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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며느라기를 봤을까...
게시물ID : wedlock_11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구여신
추천 : 2
조회수 : 621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3/02 15:30:04
아... 제가 왜 며느라기를 봤을까요...
나 혼자 홧병 나 죽을 것 같은데...
보면서 진짜 남편 머리채 잡아 뜯고 싶고 사린이 등짝도 때리고 싶고...

솔직히 우리 가족이 큰집이고 명절때 상차리는거 음식 다 엄마가 하고 수저 놓고 설거지는 저나 언니가 해요
일단 우리 집엔 아들이 없구요 그리고 친척들은 손님이니 당연히 일을 시킬 수가 없는 거죠
근데 외갓집가면 저도 안하고 언니도 안해요 외삼촌댁에서 다 알아서 해요.
저는 솔직히 말해 그렇게 가부장적이지 않은 집안에서 자랐어요.
할머니 아들 욕심 없지(주위서 우리 엄마가 아들 못 낳았다고 수근댈때 할머니가 혼내러 다니셨음)
아빠도 아들 욕심 없고 차례상 다 없애서 명절에 저녁 한끼만 다 같이 먹는걸로 하고
밑에 사촌 남동생들 나보다 어려서 나한테 버릇없이 어른들이 먼저 혼내고
뭐 다리 예쁘게 모아라 뛰지 말아라 하는것도 여자애여서가 아니라 치마 입고 있을때만 그러고
이렇게 다른 집에 비해서도 가부장적이지 않은 집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라오면서 이건 불공평하고 잘못된거 아닌가 싶은 순간들 많았아요...
그런데 제가 행운아에 속하는 편이겠죠..
세상에 혹시라도 결혼하면 더 속터지는 일 많겠죠....
원래도 결혼에 정말 생각 없었지만 남은 1%생각 마저도 쾅쾅 부서지는 느낌이에요...
뭐라도 봐서 결혼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둬야 하는데요ㅠㅠㅠ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요
결혼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두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없으면 주위서 결혼한다 할때 축하의 감정이 들지 않아서 입니다...
예전에 진짜 결혼에 대해 저런글 많이 읽고 있을때 친구를 설득해서 독신주의자로 바꾼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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