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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시누 문제로 글쓴사람...참을걸 그랬나 후회되네요..
게시물ID : wedlock_11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욕안함
추천 : 24
조회수 : 3528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7/11/24 13:10:34
지난 번 시누 문제로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며칠 뒤면 분가하는데 또 사건이 터져서 이제 시누가 시댁에 있는 이상 시댁에 오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1. 아기 신발

아기는 18개월인데 신발을 신고 거실에 들어오니 애기가 신발신고 들어오니까 거실 더러워진다고 안좋은 표정으로 짜증냄.. 난 그때 빨래 개고있었는데... 한 번이라도 걸레질 하는 사람이 짜증내면 이해를 하겠음...남편한테 부탁해서 나는 마저 빨래 개고 남편이 애기 신발 벗김

2. 이불

거실에 이불을 깔아 놓는데 그게 시누가 산 만얼마짜리 이불세트인데 토퍼가 깔려있음.. 거실에 5명 애기까지 6명 왔다갔다하면 이래저레 더러워질 수 있다고 생각함. 이불에 애기 짱구 과자가 하나 떨어져있으니 이불에 이런거 안묻게 해달라고 함. 나는 알겠다고 대답한 뒤 분가하기 전에 한 번 빨아 놓고 가겠다고 함. 근데 빠는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안묻게 하라는 식으로 약간 짜증냄. 그래서 이미 묻었는데..이미 묻었으니까 가기 전에 빨아놓겠다고 말함.

3. 슬리퍼

집 특성상 슬리퍼를 신어야 됨...안그러면 발이 시려워서 있을 수가 없음. 작년에 헌 슬리퍼 다가져다 버려서 내가 신을 슬리퍼 삼. 근데 며칠전  내가 슬리퍼를 찾고 있으니 자기가 신고 있다고 해서 보니 신고 있음. 본인 슬리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시누 슬리퍼 잠깐 신으려고하니 큰소리로 그건 내꺼야~!!!!이럼... 그래서 아니 그러면 내 슬리퍼를 달라고 그랬더니 자기 뭐 할때까지만 신겠다함...아니 나는 지금 움직여야돼고 바닥은 차가운데...아니 내 슬리퍼를 줘야지 이상한 사람이네 하고 그냥 맨발로 애기 우유 데핌...그자리에 있던 아버님 남편 모두 어이없어서 나한테 슬리퍼 줘라 시전... 바로 주지도 않고 지방갔다가 나와서 지슬리퍼 신고 내꺼 벗어놈..

4. 부엌 서랍문

내 주 일터는 부엌임. 부엌 더러우면 깨끗하게 청소 하라고 어머님이 당부줌. 근데 시누가 먹은거나 식탁 깨끗이 안치워도 옛날보단 낫기에 내가 대충 정리함(그렇게 많은 일아님) 근데 서랍 문을 열고서 이것저것 쓰고 여기저기 열어두고 방에가거나 약속 나가버리면 내가 다 문닫고 정리해야됨. 그래서 2일전이랑 3일전에 문 열고 안닫았을 때 ' 아가씨 문 닫아도 될까요~?' 상냥하게 물어봄. 그럼 닫아도 된다고 함. 나는 자기도 열어두는걸 모르는 걸 수도 있으니까 이렇게 말하고 내가 닫은거임. 근데 어제도 문을 열고 나가려고하기에 아가씨~ 문좀 닫아주세요. 라고 부탁함. 아가씨는 그 열린 문 바로 근처에 있었음. (뇌피셜:기분나쁜 표정) 나를 한 번 슥 보더니 주춤하다가 그냥 나가려고 함. 근처에서 물마시던 남편이 문 닫아줌. 시누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나감. 나가려던 시누한테 아가씨, 그런데 제가 문좀 닫아달라고 했는데...왜 그냥가세요. 라고 물음 기분이 나빴지만 최대한 얌전히 얘기함. 그랬더니 남편이 닫아서 그랬다고 왜 시비냐고 웃음. 그래서 시비가 아니라 항상 아가씨가 열고 나가면 제가 닫으니까 한 말이라고 했더니 나감. 이때는 남편 나 시누만 있고 시부모님 없었음. 시부모님 오시고 어머님이랑 나랑 아기랑 셋이서 안방에서 이불놀이하고 노는데 외출 다녀온 시누가 와서 너 근데 아까 왜 나한테 그딴식으로 말하냐며 째려봄. 뭔가 말하려는데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내가 니가 시키면 해야되냐고 소리지름. 그래서 저는 평소에 아가씨가 뭐 부탁하거나 할때 끝까지 들어주고 알겠다하고 그대로 하는데 왜그러냐고 하니 다시 폭언 시전. 거기서 나도 이성 잃고 막말함. 니가 그러니까 친구가 없고 채팅어플에서 이남자 저남자 만나고 다니지..라고 함 (시누 폰에 랜덤채팅 메시지가 떠서 켜져 알게 됨) 
한바탕 싸우다가.. 나한테 막말 하는거 듣고 내려온 남편이 이성 잃고 시누를 때림...시누는 잘 모르겠고 남편은 입술터지고 목에 손톱 여러군데 상처남... 사람 때리면 안된다고 말리고...이러다 저러다 일단락 됨... 나가서 숨좀 돌리고 친구랑 전화좀 하다가 남편이랑 집에 들어옴.

어머님아버님은 포기한 자식이다 전생에 죄지었다 하고 산다 해서... 포기하지 말라고 엄마아빠로서 끝까지 책임지시라고 함. 엄마아빠가 포기해버리면 나처럼 피해 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느냐고. 때리고 내쫒으라는 말이 아니라 수긍할때까지 훈계하고 가르치라함. 근데 쟤는 그게 안되는 애라고 하심. 저는 만약 제 아들이 그러면 어떻게든 할거라고 하니 어머님이 너 그럴 줄 알지.. 그런 말 쉽게 하는 거아니야. 이러심.. 근데 나는 나도 그렇게 자랐고 내 아이도 도가 지나치면 어떻게든 잡아서 남한테 피해안주게 가르칠거임. 근데 이런 말 하면 무조건 그럴 줄 아냐는 식으로 그냥 넘어가버림.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아버님이 비염때문에 코막히고 숨쉬기 불편하다고 화장실 가시니 아버지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만하라고 어머님 말함. 그래서...그만하면 저는 어떻게 해요. 이렇게 결론도 없이 항상.. 하니 그럼 넌 어떻게 하면 좋겠냐 물음. 그래서 아가씨 여기 있는 이상 여기 안오겠다고함. 애기 보고싶으시면 집에 오시라, 밥차려드리겠다 했더니 그냥 한참 쳐다보시고 암 말 없으시다가... 나참.... 이러면서 어이없어 하심... 그러거나 말거나...나는 더이상 시누 얼굴도 쳐다보기 싫음...




5. 

글로 다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한 2주 참으면 분가해서 참지 그랬냐고 하지만 ...진짜 별말 아니었는데 무서워서 앞으로 시누랑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원래는 주말에 바빠서 주말 하루는 점심 해드리려고. 일주일에 한 번은 오려고 했는데 안해도 될거같음...앞으로.. 2주만 참으면 되는게 아니라 자주 볼것 같았고 같이 안살면 안싸운다하지만 장담 안되고....다 내가 못참으니까 일어난 일처럼....아버님은 일전에 너가 이쁨받으려면 어쩌고 하시는데 나는 이쁨 받으려고 하는거 아니고 다 진심에서 적어도 이런일은 안겪으려고 챙기고 그런거였음...나는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한건가... 내가 저런 시누 이해하고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살면 시부모님이 인정해주고 어쩌거조쩌고 해도 인정 받으면 뭐하나...싶고 인정 받고 ㅛ싶지도 않고..그냥 평범한 가정 꾸리고 살고 싶을 뿐임...

폭력행사한 남편 크게 뭐라함...남편도 도대체 나보고 어떡하라고 하면서 흐느낌..남편의 눈물을 본건 처음임...남편도 많이 중간에서 힘들구나...
나때문에 이런일 생긴거 같아서 너무 우울함..........ㅠㅠ



휴...저 잘못했나요..? 진짜 10년 20년 참고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2~3년 살고 못참는 저 미련한건가요....전 여우처럼 사능게 무ㅏㄴ지 모르겠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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