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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험담 그후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11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브러브
추천 : 68
조회수 : 591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12/30 0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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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시어머니가 제 험담한 이야기로
 베오베에 올랐었어요
 
 참 많은분이 화내주시고 마음 도닥여주시더라구요.

 
 그렇게 그렇게 그냥 속으로 삭이자
 
 그래 내엄마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자
 시간이 더 오래 지나서 내배신감이 더커지지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스스로 도닥였어요.

 근데 어머님은 그게 아니신가보네요.

 
 그 욕사건이후에 집안에 큰어른이 돌아가셨어요.

 어린애들 다 데리고 상갓집에  갔는데
 저는 그래도 애기들 있으니 집에가라하실줄알았는데
 아무도 그런말씀없이, 상을 몇십년만에 처음 치신다고
 상조 사람들도 두명불렀더라구요.
 한분은 음식담고 한분은 서빙하시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제가 도왔어요. 11시까지 하다가 큰애학교가야한다고
 얘기하고나왔는데 3일째새벽에 발인하니 애들재울채비
 하고 데리고 오라고 ... 삐죽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사람을 훑어보며 시키시는데 아니요라고 말을 못했네요

 3일동안 그추운데 무덤장지까지 애들 밥 흙바닥에서
 먹이고 생지랄을해도 아무도 도와주지않더라구요.
 애아빠는 잡일 다하느라 옆에없고 거의 눈물흘리면서
 
 서빙 +심부름+음식주문+애들챙기기+손님오시면안내

 막말로 저없었으면 누가했을까싶을정도로 고생했다고
 자부할수있을정도로 일많이했어요.

 마지막 장지에서 동네아주머님이 애기안고 있는
 제주머니에 봉투를 넣으시면서 이거 저희 어머님이
 동네사람들 음료수한병씩 사먹으라고 돈10만원줬는데
 받기그래 함서 이걸로 애들 옷사입혀 하시는걸 아니라고
 해도 억지로 쑤셔주시더라구요. 돌려드리라고
 알겠다고 해놓고 저도 실수한게 상복입은 상태여서 
 그주머니에 돈이 든것도 잊은상태로 상복반납을 해버렸어요.

 다음날에야 기억하고 말씀드렸는데
 
 며느리가 돈 10만원 띵겨먹었다고 정말 그 난리를.
 수치스러워서 죽고싶을정도로 절 닦아세우시더라고요.
 일단죄송하다고 정신없었다고하니 넌 평소에도
 세탁기돌릴때 주머니 확인도 잘 안하고 덤벙대더라
 하면서 그 식구많은데서 힐난하셨어요. 

 돌아오는길에 엉엉울면서 애아빠한테

 나 당신어머니 다신 내 옛날마음으로 안할꺼야
 당신어머니 이제 내속에서 없어. 수고했다. 얘야
 너 참 일많이했다 이한마디 할줄모르고 남욕할줄만아냐
 당신어머니 진짜 나쁜사람이야 하니 가만히 듣고있다가
 미안해 여보 하네요.


 그러고나서 일주일후에  중대한 일있다며
 가족회의하자고 부르시네요. 난안가겠다고 애아빠한테
 얘기하니 전했나봅니다. 며느리안오면 너도 올필요없다고

 그래서 꾸역꾸역 무슨 쉰소리를 하시려나싶어 갔습니다.
 여전히 병@같은나.. 

 그때 있었던일을 다시 얘기하시며
 
 사람 돈관계는 확실해야한다며, 제가 돈을 팅꺼먹은줄
 알고 식구들앞에서 부끄러웠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어머니. 제가 실수한거알아요. 사과드렸잖아요

 어머니도 실수하시잖아요. 애들 그렇게 생지랄을 해대는데
 아무도 안도와주셨잖아요.애기들 누가 무덤데려가요?
 그런데 상갓집안가는거라고 미신이지만 그만큼 애들
 정서에도 안좋아요. 그래도 아무말안하고 제 일했잖아요
 실수하면안되지만  이미 이렇게된거 어떻해요 어머니
  
 그리치면 저 일 3일동안 잡일다하고 뛰어다니고
 서빙한거 아무도 수고했다 말씀 안하셨잖아요
 그건 왜말씀안하세요. 하실말씀은 안하시고 어찌
 제잘못만 말씀하세요. 돈십만원 잊어버린게 그렇게
 죽을죄를 졌어요?
  
 하고 속이 터져버렸습니다. 

 너 이거 속에 담고있었냐?그래서 퉁하게있었냐?
 속상한거있음 더얘기해보라길래
 
 얘기했습니다. 저번에 어머니가 제 험담한거 
 다들었고 어떤과정에 그랬고 내기분은 어땠다 
 하고..

 그러니 조금 당황한 눈으로 깜빡이시더니 이내 
 냉정하게  
 
 내가 그랬다고? 
 내가 남험담하는 사람이 아닌데..

 니가 들었다면 
 잊어버려라 담아두지마라 하고 
 나가시네요. 
 
 아 ...시..ㅂ

 그러면서 갈구시겠다는 듯
 앞으로 자기집에오면 밥하고 설겆이는 저보고하라네요
 
 애아빠한테 그랬어요

 내가 9년살면서 너한테 어머니험담했냐
 나 이젠 이렇게안산다. 연끊자고는 안한다
 니가 알아서 통화하고 나는 옛날처럼 당신엄마한테못한다
 그라고 나보고 밥하라는데 내보고 우리집에선 내가밥하고
 당신집에선 당신이 살림하자고해놓고는
 왜 말바꿔서  며느리한테 밥한끼못먹는여자처럼
 말씀 하시는데? 난안간다 밥하기싫고 밥해놓으면 짜다
 싱겁다 고기좋아한다 생선이 크니작니  듣기싫다.
 나한테 예전처럼 며느리노릇 바라지마라 
 내가 당신엄마보다 단명하게생겼으니까.

 

 혼자 미친@됐네요. 이래놓고 저한테 사과하신거라고
 생각하시는것같아요.우리집에 애들보러오신다길래
 전화안받았어요. 기모양말 사드린거 어디서샀냐고
 애아빠한테 전화온거 답전화안드렸어요.
 
 내가 필요는 하고 성질은 부리고싶고
  
 홧병이 상상의병이아니네요. 이게 홧병이네요


 그리고 추가하자면
 이번에 가니 애들 반찬 양반김 도시락용 김
 한봉지사놓으셨어요. 3주지난 프랑크소시지도 덤으로


  미워죽겠어요.어떻게해야지 속이 풀릴까요
 어머니얼굴만 생각해도 손이 부들부들 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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