑
시모가 며느리한테 아빠 여자친구 소개시켜 주라는 대사
유산한 것과 대략의 스토리가 각색만 했지 같더라구요.

그 뒤의 이야기는 쓰면 길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http://cafe.naver.com/asperger/59664
읽어보시면 됩니다.

일단 아스퍼거다 아니다 의견들이 분분하신데
아스퍼거는 자폐 스펙트럼의 한 종류로 보시면 됩니다.

이것도 자폐고 영화 샤인에 나오는 데이빗 헬프갓도 자폐로 봅니다.
헬프갓 같은 경우는 아스퍼거 + 서번트로 보지요.
우리나라에도 은성호씨 같은 분들이 비슷한 장애를 가지고 계십니다.

영화 템플그런딘은 자폐 -> 아스퍼거로의 전환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템플은 어릴 적 단 한마디 말도 안하고 분노발작만 하다가 커서는 대학도 가고
책도 쓰고 강연도 다닙니다. 다만 그녀를 괴롭히는 과 감각등은 남아있고요.

저희 남편이나 미네님의 남편은 경증의 아스퍼거 증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지적, 언어 지연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 사이에 섞여 있어도
티가 잘 안납니다.
그냥 '완전체'나 '사차원', '매우 독특한 사람'뭐 이렇게 생각하죠.
제 남편은 뉴질랜드에서 인도친구에게 외계에서 왔냐는 소리 들었답니다.
저 위의 내용만 보면 제 남편과 시댁사람들은 굉장이 이상한 사람들이죠.
그러니 자식 셋 중 둘이 이혼하고 하나 남은 며느리인 저도 공황발작까지 하고 발길 끊고요.
안 살거면 빨리 도망치는게 상책인데,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시댁, 남편 심리분석 한 내용을 써볼게요

자폐장애의 증상 중 하나가 분노발작인데 (어카운던트라는 영화에 보면 잘 나와있습니다.
애가 미친듯 소리지르며 물건을 부수죠.) 아스퍼거와 동시에 정서장애, 인격장애, 낮은 자존감이
병행 될 때 공격성이 주로 드러납니다.

제 남편도 운전할 때 미친듯이 과속하고 심지어 유산 후 소파수술하고 나서
제가 호르몬 때문에 짜증낼지 모르니 당신이 좀 참으라 했는데도
수술 다음날 열받는다고 저랑 아들 앞에서 의자 부수고 있더군요.

원래 아스퍼거들은 순진한 편입니다.
그러나 어릴적부터 상처를 많이 받으면 자기방어기제가 강해지고,
부모 중 아스퍼거가 있을 경우 정서적 공감이나 부모로서의 사랑을 못 받거나 정서, 신체 학대를 당하면
정서장애, 인격장애를 갖게 됩니다.

직장생활도 소위 말하는 3달을 제대로 못 다니고 멀티테스킹이나 지시 이행,
직장내 사회생활스킬이 떨어져 자존감도 낮은 편이고요.

정서장애는 가족들이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한 예로 시누 아들과 저희 아들을 예로 들면
시누 아들은 아스퍼거이고 저희 아들은 자폐2급이라 장애의 경중을 치면 저희 아들이 훨씬 심합니다.
일단 언어에서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그러나 시조카는 시누의 지속적인 정서, 신체적 학대로
정서장애까지 같이 앓고 있습니다.
제 아들이 시누 아들(당시 12살)의 장난감 열쇠고리를 가지고 놀자 시조카가
"내거야!" 하면서 낚아챕니다. 그 과정에서 고리가 떨어지자 시조카는 울기 시작 하더군요.
4살 난 제 아들 말 거의 안하는데 옆에서 "울지마 울지마" 합니다.
제 아들은 정서장애는 없어요. 사랑을 하도 받아서
그러나 시누는 아들이 빨리 커서 나갔으면 좋겠다, 정서장애가 있으니 하루 한 번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하니 "안 사랑하는데 어떻게 그래?" 이럽니다.;
참고로 시조카 나이 10살에 정서나이 3살 진단 받았습니다.

정서장애는 이렇게 생각해요.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자라지 못하고 갇혀있는 상태.
시모는 6살때 남의 집에 식모살이를 갔는데 학교는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시모 하는 행동을 보면 (남에게 자랑하고 싶어하고 식탐이 많음, 잘못하면 회피하기 위해 뻔한 거짓말을 함)
전 유치원생 같다고 느끼거든요. 사리 분별을 못해서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너무 많이 합니다.
(일례로 저희 엄마가 부모가 사정이 안돼 못 키우는 여아를 5살까지 키워줬는데, 키운 공이 있나 보자며
시조카 -당시 6살 여자아이-에게 저희 엄마를 때려보라고 합니다. 시조카가 저희 엄마를 때리자
엄마가 키우던 아이가 "야! 우리 엄마 때리지마!" 하면서 시조카를 밀치죠. 그걸 보면서
"그래도 키운 공은 있네!" 하면서 손뼉치고 웃습니다.)

저는 시모는 정서나이 6세 정도, 시누는 초등 저학년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제 남편이 유학을 하도 보내달라고 하니 시모가 시누에게
저렇게 원하는데 그냥 보내자고 했답니다. 그런데 시누 왈

"쟤만 자식이야? 왜 쟤한테만 돈 써?"

...네.. 제 동생도 성악으로 유학가서 제가 학자금 2천정도 갚아줬는데 전 걔가 거기서
취업하고 영주권따고 그래서 그 돈 안 갚아줘도 그냥 그걸로 됐거든요. 잘됐으니까.
그러나 시누는 여기서 공평을 이야기하죠. 평등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나이, 초등 저학년.
선생님이 남자만 좋아해요 , 혹은 여자만 좋아해요,
나는 천 원인데 왜 오빠는 만 원 줘요?
이런데 목숨거는 나이죠.
거기서 더 크면 내가 어른이니까, 누나니까 더 배려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거기까지는 자라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시아버지도 시 할아버지 얼굴도 모르세요. 아주 어릴때 돌아가셔서요.
그래서 시모와 시부 모두 정상적으로 부모 역할을 배울 기회가 없었죠.
제 남편은 아버지와 공놀이를 해 본 기억이 없답니다.
그리고 성질이 급해 자식 일을 대신 처리해버리는
시모 덕에 시댁 삼남매는 모두 시모에게서 정서적, 경제적 독립을 못했죠.
셋 다 의존적 성격장애를 보입니다.
시누는 나이 40 넘어서도 "난 아직 부모님 그늘이 필요해"라고 하며
시아주버니는 "난 결혼하기 싫고 혼자 살고 싶은데 어머니가 원해서 결혼을 해야해"라고 하며
남편은 제가 울자 엄마한테 전화해서 "얘 우는데 어떻게 해?"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을 뉴질랜드로 보냈고요.

편집, 강박장애가 있어서 화를 내는 포인트도 이상합니다.
남편이 장이 예민해 하루 화장실을 6번씩 갔는데, 평균 30분 이상 앉아있죠
그래서 하루는 아침에 남편이 화장실에 너무 오래 있어 (아침에 평균 1시간씩 들어가 있음..)
약속에 늦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화장실 30분씩 앉아있으니까 늦잖아!"

라고 하자, 남편이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화를 내는 이유는 30분이 아니라 25분 있었는데 과장해서 나를 나쁜 놈으로 만들었다 입니다.
또한 거짓말을 못하는 편인데(하더라도 순간적으로 위기를 넘기기 위한 수준이라 금방 들킴)
다른 사람에게 하는 소위 립서비스를 굉장히 어려워하고, 싫어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아기 낳으라고 300만원 주셨는데 고맙단 말을 안하길래 왜 안하냐 했더니
우리 집안은 원래 이런 말 안해서 자긴 그런 말 하는게 너무 힘들답니다
또, 당신이 아무리 밉고 싫어도 앞에서 그렇게 말 안한다고.
잘했다 하고 실수하면 짜증나도 괜찮다 하고 그런다고 했더니 기분나빠합니다.
이유는 자기를 기만하기 때문이랍니다.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가식을 혐오하죠.

(그러나 며느리인 저에겐 해당 없습니다. 제가 공황발작 하던 날, 4시까지 오라 해 놓고 1시부터 전화해서
하도 오라그러길래 4시까지 약속 아니냐 했더니 시누왈
"그건 말이 그런거지!"
네, 시누는 다테마에와 혼네가 다른 일본인들을 혐오한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감정의 공유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이게 아마 가장 힘들거에요.
공감받지 못한다는 것.
저희 남편 같은 경우는 공포영화를 보면 웃어요
공포 영화의 분위기, 이런걸 보고 무서워하는게 아니라 감독이 다음 장면에 어떻게 놀래킬지 보여서 웃기대요
이별노래 같은 거 듣고 눈물 흘리거나 슬퍼하지 않아요 그런 건 본 적이 없어요
그냥 음악을 듣고 미분음이 난다, 혹은 코드가 천편일률적이다.. 이런 식이죠.
양화대교 노래 들으면 저는 아빠 생각 나서 마음이 찡한데
남편은 이 노래 누가 만들었냐고 코드도 너무 반복되고 노래가 강약이 없다나 뭐 이럽니다
가사가 없이 경음악 듣는거 같아요.

이번에도 북한이 하도 도발을 해서 전쟁날까봐 무섭다니까
북한과 미국의 국제 정세와 김정은, 트럼프의 성향, 전쟁이 날 경우의 손익계산 등을 읊으며
전쟁날 가능성 없답니다.
전 남편없이 애 낳을 것도 무섭고 둘다 미친1놈이라 어쩔지 몰라 불안하다고 해도
전쟁은 무조건 안 난다네요.
그래서 제가 나도 전쟁 날 가능성 희박한 건 아는데, 그래도 임산부라 불안하다. 산달도 가까워 오는데
당신도 없고.. 너무 마음이 안 놓인다. 내 마음좀 알아달라 했더니
전쟁날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아는데 왜 불안하냡니다.

(시모 역시 자기는 유산 안해봤는데 내가 어떻게 니가 힘든걸 아냐고
사람이 어떻게 안 겪어본 일을 아냡니다.
네, 이것도 며느리인 저는 예외입니다.
박그네 정부 초기 미국가서 성추행한 윤창중 보면서
저 사람은 한 번 실수로 모든 것을 잃게 생겼으니 너무 불쌍하다며 안타까워하셨죠.
성추행해서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어보셨나봐요.)

시모한테 강요 당하던 버릇이 있어선지 어떤 제안을 하든 무조건 반대합니다.
제가 "이번에 오클랜드 갈 때엔 바다가 가까운 집을 렌트하면 좋겠어" 하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런 집은 없어" 그럽니다.
저는 남편이 알아보기 귀찮아서 그러나 하고 마음이 상해서 말투가 기분나쁜 말투가 되고,.
그러다 보면 싸우게 되죠.
나중에 왜 그렇게 말하냐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마음이 상한다 하면
제가 꼭 그런 집을 구하라고 해서 부담이 됐답니다.
그래서 꼭 그런 집이 아니더라도 구할 수 있으면 그런 집을 구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라니까
그제서야 그런거냐고 합니다.
제가 "바다가 가까운 집을 렌트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남편은 "바다가 가까운 집을 반드시 구해! 못 구하면 이혼이야!"
이렇게 받아들여진다네요...

그리고 사회적 상식이랄까 이런 게 없습니다.
같이 학원 하던 시절에 밤에 차에 앉아 핸드폰을 하길래 뭐하냐 했더니
학부모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고 있더군요.
밤 10시 반에요.
하도 황당해 밤 10시 반에 공적인 문자를 보내는 사람이 어딨냐, 이 시간에 자는 사람이 문자를 받으면
당신을 어떻게 보겠냐 하는데
밤 10시에 누가 자냐면서 저더러 이상하다는 겁니다.
결국 저희 아버지, 엄마, 소개팅해준 사촌언니까지 3명에게 전화해 니가 틀렸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사위 본지 얼마 안된 저희 엄마가 "그게 그럴 수도 있긴 한데 낮에 보내는게 더 좋지"하고 돌려 말했다고
장모님은 그래도 된다 그랬는데 왜 난리냐고 안 받아들여서 암걸릴뻔 했었죠.

더 쓰고 싶은 것이 많은데 더 쓰면 사람들이 넘 길어서 못 읽을까 슬슬 마무리 짓겠습니다.
제 남편은 작년 2월 출국할때만해도

http://todayhumor.com/?gomin_1590880

이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입국해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어요.
분노발작도 확연히 줄었고,

(1번밖에 안 싸움 - 뉴질랜드에서 일하면서 와인을 마시고 운전을 한다길래
영주권 목적으로 가서 영구추방 당할 일 있냐고 왜 음주 운전을 하냐니까
술 먹고 물도 많이 먹고 화장실도 자주가고 4시간 지나서 운전하는데 왜 못하게 하냐고 화를 내더군요
참고로 남편네 집은 시아버지가 박카스만 드셔도 취하는 집안입니다.
남편은 5도짜리 와인 한 모금만 마셔도 취해요
자기는 주방 일이 고되서 팔이 아파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데
차라리 약을 먹으랬더니 약이 더 간에 안좋다고..ㅅㅂ)

자기 집도 객관적으로 보게 됐고.. 처음에 가선 플랫도 혼자 못 얻어서 제가 대신 트레이드미에서
알아봐 줬는데 뉴질랜드에서 인정받으니 의존적인 것도 많이 없어졌더군요.
왜 그럴까 했는데 일단, 시모한테서 떨어뜨려놔서 자기 스스로 뭐든 하게 한 게 도움이 된거 같구요
외국사람들 그거 있잖아요..
조금만 잘해도 "그뤠잇" "어썸" "어메이징"이런거 입에 달고 사는거..
식당서 키친 핸드부터 시작했는데 작업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아니고 특유의 결벽+ 편집증때문에
일하면서 청소까지 완벽하게 하니까 인정을 많이 받았나봐요
그러면서 자존감도 많이 회복하고..
다양한 인종 사람들 만나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편협한 사고방식이 많이 오픈마인드로 바뀌었어요
전엔 틀을 정해놓고 그 안에 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싫은 소리 해도
"저 사람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 있어. 괜찮아. 내가 조심하지 뭐"
이런 소리도 합니다.

그리고 아스퍼거 남편과 살려면 그냥 내가 보살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아무리 좋은 내용의 말이라도 말투가 공격적이 되거나 짜증을 내는 순간
그들의 분노는 폭발합니다.
그 다음부터 아무 말도 안들어요

그리고 유치원생에게 설명해 주는 것처럼 천천히 잘 설명해야 합니다.
아니면 A라고 말했는데 혼자 C라고 받아들여서 또 분노합니다.
절대 말귀를 못알아듣는다고 짜증내지 마세요
운나쁘면 싸움나고 운 좋아도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칭찬 많이 하고요, 저는 아예 존댓말을 씁니다.
상황을 이해시킬 때 화를 내는 것보다는 불쌍한 척 해서 동정을 사는 편이 더 쉬울거에요
예시를 아주 잘 들어야 합니다.
아스퍼거들이 역지사지가 안되는데 억지로라도 상기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난 맞고 자라지 않았으니 학대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럼 저는 당신 일기장에 매일매일 외롭다 힘들다라고 써 있다.
당신은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누나도 있고 형도 있는데 왜 그런 감정을 느꼈겠느냐
공감해 주지 않고 방치하는 것도 정서학대다
라고 이야기 해 봤자... 설득이 안됩니다.
이럴 때는 "그럼, 우리 아들이 나중에 일기장에 당신처럼 그런 글이나 쓰면 좋겠어?"하면
곱씹는 목소리로 "내 아들은 그렇게 안 키울거야" 합니다.(아들바보)
그러면 당신 부모님처럼 아이를 대하면 안된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지요
또 저더러 변했다고 합니다.
결혼 전엔 자기 말도 잘 들어주고 칭찬도 자주 하고 공감도 자주 해줬는데
결혼하고 짜증내고 맨날 화내고 이제 그런 말 안해준다고 변했답니다.
예를 듭니다.

"당신은 집에 힘들게 일하고 왔을 때 나한테 전화하면
여보 오늘도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사랑해요 소리가 듣고싶어,
아니면 뭐 그정도 갖고 그래. 8시간 꼴랑 일하고. 다른 남편들 다 그러고 살어
이런 말이 듣고 싶어?" 그러면
"당연히 첫번째 말이지. 그런데 당신은 맨날 후자만 하잖아"그럽니다.

"여보, 난 처음에 당신이 부모님한테 상처받은 이야기 할때 공감해주고 보듬어주면
당신도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당신 어머니한테 상처받고 울 때,
당신은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우는데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고
그냥 냅두라니까 진짜 그냥 냅두더라
나 그 뒤로 매일 밤 울면서 잠들었는데
당신은 한 번도 날 달래주지 않았어.
나도 사람인데, 나도 당신처럼 그런 말 듣고 싶은데
당신이 나한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도 당신한테 그런 말 안하기로 한거야
여보, 나도 당신한테 그런 말 듣고 싶어. 나도 당신이랑 똑같은 사람이야"라고 하니
잠시 생각하다가
"내가 참 더 많이 노력을 해야겠다. 여보 미안해" 하더라고요.
미네님도 남편이 사랑해 주고 외도나 도박 같은거 안하지만 공감받지 못하고
내가 하는 말을 이상하게 받아들이는거에 스트레스 받으실 거에요
어쩌자고 결혼했을까의 '아스퍼거 남편과 카산드라 아내'를 읽어보시면
왜 그렇게 힘든지 아실 겁니다.

남편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겟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730168&memberNo=29566044&vType=VERTICAL
아스퍼거 남편과 카산드라 아내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741924&memberNo=29566044
저희 남편은 이 글을 보여줬더니 자신이 아스퍼거라는 것은 인정하지 못하겠지만
당신이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알겠다며 요즘은 공감하는 시늉이라도 합니다.
남편이 미네님만 바라보는 강아지 같다고 했지요?
순진하고 좀 강박적이라 바람같은 거 안 피우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정신과 가서 검사해서 판정을 받아도
뭔가 장애판정 받거나 그러기는 어렵고요
수없이 마음을 다잡으며 공감해주는거는 이렇게 하는거야, 사람을 대할 때는 이렇게 하는거야
하고 가르치면 서서히지만 분명히 좋아집니다.
도를 닦는 마음으로 남편을 대해도, 왜 저러는지 이해를 해도
내 마음은 종종 지옥을 경험합니다만..
살려고 마음을 먹었으니 이왕 살 거 잘 살아야지 하고 살고 있습니다
다만.. 남편 한 명 감당도 힘든데 시댁 식구들까지는 도저히 못할 거 같아서
남편만 보고 삽니다.
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
같은 책 읽어보시고 요령껏 대하셔야 합니다.
정준하씨 짤 나올 때 종종 나오는
내가 잘못은 했지만 나한테 뭐라고 하네? 어? 화나네?
그래서 화 나도 예쁜 말로 조곤조곤 어린아이한테 하듯이 대하셔야 합니다.
미네님 가정에도 행복이 깃들길 바라며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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