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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편한테 심쿵한 썰
게시물ID : wedlock_11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린몬스터
추천 : 20
조회수 : 237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2/18 21: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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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오베금지
어재 새벽까지 잠 못들다가.. 
뜬눈으로 자다깨다 하다보니 벌써 아침 일곱시.. 
급 맥모닝이 먹고싶어서
어플로 주문하려고 보니 기상악화때문에 배달을 안한다는거에요!
유독 맥모닝 먹으려할때만 저 문구가 떠서 속으로

기상 악화는 무슨 날이 얼마나 맑은데..

하며 커튼을 열었는데 눈이 뙇!!!! 현재진행형으로 쌓이고 있더이다.. ㅋㅋㅋㅋㅋ

배달 안함 ㅇㅈ?  ㅇㅇㅈ 동의? 보감

하며 혼자 머릿속으로 킬킬거리다가
버거왕찡은 날 버리지 않겠지 하는맘으로 배달되는 10시를
기다렸다가 설래이는 마음으로 버튼을 뙇 눌렀어요. 
역시나 안되도라규요 ㅠㅠ
하긴.. 얼마나 위험한데 사람목숨이 중허니까요 ㅠㅠ

원랜 햄버거가 그렇게까지 먹고싶지 않았는데
배달이 안되니 더 먹고싶어 지더라구요.
이쯤되니 반드시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주섬주섬 옷을입고
(전 약속이나 출근 아니면 외출을 잘 안하는데,
유일하게 할때가 그날따라 너무 땡기는 음식이 있을때에요.)

방에서 개인작업하는 남편에게
 "오늘 햄버거를 꼭 먹어야할거 같아요. 갔다올게요"
했더니 남편이 어이없단 눈빛로
"임신도 한 애가 이런날 무슨 외출이야. 집에서 밥먹어.
밥 어제 해놨어." 라는거에요

조금 서운해서 입었던 외출복을 무장해제하고
(남편이 하지말라면 전 또 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
침대에 누워서 속으로 곱씹고 있었어요. 

내가 가던지 말던지 그거 거리 얼마나 된다고 그럼 오빠가 사오던지 난 당장 햄버거가 먹고픈데 왜 말을 그렇게 하는거야

라며 슬쩍 빠져있는데 남편이 와서

" 그린아. 내가 햄버거 사올까? " 하는거에요.
근데 그러기엔 또 너무 미안해서... 
버거왕이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쯤에 있거든요..
차가 있는것도 아닌데.. 싶어서 제가

"괜찮아요" 라고 했더니
 버거왕은 너무 머니까 근처 엄마터치 같이가자더라구요.

그래서 옷을 주섬주섬 입었는데 (가잔다고 그걸 또 옷입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사실 아침에 눈쌓인거 보자마자 내가 무슨생각했는줄 알아?"

"무슨 생각 했는데요?"

"오늘 무슨일이 있어도 널 밖에 안내보내야겠다 생각했어.
멀쩡한날도 어디 잘 부딪치는 애가 임신까지 한마당에
넘어지기라도하면 나는 어떻게하냐.."

그말 듣는순간 또 혼자 심쿵해서 ㅋㅋㅋㅋㅋㅋ
아까 서운했던게 순식간에 사라지고
서운해한 제가 넘 바보같은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있었던 일인데 꽤 인상이 깊었는지
아직까지 머릿속에서 무한재생중 ㅎㅎㅎㅎ

이제 눈올때마다 그생각이 날거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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