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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고민글 남겨봅니다. 와이프가 바람폈네요.
게시물ID : wedlock_11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CIDK(가입:2013-02-11 방문:1467)
추천 : 51
조회수 : 12381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8/02/08 17:32:31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사람들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겪고 보니 정말 비참하네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다 정리해서 쓰고 싶지만,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요약해서 써볼까 합니다.
 
이런글을 남기는거는 제가 결정한게 과연 합리적인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과연 오유인들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가 궁금하기도 해서 작성해볼까 합니다.
 
 
 
저는 30대 중후반 남성이구요. 결혼 6년차 입니다. 자녀는 딸 2명 (6살,4살) 있구요.
 
결혼전 와이프는 약간 호탕한 성격에 술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노래방 이런데를 좋아하구요.
 
저도 술은 좋아하지만, 노래방과 나이트같이 시끄러운곳을 아주 싫어합니다.
 
결혼하면 바뀔줄 알았어요. 첫째나올때까지만 해도 꽁냥꽁냥 즐거웠습니다.
 
이때부터 친구들과 모임이 있으면 항상 노래방과 나이트를 다니더군요. 한달에 1~2번 정도입니다.
 
맨정신으로 집까지 오면 모를까 술을 마시면 끝을 보는 타입인거 같더군요.
 
그것때문에 주기적으로 싸웠습니다.
 
사실관계는 잘 모르나 그때는 남자와 불륜이 있었다거나 그러지는 않은거 같구요.
(현재는 믿음이 깨져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와이프가 집안일이나 양가부모님들한테는 무척 잘합니다.
 
술만 마시면 인사불성이 돼서 문제지요....
 
그러던중 1년전부터 조금 어려운 시험준비를 위해 와이프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사>도서관>집 이렇게 생활을 했어요.
 
와이프가 외향적인 성격이라 이때 애들 두명을 돌보면서 집에만 있어서 조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봅니다.
 
하지만 제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공부를 시작한거였습니다.
 
정확한 자격증명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전문직종중에 어려운 시험에 속하는 시험입니다.
 
시험에 붙으면 천만다행이지만, 떨어지면 다시 가정을 버리고 1년을 더 공부할 자신이 없었기에 죽을각오로 임했구요.
 
사실 공부하던 시기에도 저한테 애를 맡겨놓고 밖에서 술먹고 노래방가고 새벽늦게 들어오고.... 몇번 있어서 싸우기도 했었죠.
 
결국 시험은 끝났고, 결과발표는 두달이 걸리더군요.
 
다시 예전생활처럼 직장과 가정에 충실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와이프 입장은 이때다 하고 또 술을 마시러 나가고 그러더군요.
 
무척 많이 싸웠고, 서로 자존심 상하는 말도 많이 했구요. 애들앞에서 싸우면 안좋은게 알지만..... 어쩔수가 없더군요.
 
습관처럼 술먹으면 새벽4시~6시가 기본이며, 집에들어올때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오는데 누가 이해해줄까요.
 
이때까지만 해도 바람을 피우거나 그러지는 않은거 같아요.
 
한번은 저런일 때문에 명절전날 대판 싸웠고, 와이프는 감기몸살때문에 좀 쉬어야겠다고 해서 제가 딸 두명 데리고 본가에 갔습니다.
 
와이프 입장에서는 제가 본가에서 자고 올줄 알았겠죠.
 
저희 부모님이 사시는 집이 외풍이 심하고, 애들 감기기운이 있어서 일단 저희 집으로 그날 저녁에 왔습니다.
 
저녁에 와보니 쉬고있어야 할 와이프가 안보이는 겁니다...ㅋㅋㅋㅋ
 
또 술을 마시러 나갔고, 진짜 열받아서 전화로 욕이란 욕을 다했던거 같아요. 현관문 비밀번호도 바꿨습니다.
 
장인어른, 장모님에게도 지금까지 이런 사실내용에 대해서 다 알려드렸구요.
 
일주일간 제가 애들을 돌봤고, 와이프랑은 전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애들이랑 있는데 "엄마 보고싶다", "엄마 어디갔어?" 이렇게 말하는데.... 아 죽겠더군요.
 
제가 먼저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 잘지내보자고 말했습니다.
 
와이프는 집에 들어왔고, 예전 처럼 생활을 했어요.
 
 
시험결과가 나왔고 합격을 했습니다. 와이프에게 제일 먼저 연락했어요.
 
너무 좋아하더군요.
 
제가 그랬습니다. 내가 앞으로 더 잘해주고 할꺼니까 우리 더 행복하게 살자고, 친구들도 편하게 만나고 다니라고.... 대신 귀가시간만 좀 일찍 해달라...
 
차도 사주기로 했습니다.
 
암튼 그러던중에 언제는 친구들 불러서 집에서 술을 먹고 싶다는 겁니다.
 
저는 승낙했고 제가 그날 회사에 야유회?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
 
친구들이랑 술먹는데 내가 있으면 괜히 불편할꺼 같아서 자리를 피해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다음날 회사에서 잠깐 집에 두고온 물건이 있어서 오전 9시쯤 현관물을 열어보니 왠 남자가 거실에 있는 겁니다.
 
집안 식탁은 술이랑 안주로 어지러진 채로.... 저는 이제부터 이 남자를 개새X라 할께요.
 
둘다 옷은 입고 있었고 아무일 없어보여서 일단 진정하고 물어봤어요...
 
나 : "누구냐?"
개새X: "와이프 친구(여자)들 동생입니다."
나 : "그런데 왜 여기 있냐? 그리고 왜 너 혼자 있냐?"
개새X : "친구들이랑 같이 갈려고 했는데 핸드폰을 놔두고 와서 잠깐 집에 들렸다, 그런데 누나가 울고 있어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나 : "밖으로 나와라"
 
밖에서 담배피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여자친구도 있더군요. 물론 엄청 열받았습니다. 일단 보내고 장인어른, 장모님한테 연락드려서 저녁에 시간좀 내주시라고 했습니다.
 
이때가 오전이였고 일단 회사로 복귀후 생각했습니다.
 
딸래미들이 너무 불쌍하더군요....
 
"그래.... 다시한번 참자.... 더 잘하면 되지..."
 
사실 그날 저녁 장인어른, 장모님 뵙고 이혼해야겠다고 말할려고 했으나 딸들때문에 한번 더 참았습니다.
 
그날 저녁 처갓집에서 장인어른, 장모님과 술먹으면서 앞으로는 더 잘해보겠다고 약속드리고 나왔습니다.
 
 
(사실 중간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너무 많아서 생락할께요.)
 
 
그렇게 지내고 있었고, 와이프가 조울증이 심하다고 하네요. 감정기복이 심하고 살이 엄청 빠지더군요...
 
저도 이해했습니다. 싸울때마다 서로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태로 끝을 보고 싸우고 그랬거든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 했고, 몇일간 애들은 제가 보기로 하고 치료에만 집중하라고 집에 혼자 두고 일주일 지내기로 했습니다.
 
 
5일째였던거 같아요. 새벽에 문자가 왔더군요. 술먹다 유리병에 심하게 손이 베였다구요.
 
저는 다음날 출근이라 아침에서야 문자를 봤고, 일단 집에가서 쉬라고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아주 열받은 상태였습니다. 또 술이라니....)
 
출근 후, 집근처 출장이 있어서 걱정돼서 집에 잠깐 들려봤습니다.
 
도어락 비번 누르고 열었더니.... 어라?? 문이 걸쇠로 잠겨있네요.... (아시죠? 문 조금만 열리게끔 해놓은 쇠줄같은거)
 
안쪽을 봐보니 남자 운동화가 보이네요... 심장이 무너져 내리더군요...
 
일단은 진정하고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문열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업무시간중에 집에 갑자기 와서 당황한 얼굴이더군요...ㅋㅋㅋㅋㅋ
 
일단 집으로 들어가서 차분히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 : 갑자기 무슨일이야? 집에는 왠일로?
나 : 잠깐 놔두고 온게 있어서... 찾아볼려고
와이프 : 그럼 얼른 찾고가
나 : 손은 괜찮아? 그런데 현관에 이 운동화는 뭔데?
와이프 : 아 어제 술먹다가 신발을 잃어버려서 빌려신고 왔어
나 : 자기 신발은 있는데???
 
참 웃기더군요... 이때 예상했습니다. 당황해서 횡설수설 하더군요.
 
나 : 안방에 핸드폰 충전기 놔둔거 같은데 찾아볼께
 
 
들어가보니 배게옆에 모르는 핸드폰이 있더군요...ㅋㅋㅋ
 
나 : 이거 누구꺼 핸드폰이야?
와이프 : .............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애들방 이층침대 밑에 숨어 있네요...
 
집한번 뒤엎고,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한두번 정도 잤다네요.
 
(너무 글이 길어져 마지막은 간단하게 요약해야겠어요.)
 
사실 이혼까지 갈려고 했으나, 일주일전 각자 와이프는 전세집에서 애들 두명이랑 살고, 저는 원룸에서 별거중입니다.
 
전에 살고있던 집은 전세 내주었고, 그 전세금으로 각자 전세집을 구한거죠.
 
 
나름 결혼이후 돈도 열심히 모아서 집을 산거였고 이사한지 1년밖에 안된 집인데.... 인테리어도 했구요...
 
 
근데 그집에서 살 자신이 없네요.
 
 
뭐 그렇습니다.... 일주일에 이틀은 제가 애들 보기로 했구요.
 
중간에 이혼할려고 변호사하고 면담도 했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내가 왜????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참고...참고....참고.... 또 참아야하는게 맞는건지.... 이혼 안하고 별거하는게 잘한건지...
 
와이프는 바람피운게 본인 잘못도 있지만, 제 잘못도 있다고 말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죠.... 그래도 그건 아닌데...
 
 
서로 약속은 "2년만 떨어져서 살고, 2년 후에 다시 잘 살아보자"
 
 
별거하면 뭐 뻔하지 않을까?..... 라고 다들 그러는데.... 그래도 저는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아볼려고 합니다.
 
애들이 너무 보고 싶네요. 저녁에 일끝나고 집에오면 미칠꺼 같네요.
 
뭐라도 안하면 미칠꺼 같아서 20대때 많이했던 게임을 해볼려고 컴퓨터도 사고 했는데....
 
 
 
 
업무중에 집중이 안돼서 작성해본거라 두서없이 썼네요.... 읽기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ㅠㅠ
 
얼른 퇴근 마무리 하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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