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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이 드네요.
게시물ID : wedlock_12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덕윤리
추천 : 15
조회수 : 394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4/22 05:43:56
고민하다가 게시판에 글을써요. 잠도 안오고 마음도 답답하고 산후우울증인가 싶기도 하네요.
아기가 항상 새벽 2-4시 사이 일어나서 수유하고 잠투정이 있어 재우고나면 제가 잠이 안옵니다. 지금은 조금 커서 밤에 한번정도 수유하지만 한두달 전만해도 3번 수유는 필수였어요.  
육아게가 아닌 이곳에 온 이유는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어 조금 서럽기도 해서ㅠ 제가 별일 아닌데 괜시리 우울해서 이런 마음이 드는건지......

서운했던 시점이 임신때부터 였어요. 임신하니 피곤하고 졸리더라구요. 더군다나 결혼 준비할 때 임신을 해서 결혼준비하느라 직장 다니느라 바쁘니 더 피곤하더라구요. 주말마다 결혼준비하느라 평일에는 일하느라... 항상 조금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럴수없었어요. 그런 저에게 잠 좀 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넘 바빴으니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근데 결혼식하고 난 뒤부터 좀 여유가 생겼는데 그 때는 몸이 서서히 무거워지면서 밤에 불면증오고 새벽 2-3시에 잠들어도 다리근육통에 갈비뼈통증도 심하고 소변도 자주 마려 화장실가다보니 깊게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밤새 뒤척이고 평일엔 아침에 못자니깐 주말 아침에라도 좀 자고싶은데 저한테 잠 많다면서 못자게 깨우고. 자기는 주말 초저녁에 맥주마시고 8시전에 자서 아침6-7시에 일어났으니 개운하겠지만.... 

결혼 후에 뜬금없이 사는 곳도 직장에서 가깝고 좋은곳이었는데저와 아기를 위해서 좋은곳으로 이사가야한다면서 절 1시간넘는 곳에 데리고 부동산 알아보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출산이 앞으로 다가왔더라구요.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몸도 너무 아프고 아기는 젖을 물 생각을 안하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그런거는 관심도 없고 맨날 전화해서 우리 이사어디가야하니 부동산시세가 어떠니 이사 안가면 정말 큰일 날거마냥 난리치며 저에게 스트레스 주더니 결국 이사했어요. 근데 이사하고 난뒤에 이젠 안그러나싶었는데 이젠 또 여기가 별로라면서(그때는 여기가 최고라더니)스마트폰으로 주말마다 하루종일 또 집 알아보고 모델하우스가고 그러다가 요즘은 좀 조용하네요. 저와 아기를 위한 이사가 아니라 남편을 위한 이사였다고 생각해요.
 
아기가 태어나고 새벽에 밤중수유하느라 3번이상깨니 자도 자는거 같지않고 딱 3시간만 통잠 잤으면하는게 소원이었는데ㅠ
그래서 아기 낮잠잘때 저도 같이 자려고 하면 옆에와서 귀찮게 하다가 제가 정말 자고싶다고 하면 그때 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봤자 1시간 자는건데  그게 그렇게 아까울까요?
전 남편이 낮잠자면 절대 안깨워요. 제가 피곤한걸 알기에 깨우면 얼마나 피곤할까하고. 얄미워서 깨우고싶다가도 참아요.
그런 저보고 얼마전에 게으르다고 하더라구요. 
결벽증까지는 아니여도 더러운거 못참는 성격이라 집안 청소 열심히 하고 아기 돌보고 그러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정말 부지런히 살고 있는데 그딴말 농담으로도 해도 정말 화가나요. 
어제도 외출하는데 아기 일어나자마자 씻기고 수유하고 똥치우고 기저귀며 물티슈며 챙겨 나왔는데 저한테 늦게 나와서 막힌다면서 은근 사람 눈치보게 만들며 화는 안내도 짜증난듯 말하더라구요.  

전 이사람 정말 사랑해요. 제가 먼저 좋아해서 고백한거나 마찬가지고 ...저한테 잘해주는것도 많지만 요즘은 서운함에 좀 지치기도 합니다. 연애할때랑 확실히 다른 감정이네요. 좀 우울해서 이 새벽에 긴 하소연글 써봤습니다. 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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