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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정신병자인 것 같아요.
게시물ID : wedlock_119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마요정룰루
추천 : 22
조회수 : 9409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8/03/20 21:12:24
 
지금 3일째 냉전상태인데요.
전 대체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미친걸까요. 아니면 남편이 미친걸까요?
원래 제 남편은 일주일에 두번정도 꼭 나가서 술을 먹는데, 그중 하루는 꼭 감성주점이나 클럽에가서 새벽2~4시에 들어옵니다.
근데, 여자랑 술먹다가 걸려서 싸우고 자기가 이제 밖에 안나가겠다고 하고 안나간지 한달정도 될때였죠.
토요일 저녁에 친구한테 놀자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안쓰러워서 한번쯤은 갔다오라고 말을 했죠.
좋아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니 저도 좋더라구요.
그대신 또 여자만나거나 바람피면 전재산 나 다주고 이혼해야한다고 집을 팔아서라도 돈을 다줘야한다면서 웃으면서 장난식으로 말했죠.
그랬더니 자기도 웃으면서 알았데요.
몇시에 나갈꺼냐고 물으니까 12시쯤 나간다네요.
아마 그때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려는거겠죠.
근데, 갑자기 천안에 사는 친구한테 전화를 하더니 내려오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근데, 천안 사는 친구는 귀찮다고 니가 오면 안되냐고 묻고요.
남편은 제 눈치를 보면서 xx가 나더러 천안 오라는데?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가서 언제올꺼냐니까 자고 내일이나 오겠지 이러길래
그럼 오빠 거기 갔다오면 나도 외박 한번 하게 해주라고 했더니
 
남편: 너 외박할떄 그럼 애기는 어떡해?
나: 오빠가 봐주면 되지.
남편: 그럼 됐어.
 
이러고 갑자기 좀 정색을 하다가 잠시후에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뭔가 찜찜해서 방으로 들어가서 언제 나갈꺼냐고 물으니까
 
남편: 됐어. 안나가.
나: 왜. 나가서 놀고 오라니까;
남편: 이혼이니 돈얘기해서 기분 잡쳤어.
나: ? 오빠가 바람 안피면 되는거지, 그게 왜?
남편: 이혼이라는 말 꺼낸 것 자체가 죶같아.
나: 오빠가 한짓(여자랑 몰래 술먹다가 걸린거)이 있으니까 내가 말하는거지.
남편: 아 됐어. 안나가.
나: 나도 내가 만약 바람피면 오빠한테, 대출받아서라도 가진거 다주고 떠날껀데, 그게 왜 바람을 안피면 되잖아.
남편: 너 거지야. 돈도 없잖아.
 
결국 말다툼 하다가 제가 방에서 나왔습니다.
애기 둘이 있어서 봐야하기도 했고 짜증나서 나왔죠.
청므에 이혼얘기 했을때는 웃으면서 알았다고 해놓고 이걸 왜 이제와서 뭐라고 트집잡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그 얘기 꺼낸게 잘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잠시후에 남편이 제 주위를 얼쩡거리더라구요.
잠시 화장실 갔을떄 핸드폰을 살짝 보니 아는동생한테는 기다리라고 나간다고 해놨더라구요;;
(참고로 남편은 제가 폰 비번을 아는지 모릅니다ㅜㅜ 한번 바람펴서 제가 비번을 알아냈어요. 훔쳐본건 나쁜일이지만..)
아무튼 저한텐 빡친다고 안나간다고 해놓고 다시 나간다고 말을 해야하니 제 주위를 얼쩡거리더라구요.
그래서 전 아무것도 모르는척
 
나: 오빠 왜 나왔어?
남편:그냥..
나: 나가서 놀고싶지? 놀고오라니까~
남편: 아니야..안나가..
나: 아~ 놀고와. 괜찮아.
남편: 아니야..
 
이말을  수십번을 반복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또 잠시후에 얼굴을 빼꼼 내밀고는 제 눈치를 보더라구요.
위에처럼 계속 나가라고 괜찮다고 놀고오라고 말을 했죠.
근데 계속 꾸물꾸물되면서 말을 안하길래;
그럼 나가지말던가; 이렇게 한마디를 했죠.
그랬더니 그 말을 듣고 방으로 들어가서 3일동안 저한테 말을 안겁니다.
 
싸운 다음날에 화났냐고 밥해놨다고 먹으라고했는데,
자기 만지지 말라면서 화내더라구요.
어제 못놀아서 화났냐고 내가 나가서 놀랬는데, 오빠가 안나갔잖아. 이러니까
니가 무슨 나가라고해! 나가지말라고 했지! 이러면서 정색을 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제가 수십번을 나가라고 말하다가 계속 아니라면서 어물쩡 거리길래 한번 나가지말라고 했는데;;
 
제가 남편을 화나게 한건가요?
정말 제가 병신이라 이해를  못하는건지, 궁금하네요.
 
이런 일이 여러번 있었고, 전 잘못도 없는데, 가정을 유지하기위해 항상 먼저사과해왔죠.
제가 고졸에 결혼전에도 마땅한 직장 못가져보고 알바만 하다가 25살에 임신에서  결혼하고 연년생으로 애 둘 키우느라 29살이 되었는데,
직업도 없고 가진것도 없어서 참고 살았는데, 너무 서러워요.
그리고 제가 아에 전업주부도 아니고 부업으로 5~60씩 버는게 늘 있어서 아이들 옷이나 간식등등 생활비 보태고 있어요.
그런데도, 육아는 90퍼 제몫이구요.
결혼 4년차중 남편이 10개월을 백수로 살았을때도 10개월동안 새벽이나 아침까지 게임하다가 낮에 잠들고를 반복하고 일주일에 두번씩 나가서 술먹고 클럽을 가도 뭐라고 안하고 이해했는데, 저는 고작 자기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이렇게 무시당하는게 너무 서러워요.
10개월 백수일때가 둘째가 갓태어났을때였는데도 육아를 도와주기는 커녕 게임만 했습니다.
매주 나가는게 섭섭해서 술만먹지말고 아기랑 같이 외출좀 하면 안되냐니까
니가 친구가 없어서 나가서 못노는걸 왜 자기한테 그러냐면서 무시를 하기도했죠..
 
홀로서기 준비를 해야겠다 싶어서 보육교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는데,
이제 막 신청해서 1년이 넘게 걸리거든요.
근데 이걸 따서 직장을 가진다고 해도 혼자 애기 두명 키우면서 제가 잘 살수 있을까요,,
 
그냥, 이걸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나면서
그냥 목을 매서 죽고싶어요...
 
이혼하고 나중에
애기들이 절 원망하지 않을까요..
엄마가 능력도 없어서 잘 해주지도 못할텐데..
저도 어릴떄 없이 살아와서 그 괴로움을 아는데, 미칠 것 같아요.
괜히 능력도 없는데,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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