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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극단적인가요?
게시물ID : wedlock_12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도래(가입:2015-11-02 방문:155)
추천 : 26
조회수 : 4531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8/05/13 00: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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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게는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오지만 눈팅만하다가...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긴글 죄송합니다.

2016년도 가을에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고객센터에서 관리자로 일하고있고
남편은 수영강사입니다.

저는 A시에서 나고 자랐고, 직장도 A시에 있습니다.
물론 친정도 A시에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남편직장이 있는 B시에서 살게되었습니다.
(남편고향은 아예 다른 지역인 C입니다)
신혼집을 따로 구한것은 아니고,
남편이 원래 자취하던 전세집에 몇가지 가구와 제 몸만 들어가게된거죠.

남편은 운전면허가 있지만 차가없습니다.
저는 아예 운전면허가 없습니다.

남편의 직장과는 불과 5분 10분정도 남짓 거리에 있고..
(사실 회사입구에 있어서 출근하는 친한 직장동료들의 얻어 타고 가면 3분이면 충분합니다)
저는 A시의 직장으로 7시에 집에서 나서면 출근시간이 보통 1시간10분에서 1시간30분가량...걸렸습니다. 보통 왕복3시간정도였죠.(직행버스가 없고 1번이나 2번의 환승이 필요합니다)

결혼 준비과정에서 신혼집을 저의 직장과 좀 가까운곳으로 구하려했으나,
결혼전 신랑의 자금을 모두 시어머니가 관리하고있었던지라,  시어머님께서는 적금 만기가 끝나는 2017년 여름 이후 이사 하는것을 내심 바라셨고,
저도 당장 이사가 급한건아니라 생각했기에 시어머니가 원하는 시기 이후 이사해도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남편 입장에서는 직장이 가까운 곳에서 사는거라 전혀 손해볼일이 없었죠.

다만 제가 좀 힘들뿐이었죠.
시가 다른 곳에 출퇴근하려니 행여나 늦잠을 자서 택시를 타는것도 비용적으로 부담이 크니 일찍 일어나야했고, 피로한 퇴근길에는 환승역을 지나기도 했죠.

그렇게 쭉, B시에서 A시까지 출퇴근을 한지 1년이 지났을 2017년 가을무렵 제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제 출퇴근 시간보다, 앞으로 아이를 출산한 이후 아이를 위해 이사를 고려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먼저 남편의 수입과 제 수입을 대략적으로 밝혀야할거같은데...
남편의 경우
여름과 겨울 방학때 2주나 3주에 한번 특별 수업을 진행해서 한달에 60만원의 추가 수입을 제외하고는
한달에 200만원이 넘지 않을때도 있고 200만원 초반의 월급입니다.
보너스 등은 없습니다. 월급이 오른다고 했지만.결혼초부터 지금까지 상승률이 거의 없습니다.
1년에 80만원 가량의 복지포인트가 제공되구요.

저의 경우 보너스같은건 일절없고.월급은 항상 210만원에서 240만원정도 입니다. 최저임금 상향시 월급은 매년 조금씩 오릅니다.

이렇다보니,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아이 키우가 빠듯할거라 예상되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이후 회사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그럼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더라도 제가 집으로 돌아오기전 누군가 아이를 봐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테구요.
(공식적인 퇴근 시간은 6시입니다만. 보통 7시, 늦을경우 8시에 퇴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얻고자 집을 A시에 있는 친정근처로 알아보게되었고,
마침 저의 친정집과 같은 아파트(동만 다름)가 눈에띄게 되었습니다.
친정이 위치한곳이 지하철이 멀리 있는곳이고, 높은곳에 위치한 아파트라 A시의 다른 곳보다 시세가 많이 저렴한편이거든요.
시어머니께서 관리하던 남편의 자금과, 제 친정집에서 2천만원, 그리고 대출 5500만원을 받아 2018년 1월, 해당 집을 샀습니다.

집 계약전에, 아무리 아이 양육을 고려하여 집을 구하게되었다하더라도
사실 친정이 불과 3분 거리인 곳이라..
처가가 가까워 불편할 남편에게 재차 이 집을 선택해도 괜찮냐물었고,
그때마다 너의 뜻대로 하라는 답변을 했었습니다.

또한, 남편은 6개월단위로 새벽 5시출근이나 오후1시 출근을 하는데, A시와 B시에서 출퇴근을 하려면 결국 대중 교통을 이용할수 있는 시간대가 아니라서 차를 사야하는 상황입니다. (친정옆에 구한 새집과 남편의 직장은 자차로 30분 거리입니다.)

그래서 B시에 있던 신혼집의 전세금을 빼서 차를 사야하는 상황인데,
당장은 본인 출퇴근이 피곤하고 힘드니 당분간은 B시에 전세집을 빼고싶지 않다했습니다. 차를 조금 있다사자하구요.

결국 저희는 A시 친정 옆, 구매한 아파트와 B시에 기존 전세집..집이 두개인 상황인거죠. 2018년 1월부터 지금까지...

남편은 B시에 있는 집에 있으니, 그래도 부부는 같이 있어야한다 생각에 제가 계속 B시에 있는 전세집에서  출퇴근을 했습니다.임신 7개월이 끝날쯤인 3월 초까지요. A시의 아파트는 리모델링까지 하고, 가구며 가전제품을 들여놓은 상황에서 계속 빈집상태였어요.

이제 만삭이되고, 더이상 B시에서의 출퇴근이 힘들어진 저는 4월부터는 A시의 아파트로 출퇴근하고,
남편의 B시의 전세집에서 생활하게되었고, 남편이 일주일에 한번 제가 있는 A시의 아파트에 오전에 왔다가 저녁에 가거나, 1박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출산예정일이 6월말이라..
출산도 임박했고 하니, 이제는 더이상 떨어져있으면 안되겠다싶어 B시 전세집을 빼고 집으로 들어오라했습니다.
제가 직장에 복귀할때는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받더라도, 그전엔 우리부부가 함께 아이를 양육해야하는거니까요.
물론 그전에 차를 사자고했습니다.
집을 내놓더라도 바로 나가는게 아니니까요.
(추가 대출을 좀더 받거나 일부는 자동차할부를 이용할 생각이예요.)

그런데, 남편은 B시에 집을 뺄 생각이 없답니다.
차를 사도 B시에 전세집은 그대로 두고, A시 아파트에 일주일에 몇번오겠답니다.

이유요? 피곤해서요.
새벽출근하면 4시30분에는 일어나서 운전해서 가야하고
오후출근하면 밤10시가 넘은 시간에 운전해서 퇴근해야하니까요.
수영강사다보니 몸이 피곤한 직업인데, 그렇게 출퇴근하기는 힘들다는게 이유입니다.
또하나, 남편이 과거 결혼전, 저만나기전에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크게 사고가난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졸음운전할까봐 무섭다는 거예요.

저도 사실 졸음 운전은 정말 무서워요.
그런데 그렇다고 차를 평생 안살것도 아니고...
사고가 난 만큼 더 긴장하고 조심해서 운전을 하면 된다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피곤하다고 직장근처에 전세집을 빼지않겠다는게 이해가 안돼요.
애는 밤낮없이 손길이 필요하고..부모는 항상 잠이 부족하겠죠.
결국 남편은 본인이 피곤하면 도피처가 있으니, 집에 오지않고 B시의 전세집에 있게될날들이 있을거고.
육아는 오롯이 저만의 몫이 되겠죠.

임신해서 만삭인 부인이, 밤낮없이 울어대는것도 아닌데
일주일에 한번, 그것도 주말에 잠시 왔다가는게 다인데..
말은 못하고 그저 의사표현을 울음으로 표시하는 아이가 있다면요,
피곤하다는 핑계로 집에 얼마나 올까요.

지난주에 이걸로 한참 얘기했지만,
본인은 피곤하고 힘드니 집을 빼지않겠다 얘기했고.
저는 이 일로 이혼까지 생각하게됩니다.

차라리 이 집을 살때 출퇴근이 멀어서 싫다.
처가가 가까워서 싫다.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했다면, 이 집 절대 계약안했을거예요.

이제와 출퇴근이 힘드니 B시 전세집 빼지도 않고
차를 사도 집에도 본인 안피곤할때만 오겠다. 피곤하면 오지않겠다.
결국 저와 아이에 대한 책임감은 없고, 본인 몸편한것만 생각하는것이 이해도 안되고,  이런 이기적인 생각만 하는 배우자에게 나의 미래와 태어날 아이의 미래를 맡기는게 두려워서요.

그래서 목요일에 전화로 이런얘기를 했어요.
오빠가 B시의 전세집을 안빼면 난 진지하게 이혼을 고려하고있다.
차도 사준다고 했는데,
가정을 위해 어떠한 희생도 하지않으려는 남자를 어떻게 믿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느냐
나도 1년 넘게, 심지어 임신한 몸으로도 3시간의 통근시간을 견뎠다.
그래 차라리 전세집이 아니라 진짜 잠만 자는 방을 구해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그집에서 자는것 까진 이해하겠다.
잘사는것도 아니고, 애태어날 가정에 집이 두개인게 정상인지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라고. 전세집빼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본인생각을 바꿀생각이 없었고, 회식을 하러 나간다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만삭촬영이 날이었어요.
남편은, 일주일만에 만났는데 웃지도 않고 촬영내내 시큰둥했습니다.
그리고 카페에 갔는데도 계속 말도 안하고 무표정이더라구요.

제가 전세집빼라고 해서 말안하는거냐 물으니 그렇답니다.
또 얘기했죠.
이렇게 두집살림하는게 말이나 되냐고.
사실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오는데 애태어나면 얼마나 자주 오겠냐고.
나와 아이가 얼마나 소중하지 않으면 같이 살지 않겠다고, 그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지 않으려하는거냐구요.

그러니 회식때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자기생각이 틀린게 아니라고, 주말부부도 괜찮지않냐했답니다.

그래서 제가 어찌하고싶냐니 니뜻대로 하랍니다.
예, B시 전세집 결국 못빼겠으니 이혼하자는거예요.

그길로 각자 카페에서 헤어져서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한참 울었네요.

이럴일로 이혼을 고려하는 제가 너무 극단적인가요?
하아...
정말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시겠지만 작은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감사히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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