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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고나면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고 하죠
게시물ID : wedlock_11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막오아시스
추천 : 3
조회수 : 26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2/12 19:58:54
소중함? 제가 느끼는건 두가지에요
고마움과 죄책감

이혼 후 사람들 대인관계에서
정말 그사람을 만나면서 했던 행동을 하면
사랑못받을 짓이란걸 알아요

하지만 그사람은 날 사랑해줬어요

이제 그사람이 없고 나혼자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홀로서기가 얼마나 외롭고 고독한길인지
더이상 보듬어줄수 없는 홀로서기의 그 길이
얼마나 쓸쓸한지 잔인한지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그사람을 많이 닮아가요
자기가 원하지 않아도 웃어줘야 했던
져줄때도 있는, 내 마음은 내마음이 아닌

내가 그사람의 마음을 깨닳고 
아주 조금이나마 그사람과의 발걸음이 겹쳐질때
얼핏이나마 그사람의 삶의 자취가 내게 묻어있을때
나는 매번 절규해요

너는 정말 바보같았구나
너는 끝까지 등신머저리 같았구나
차라리 욕을 하지
차라리 때려 갈구지

뭣하러 이렇게 제멋대로 구는 나를 이리 만들었나
너는 너무 나를 쉽게 사랑하고 쉽게 품어주어서
이렇게 나는 너를 너무 아프게 기억한다고

내가 나쁜 사람이라 너와는 아픈 사랑이었다고

죄책감은 내 성격상 아마 평생을 들고갈거에요
산다는게 무슨 의민지 종종 찾아와 날 괴롭히지만


이혼후 마지막 대화에서
제가 참 많이 힘들어 방향잃고 무너지는 모습 보여줬어요
차라리 꺼지라고 이젠 끝이니까 매몰차게 대하지

잘 살면 된다 그랬고 너는 잘살거라 그랬지
그리고 사람답게 살거라 그랬지
내 선에 해줄수 있는 노력했다
근데 지금 보여주는건 뭐야. 뭐야 이게 참
내 노력은 그냥 무의미한건가

그래 얼마나 힘들면 이러겠어
나도 이해는 한다
근데 내가 감싸준다고 너가 더 나아질거라 생각안해
지금까지의 결과가 내가 그랬던거 책임이라도 지금까지도 생각하거든
그래도 혼자살기로 맘먹었음 더 힘내서 버티고 살거라 믿고있다




너의 책임이 아니라 나의 이기심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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